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 한 뼘 더 역사 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월에 주변에 있는 도서관 관계자와 지인들이 제주 43사건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시는 것을 보았다. 너무나 부끄럽게도 제주 43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 4월에는 주변인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4.3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제주 4.3사건이 아닌 4.3항쟁으로 다루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거라는 지인의 생각도 참 인상 깊게 다가온 적이 있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이 출간되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전에 읽어던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없는 세상>을 읽고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역사 의식을 다시금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을 통해서 박세영 선생님의 역사 의식과 우리 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책이라서 좀 더 쉽게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동화처럼 이야기를 풀어내듯 설명한 부분은 4.3사건의 시작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며, 실제 사진과 질의응답 대화글을 통해서 역사 상식을 풀이해 주는 부분도 이해하기 쉽게 다가왔다. 곳곳에 만화 형식의 글도 사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도 쉽게 역사적 사건을 다루었으며, 독자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올바른 역사관을 가졌으면 하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져서 참 정성껏 잘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국민이 주인공인 뼈아픈 역사적 사건에 대해 다룬 저자의 책들을 모두 읽어 보고 싶을 만큼 많은 감동을 주는 책인 거 같다. 한 번 쯤은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념연결 초등 한국사 사전 - 151개 질문과 개념으로 초등 한국사 완전 정복! 개념연결 초등 사전
배성호.문순창 지음, 김영화 그림 / 비아에듀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부모로서 갖게 되는 고민 중의 하나는 사회교과에서 한국사를 다룬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한국사를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분량이 방대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과 용어가 많이 나오게 되므로 아이들이 과연 한국사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마침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이 나오게 된 거 같다. <초등 한국사 사전>은 일단 아이들이 받았을 때에는 딱히 흥미를 끌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 있는 사전이라는 말이 그러했고, 오밀조밀 표지에 있는 그림들이 크게 눈길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소 두껍고 무거워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몇 장만 넘겨도 이 책이 얼마나 정성을 기울여 만든 책인지 알 수 있다.

첫째, 이 책은 질문에 대한 간결한 설명과 그 사건을 자세히 풀어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이 151개인데 이 질문 모두가 , 정말 궁금한데?’라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질문과 관련한 사건들을 잘 기술해 주고 있어서 궁금증이 말끔히 해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구나 30초 해결사에 해시태그를 만들어 궁금한 부분을 계속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한 점은 이 책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만들어졌는지를 느끼게 해 준다.

둘째, 개념연결로 이어지는 부분도 참 좋다. 당시 세계적 상황, 비슷한 사건 등을 나열하여 질문에 대한 해결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게 해 주는 거 같다.

셋째, 이 책은 특이하게 선사시대부터 다루지 않고 현대사부터 다루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 늘 선사시대를 먼저 공부하게 되는데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의식은 주로 근현대사에서 찾아야 하고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역사이기에 역사의식을 가지고 역사공부를 했으면 하는 저자의 의도가 충분히 느껴졌다.

넷째, 차례에 5, 6학년 사회 교과서의 관련 단원을 연결시켜 놓아 아이들이 사회공부를 할 때 더욱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놓은 부분도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 책은 한국사를 좀 더 쉽게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사회시간에 교과서와 함께 같이 보면 좋은 책으로 매우 친절하게 만들어진 거 같다. 한국사에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든 만큼 이 책이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저자의 이러한 의도대로 학생들이 한국사를 배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암 박지원, 살아 있는 고전을 남기다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천개의 지식 18
김수경 지음, 이갑규 그림, 권순긍 감수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 고전이라고 하면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뭔가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이 제목 역시 아이들에게 딱히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울 거 같다. 그러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제목인 것과 재미난 표지가 눈길이 가서 책을 펴들게 되었다.

