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9
이유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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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 책이 도착했다. 중학생 아이가 먼저 읽고 싶다고 해서 양보했다. 아이는 학교에 가져가서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온 오후, 아이는 계란을 먹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5학년 아이들과 인권 수업을 하다가 동물권에 대한 수업도 확장해서 전개했다. 아이들은 동물들이 어떻게 고기가 되어 밥상에 오르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차마 자세하게 알려줄 수 없어 책을 통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학교 급식을 받으며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것만 먹었다. 아이들과 어떤 음식에 어떤 동물성 성분이 들어갈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물론 고기 반찬을 잘 먹는다. 두 눈과 심장이 달린 동물이 고기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비위가 상한다고 했다. 그러나, 고기는 동물이라는 연결 고리는 금세 잊혀졌다.

집에서 아이에게 엄마가 채식을 하는 이유를 말해줬다. 아이도 미래를 위해 채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의 채식은 그리 길지 않았다. 눈에 고기가 보이면 또 먹고 싶어하곤 했다. 그래서 의지의 문제로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동물을 생각하다보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럴 때쯤 채식을 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그렇게 1~2달이 지난 지금,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라는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비건이 되어가고 있다. 첫 날은 닭이 너무 불쌍해서 더이상 치킨을 먹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계란도 이제 그만 먹고 싶다고 말했다. 붉은 고기 덩어리로 표현되는 고기들은 이제 방송에 나와도 맛있어 보이거나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 비건을 선언할 때 우유는 못 끊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우유도 이제 사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책의 구성이 진짜 잘 되어 있다. 필요한 이야기를 잘 모아두었고, 잔인한 이야기들이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적당히 중화시켜 표현되어 있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고, 깊이 있게 생각을 나누며 읽을 수도 있도록 전개가 잘 되어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은 세상의 다양성이 무너져 가는 것이 그 출발점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채취하려고만 하는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유일한 존재다. 종의 다양성을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하는 일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어린들이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 그러나 미래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를 철수와 영희 출판사에서 꾸준히 만들어 주고 있어 늘 감사함을 느낀다. 이 책들이 흥행(?)에 성공하여 더 많은 미래 세대 아이들이 반드시 알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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