솔직히 온다 리쿠, 나에게는 별로인 작가다. 작품이 빨리 읽힌다는 것, 여운이 길게 남는다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어서 계속 읽고 있긴 하지만, 그녀는 내 리스트에서 언제나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두 권의 책이 나왔다.

 <구형의 계절>, <불안한 동화>.

 학교라는 공간이 그녀의 작품에 종종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 <구형의 계절>은 그녀의 이전작들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읽어보아야 알겠지만. 그래서 미스터리 요소가 강할 것 같은 <불안한 동화>가 더 끌린다. 화가의 의문사를 추적하는 이야기는 <유지니아>와 비슷한 느낌을 기대하며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랜덤하우스는 요즘 이런 일러스트 표지를 밀고 있나보다. 지난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두 작품도 딱 이런 유형이더니- 예쁘긴 하지만 왠지, 온다 리쿠와는 맞지 않는 느낌.

덧붙여서, 온다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 시리즈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기억해 두어야겠다. 극찬(?)을 받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읽고 독특한 분위기에 반했지만, 왠지 그같은 분위기를 계속 접하면 <삼월은->의 그 느낌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릴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된다. 읽어보고 싶다,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면서도 늘 담아두기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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