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정하린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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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더이상 중심부가 아닌 가장자리로 밀려나지만(?) 중심부에선 볼수없는 좀더 섬세하고 구체적이며 깊이 있는 것들을 볼수 있다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그저 현실과 동떨어진 뜬구름 잡는 영적 명상이 아닌 지금 현실 속 치열한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영적 깨달음이라 그의 글이 소중하다. 특히 현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현실을 진단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궁금했던 인생의 물음들에 해답을 많이 얻었다. 김훈 작가의 추천글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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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예고합니다 (리커버 특별판. 페이퍼백) 애거서 크리스티 리커버 컬렉션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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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극심한 한여름에 뭔가 짜릿함을 느끼려 읽을라 했는데, 어쩌다보니 여름의 끝자락에 읽었다. ㅎ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시작부터 살인을 예고하고 들어간다는 설정이 기발하고,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그 다양한 이름만으로도 읽기 헷갈리는데, 그냥 어느순간 모든 인물이 이런저런 이유로 의심받고 사연이 설명되는데 유일하게 의심받지 않는 한 사람이 있어 혹시 범인인가 했는데 그 예상이 맞았다는. ㅋ
사소한 것들을 짜임새 있게 잘 엮고, 또 사람에 대한 사소한 것들을 날카롭게 관찰하는 힘, 당시 사회상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는 힘 등등이 에거서 크리스티의 장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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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 행복한 나르시시스트의 유쾌한 자아 탐구 쏜살 문고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명숙 엮고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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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인터뷰 글이나 그가 평소 말했던 내용들 가운데 무게있게 다가오는 말들이 많았다. 지금까진 유명한 사생활로 오스카 와일드를 알고 있었는데 이제 그의 작품을 통해 알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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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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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급 폭염에 어울리는 책 읽기였음.
캐서린에 대한 히스클리프의 사랑이 가히 재난급이어서, (주변 인물들 모두 그의 복수에 재난당함. 후덜덜)
이탈로 칼비노가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라고 말했다는데, 나 역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분명 안읽었는데 왠지 읽은 것 같고, 다 아는 것 같고.. 했는데 읽고나서 식겁했다. 너무 무서워서.
19세기 영국 농가 사람들은 다 이렇게 욕을 잘 했나,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창의적인 욕지거리가 계속 나와 당혹스러웠다는.
암튼 둘의 격정적 아니 미친(?) 사랑 이야기가 마치 활어가 파닥이는 것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져 작가의 필력에 진심 놀라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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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개정판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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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동안 ‘읽는‘ 행위를 규정했던 말들이 얼마나 단순하고 좁은 생각이었는지 여실히 깨닫게 해준 책. 아직 갈 길이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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