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통일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3
정주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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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를위한평화통일이야기 #정주진 #철수와영희 #인디스쿨서평단

우리는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
몇 년 전 학교에서 평화통일 수업을 했다고 교사의 사상이 의심스럽다며 민원이 들어온 뉴스를 보았다.

학교 현장에 나이가 많은 교사가 있더라도 70년이 넘는 분단을 이해하고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다.

교사는 국가공무원이고 우리 헌법에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평화통일 교육을 한다. 그러나 정부가 바뀔때마다 통일을 바라보는 주된 흐름이 달라진다. 어떤 정부는 북한을 적으로 정의하기도 하고 어떤 정부는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국가에서 내려보내는 통일교육 가이드라인이 달라진다.

내가 어릴 적 평화통일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당연한 거라고 교육받았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 들어왔을때는 경제적인 이유로 통일을 해야한다는 계기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요즘 내가 추구하는 통일 교육은 인권과 평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남북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강대국의 힘겨루기 말판이 되지 않고 평화로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것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통일 이야기에서는 미래세대에게 "평화통일은 이렇게 하는거야!"라는 명제를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화통일에 대해 생각해볼 이야기 거리를 지속해서 던져준다.

8개의 챕터는 8개의 대질문으로 시작된다. 1년에 한 번 계기교육으로 끝나는 평화통일 수업이 아닌 8개의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수업을 구성하기 좋을 것 같다.

사실 당위적인 것을 일방적으로 제시한다고 그것을 옳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답을 찾다보면 결국 우리는 알게 된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북한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책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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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과 새 -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조오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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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선과새 #조오 #창비 #공공미술프로젝트수업

점과 선과 새.

이 책은 제목부터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이 책의 색과 질감도 우리에게 속삭인다.
어떤 말을 하고 싶은걸까.

3~4학년 미술교과에서 조형요소를 배우고,
5~6학년 미술교과에서 조형원리를 표현하는 수업을 한다.
아이들은 어떤 수업을 배우기 전 그 내용을 자신의 삶에서 왜 배워야 하는 지 알려줄 때 학습 몰입도가 높아진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쳤을 때 회색빛 도시를 보며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가 떠올랐다.

이내 두 주인공이 등장해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성북동 비둘기는 머릿속을 떠나고 조오 작가만의 세계가 펼쳐졌다.

짧은 몇 단어와 밝은 동작에서 느껴지는 살아있는 에너지가 단 한 글자로 사라졌다.

그러나 희망이 있길 바랬다.
덕분에 점과 선으로 도시에 생명이 채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새들이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새들의 모습은 하늘을 날고 있는 우리가 아는 새들의 모습이 아닌 유리를 마주한 채 정지된 모습들이었다.

작가는 점과 선으로 채워질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희망을 그린 것일까.
아니면 그렇지 못했던 창을 만났던 그들을 위한 추모를 그린 것일까.

고생한 하루를 격려하며 토닥토닥 마음을 채워주는 색감의 점과 선들이 도시의 차가운 면들을 부드럽게 채웠다.

......그랬다면 좋았을 텐데......

도시의 저녁 노을, 감정없는 각진 건물과 함께 현실로 돌아왔다.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몇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참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이 그림책을 통해 관심이 생긴 아이들과 함께 KBS 유리 벽, 넘어 다큐를 시청하며 생태 학습으로 수업을 확장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몇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참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이 그림책을 통해 관심이 생긴 아이들과 함께 KBS 유리 벽, 넘어 다큐를 시청하며 생태 학습으로 수업을 확장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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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무엇이든 법대로 - 법치국가 조선의 별별 법 탐험 지식 잇는 아이 18
윤지선.이정환 지음, 리노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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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무엇이든법대로 #윤지선 #인디스쿨서평단

5학년 2학기 역시 수업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신분제도가 있던 조선 시대에 대해 거부감 없이 사실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교사인 나 역시 조선 시대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있었던 것 같다.
신분제도가 있었지만 법이 존재하였고,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에 조선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지금 시대와 전혀 맞지 않는 그 시대의 생각도 존재한다.
이 책을 바탕으로 조선시대에 대해 학생들과 다양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쓴이가 모두 초등교사다. 어쩐지 내가 수업에 활용하고 싶은 유용한 꿀팁이 잔뜩 담겨있다.

