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쿠이 슈스케라는 작가가 쓴 책은 처음 접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도 <범인에게 고한다> 외에는 별달리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한마디로 '경찰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인 마키시마는 경찰로 유아범죄 수사를 맡고 있고, 매스컴에 당한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으면서 또 다시 매스컴의 힘에 빌어 범인을 잡고자 한다. 뜻하지 않은 방해공작과 소소한 트릭들이 나와서 잔재미도 있었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던 마키시마가 오열을 터뜨리는 부분에서는 적지않은 감동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재미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읽는 내내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이 생각날 정도로 긴박감이 있었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의 책에 분권이라니, 처음 읽을 때부터 마음이 확 상하고 시작했던 책이라 재미를 오히려 반감시켰다고 할까. 제발! 이런 분권은 앞으로 절대 사양이다.

 

 

 

 

 

 주문하고 받은 책 표지가 구겨져있어서 읽기 전부터 마음이 조금 상해 있던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풋풋함이 살아 있어서 좋았다. 요즘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트릭'보다 '동기'에 주목하고 있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동기'에 감흥을 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솔직히 조금 지겨워지던 참이었는데 이 작품을 만나서 다행이다.

 <방과후>에서의 동기는 솔직히 공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추리에 나가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내 방과후를 떠올리는 즐거움도 있는 책이다. 단번에 읽혀버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오랜만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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