한 장 두 장 읽어 가면서 뭔가 빠져드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박지원 책이 아니라 두 인물이 여행하면서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동화처럼 술술 풀어서 썼기 때문이다. 거기에 연암 박지원이 생애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양념처럼 가미해서 자연스럽게 박지원에 대해 알게 되는 책인 거 같았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박지원의 열하일기 한 편을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고전이 그리 어렵다고만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더불어 박지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떻게 이렇게 기발하게 책을 엮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박지원의 위인전인 줄만 알았던 책이 그 속에 동화, 글 쓰는 방법, 고전 등 다양한 것을 어우러지게 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꼭 읽어 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 이퀼리브리엄 - 미래교육의 새로운 균형을 찾아서
정제영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의 변화를 맞닥뜨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어 왔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 그들의 행동과 마음가짐이 변화되는 것은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이루어진다. 따라서 오랜 세월 동안 계획을 가지고 교육을 바라보아야 하기에 어쩌면 교육 현장이 보수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런데 코로나19이후, 교육현장에서 일어난 변화는 그야말로 초고속 광풍이었던 거 같다. 변화가 너무도 급박하고 당위적이어서 교사들은 맞닥뜨리고 앞으로 헤처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ICT활용교육, 소프트웨어활용교육 등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한 교육을 비관적으로 본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연수를 들을 때에도 그 순간만 호기심이 있었고 연수 후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일쑤였으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을 하기에는 현장에서 여러 교육기반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주로 교과서와 선생님이 보여주는 자료를 활용한 수업이 대부분 이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 교육 현장을 한 번에 흔들어 놓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없어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인터넷과 다양한 매체였으며, 그것을 수업에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장비를 들이고, 교사들을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저작권 교육까지 익혀야 했으며, 바로 수업을 하기 위해 애써야 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거리가 먼 교사들을 명퇴를 신청하기도 하는 사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온라인교육의 한계를 느끼며 역시 수업은 만남이고 관계가 전제조건이야.’, ‘학교에서 빠른 시간 온전히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게 맞는 거야.’라고 생각했던 찰나에 만난 이 책 <뉴 이퀼리브리엄>은 나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이 책에 나오는 네 명의 학자분들은 현 상황을 긍정적인 기회로 받아들이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의 이퀼리브리엄이 깨지려면 엄청난 충격을 받아야 하는데 그 충격이 현재 지금 우리가 받은 것이다.

-개별화된 수업으로 자기만의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인프라디스트럭처의 중심축이 디지털로 이동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인공지능을 어떻게 할용해서 대화에 참여시키고, 또 대화를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함양하며, 비판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별한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겐 온라인 교육이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플릿폼에 수업 영상을 올리고 과제물을 올려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기술은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빅데이터, AI 활용...

-코로나19가 끝나면 오프라인 수업으로 돌아갈까...

-코로나19라는 강제성이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로 이행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것도 같다.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면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야 한다.

-2022년에 새 교육과정이 발표되고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어, 교사의 역량이 재규정되고 코치로서의 역할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되, 그 새로움이 무엇인지 성찰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은 따로 있다.

-마지막까지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게 교육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많은 길을 걸어왔기에 기반도 이루어져 있고, 정보도 많이 넘쳐 나고 있다. 코로나와 같은 펜데믹 현상이 앞으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보다 또 올 것이라는 예상이 더 신뢰가 가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의 교육 현장도 기존의 모습으로 회귀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 상황 속에서 교사는 변화에 맞춰서 함께 변화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그렇더라도 교사 아니, 사람이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굳건하게 가지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래교육에서 교육이 진정으로 가져야 하며 새로운 균형 즉, 뉴 이퀼리브리엄에 대해 핵심적이면서도 깊이 있고, 또 공감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 거 같다. 교육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맞닥뜨리고 있는 교사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인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한 뼘 더 역사 3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한 번쯤 들어봄직한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요즘 주식시장에서는 동학개미라는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동학개미'라는 말이 새삼 죄스럽고 부끄럽게 여겨진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학 농민 운동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놓고 있다. 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흐름 또한 연결지어 놓고 있어서 마치 그 시대를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동학 농민 운동에 참여한 힘없는 농민들과 한 마음이 되어 마치 함께 전장에 나가는 느낌이 있고, 농민군이 싸우다 죽음을 맞이할 때에는 내 마음도 함께 아플 정도로 참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동학 농민군의 순수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탐관오리의 횡포에 지쳐 살기 위해 싸우다 나중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본군에 맞서 싸운 평범한 농민들의 모습은 결국 이 땅의 주인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우리 국민들이 목숨걸고 싸워 온 이 나라... 결국 국민의 힘으로 이 나라가 올바른 정의를 향해 가고 있음을... 3.1운동, 4,19혁명, 촛불집회 등 우리 국민이 이어온 정신을 동학 농민 운동을 통해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대나무를 무기삼고 나라를 올바른 방향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평범한 우리 조상들을 모습과 정신을 이 책을 통해 꼭 깨닫고 현재의 우리에게 주어진 터전과 삶을 감사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책의 곳곳에 동학 농민 운동과 관련된 인물 이야기 뿐 아니라 궁긍한 이야기를 마치 대화를 나누듯 풀어낸 역사 상식 나누기 부분도 참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곳곳에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사진도 배치해 놓고 있고 책 전체의 분량도 140여쪽이어서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꼭꼭 들어있는 좋은 책인 거 같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