책의 각 장마다 조선시대 제도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안내되어 있다.
이 지식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관련 이야기들이 지금 시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잘 작성되어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큰 자산인 것 같다.

과거를 모르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과거를 돌아볼 때 그것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많은 사람들의 한 걸음의 움직임이 모두 모여 지금의 역사가 되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읽으면 당연히 변하지 않는 가치와 진실을 포함하지만,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상당하다.

조선 시대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지금 세대의 공감을 얻기 위한 많은 고민을 나누고 쓴 책임이 분명하다.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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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9
이유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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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를위한동물권이야기 #철수와영희 #이유미 #인디스쿨서평단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 책이 도착했다. 중학생 아이가 먼저 읽고 싶다고 해서 양보했다. 아이는 학교에 가져가서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온 오후, 아이는 계란을 먹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5학년 아이들과 인권 수업을 하다가 동물권에 대한 수업도 확장해서 전개했다. 아이들은 동물들이 어떻게 고기가 되어 밥상에 오르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차마 자세하게 알려줄 수 없어 책을 통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학교 급식을 받으며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것만 먹었다. 아이들과 어떤 음식에 어떤 동물성 성분이 들어갈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물론 고기 반찬을 잘 먹는다. 두 눈과 심장이 달린 동물이 고기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비위가 상한다고 했다. 그러나, 고기는 동물이라는 연결 고리는 금세 잊혀졌다.

집에서 아이에게 엄마가 채식을 하는 이유를 말해줬다. 아이도 미래를 위해 채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의 채식은 그리 길지 않았다. 눈에 고기가 보이면 또 먹고 싶어하곤 했다. 그래서 의지의 문제로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동물을 생각하다보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럴 때쯤 채식을 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그렇게 1~2달이 지난 지금,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라는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비건이 되어가고 있다. 첫 날은 닭이 너무 불쌍해서 더이상 치킨을 먹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계란도 이제 그만 먹고 싶다고 말했다. 붉은 고기 덩어리로 표현되는 고기들은 이제 방송에 나와도 맛있어 보이거나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 비건을 선언할 때 우유는 못 끊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우유도 이제 사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책의 구성이 진짜 잘 되어 있다. 필요한 이야기를 잘 모아두었고, 잔인한 이야기들이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적당히 중화시켜 표현되어 있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고, 깊이 있게 생각을 나누며 읽을 수도 있도록 전개가 잘 되어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은 세상의 다양성이 무너져 가는 것이 그 출발점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채취하려고만 하는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유일한 존재다. 종의 다양성을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하는 일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어린들이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 그러나 미래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를 철수와 영희 출판사에서 꾸준히 만들어 주고 있어 늘 감사함을 느낀다. 이 책들이 흥행(?)에 성공하여 더 많은 미래 세대 아이들이 반드시 알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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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권리 침해! - 그림으로 만나는 세계인권선언
롤라 부드로 지음, 쥐스틴 두헤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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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1학기 사회 2단원은 인권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숨을 크게 한 번 들이마시고, 천천히 책장을 넘겨 세계인권선언의 내용을 살펴보자.

제26조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제29조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의무를 진다.
제30조 이 선언의 어떠한 규정도 남의 권리와 자유를 짓밟기 위해 사용될 수 없다.

쥘리에트, 파블로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권리가 지켜지고 있는 장면, 침해되고 있는 장면을 찾고 관찰하는 것은 인권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세계인권선언 조항을 참고하며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자세히 관찰해보는 것은 흥미를 유발한다.
관찰보고서를 통해 찾은 장면에서 어떤 인권이 지켜지거나 침해되는지 간결하게 알려주는 것도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관찰보고서 하단에 친구들과 이야기할 주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인권을 배울 때 교수학습자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각 주제들에 대해 학급 수준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여 아이들이 조사하고 발표하는 수업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찾았다, 권리 침해는 인권을 배우는 5학년 뿐만 아니라 저학년에서도 그림을 통해 충분히 내용을 익힐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다.
초등학교 전 학년의 창체 인권 수업에 주 교재로 활용하여 저학년에서는 숨은 인권 찾기 활동, 중학년에서는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OX퀴즈를 진행, 고학년에서는 인권 침해의 구체적 사례 조사, 십대 인권 운동가 조사 등으로 수업을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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