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두고 꺼내고 싶은 책

사춘기라 그런 게 아니라 우울해서 그런 거예요 - 십 대들의 우울한 마음을 보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심리 에세이
양곤성 지음 / 팜파스 / 2021년 4월

이 책은 십대 청소년들의 심각한 고민을 저자가 가까이에서 상담해 주듯이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 책이다. 십대들의 여러 가지 행동들이 '사춘기라서 그래...'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심각한 마음의 병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진심으로 상담해 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감정들이 많았고, 그 때마다 나름대로 성찰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노력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지난 나의 고민들에 대해서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상담해 주는 거 같아서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글자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마음의 병-우울, 불안, 자살충동, 열등감, 무기력-에 대해서 각 영역마다 상세하게 상담해 주고 있어서 우리들의 마음이 힘들 때마다 열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게 무척 행운인 거 같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여러 사람에게 추천해 주었고, 앞으로도 여러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게 될 거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어서 와! 장풍아 - 장수풍뎅이 ㅣ 생각곰곰 8
오오니시 미소노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3월

제목을 보고선 바로 선택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집에 있는 우리 아이가 곤충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책을 읽더니 '이거 왠지 직접 키운거 같은데?'라고 말하길래 같이 읽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작가가 자녀와 함께 장수풍뎅이를 키워보고 쓴 책이다. 곤충을 관찰하면서 곤충의 한살이에 대해 알아보고,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고 더 나아가 관찰일기를 책으로 엮어서 내니까 자녀에게 더없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아이가 키웠던 곤충에 대해 생각이 많이 났다. 이 책은 곤충을 키우면서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곤충한마리를 직접 키우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장수풍뎅이 한살이가 궁금하다면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까지 읽어보면 유익할 것이다.

온라인 수업에 관한 모든 것

원격 교육이 막막한 선생님을 위한 온라인 수업 완벽 가이드 - 화상 수업부터 온라인 수업 도구를 한 권에
최재학.조주한.최경일 지음 / 제이펍 / 2021년 2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하여 작년 한 해는 교육계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등교수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새롭게 떠오른 온라인 수업은 먼 미래에서만 실현 가능할 거 같았던 가정에서의 화상수업을 훨씬 앞당기게 되었다. 너무나 다급한 상황 속에서 교사들은 직면하고 부딪히면서 난관을 헤쳐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참 놀랍게도 교사들은 이러한 어려운 순간에도 온라인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그들이 연구한 자료들이 모아져서 집단지성을 발휘하기도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교사들을 바라보면서 상대적인 자괴감이 들기도 했던 거 같다.

능력있는 교사들이 많아선가.. 어느 순간부터 교사들 사이에서는 기록의 힘을 발휘하거나, 그 기록의 힘으로 책을 쓰는 경우가 정말 많아진 거 같다. 이 책도 저자(교사)의 경험이나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해 놓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책은 지난 1년간 교사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다양한 플랫폼, 프로그램 등을 총정리해 둔 책이다.

각 플랫폼을 비교하거나, 교육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갖게 된 실질적인 노하우나 생각또는 교과별 수업 사례 등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데 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있다면 온라인 수업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탐색해 보고, 적용해 볼 수 있을 거란 점에서 무척 든든하다. 엄청난 컨텐츠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어 온라인 수업이 내 손안에 있는 기분을 들게 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비대면 세계 문화 유산으로의 여행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 유산 - 어린이를 위한
박소명 지음, 조혜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 유산>은 총 14개의 문화 유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문화 유산들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및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의 대륙별로 2~5가지 문화유산을 분류하여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대륙별로 묶어 놓았기에 책을 읽다 보면 여행을 하면서 문화 유산을 둘러 보는 기분이 든다. 또한, 이 책은 문화 유산에 얽힌 설명을 이야기하듯 풀어 놓았기 때문에 읽다 보면 금세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달하게 된다. 그만큼 책이 비교적 쉽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과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학습을 위해 적합한 도서이기도 하다. 다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많이 소개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좀 있긴 하다. 그래서 후속 이야기를 기대해 봄직 한 거 같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만 있느라 경험의 폭이 많이 좁아지는 이 때에 이 책은 방구석에서 세계 곳곳을 간접적으로 여행시켜 주는 귀중한 경험을 제공하는 책이기에 방학 때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초등 독서 수업의 보물 창고

교실에서 바로 쓰는 초등 독서 수업 - 온오프라인 수업 기술을 한 권에 담은 독서 수업의 모든 것
영훈 초등교육연구소 외 지음 / 푸른칠판 / 2020년 12월

  한 학기 한 권 읽기, 온작품 읽기는 요즘 교육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독서교육이다. 사실, 요즘 새로운 교육이 아니라 독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중요시 여겨 온 교육이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중요한 교육이다. 그런 점에서 독서지도에 관해 이따금씩 나오는 선생님들의 책은 반갑기 그지 없다.

   이 책을 펴자마자 참 좋았던 점은 서론 부분에서 독서교육을 통하여 길러질 수 있는 핵심 역량, 우리나라 독서교육의 변화, 외국의 독서교육, 독서교육에서 교사의 역할, 독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들을 심도있게 풀이해 준 부분이다. 독서지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독서에 대한 부분과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서 독서지도에 관해 7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영역별로 활용 가능한 독서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독서’라고 하면 ‘인성’또는 ‘지식’과 연관된다고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다양한 영역으로 독서활동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신선했다.

  1장 온작품 읽기 중심의 독서수업은 온작품 읽기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온작품 읽기가 무엇인지 좀 더 알 수 있게 해 주었고, 온작품 읽기가 한 학기 한 권 읽기인 만큼 연간 계획을 세워볼 수 있는 활동자료도 함께 제시해 주어서 보다 실질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2장 협동학습을 활용한 독서수업은 책 한 권을 학급 학생들과 읽을 때 어떤 활동들을 할지 고민이 될 때 활용 가능할 거 같다. 사실 책 한 권을 학급에서 함께 읽으면서 활동할 때 그 활동을 고안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에 제시된 것을 그대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독서 수업도 무척 좋지 않은가? 아이들이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독서수업을 이리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독서방법을 알려 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4장 인성교육 중심의 독서수업은 사실 가장 익숙하지만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시된 활동들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에서도 인성과 관련한 독서지도가 가능함을 알게 해 준다.

  5장 스마트미디어기반 독서수업은 그야말로 요즘에 온라인 수업으로 인하여 고민이 많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지도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독서지도를 할 수 있도록 제시해 준 부분이 참 감사하다.

  6, 7장 예술, 놀이와 관련한 독서수업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켜 줄만한 활동을 제시해 주어 좀 더 재미있는 독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각에 제시된 활동들은 이미 선생님께서 적용해 본 방법들이기에 더 활용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학급의 독서지도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이 책을 반드시 다시 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