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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살아 있는 고전을 남기다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ㅣ 천개의 지식 18
김수경 지음, 이갑규 그림, 권순긍 감수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평점 :
흔히 고전이라고 하면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뭔가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이 제목 역시 아이들에게 딱히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울 거 같다. 그러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제목인 것과 재미난 표지가 눈길이 가서 책을 펴들게 되었다.
한 장 두 장 읽어 가면서 뭔가 빠져드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박지원 책이 아니라 두 인물이 여행하면서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동화처럼 술술 풀어서 썼기 때문이다. 거기에 연암 박지원이 생애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양념처럼 가미해서 자연스럽게 박지원에 대해 알게 되는 책인 거 같았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박지원의 열하일기 한 편을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고전이 그리 어렵다고만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더불어 박지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떻게 이렇게 기발하게 책을 엮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박지원의 위인전인 줄만 알았던 책이 그 속에 동화, 글 쓰는 방법, 고전 등 다양한 것을 어우러지게 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꼭 읽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