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3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페인트>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나나>가 창비청소년문학 106번으로 출간되었다. ‘영혼이 몸을 빠져나온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범생 한수리와 모두에게 착한 아이였던 은류.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던 두 주인공이 영혼으로 빠져나온 뒤 스스로를 관찰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영혼이 희박해져 있다고 느끼는” 이들,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뒤에서 진짜 ‘나’를 잊고 살아온 이들에게 뭉클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설정이 흥미로워 보이기도 했고 두껍지도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겠다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나... 왜 눈물 줄줄 흘리고 있는거지.... 그렇다고 슬픈 내용의 책은 아니다. 이토록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는 책도 없는듯한데도, 난 왜 눈물이 계속 난건지 모르겠다.. 두 고등학생 은류와 수리는 다른 입장이었지만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제일 미워했고, 자기자신맛을 탓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육체에 있으면서 자기 자신을 힘들게 했던건 상황도, 타인도 아닌 자기자신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육체를 빠져나온 떠돌이 영혼이 되어 제 3자의 입장이 되어야만 깨닫게 된거다. 아마 내가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눈물이 났던거겠지...이런 책을 청소년 시기에 읽었다면... 조금 더 행복했을까? 싶은 아쉬운 마음까지 곁들여졌던것도 같다.. 작가의 말이 너무 공감이 간다.- 신이 인간에게 준 축복이 있다면 행복의 주관성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느끼는 행복은 저마다 다를 테니까.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앞으로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에 조금 더 신경 쓰고 싶다.
지금까지 아무튼 시리즈를 고르는 기준은 아무래도 다 나의 관심사내에 있던 주제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나랑은 접점이 거의 0에 수렴하는 주제의 책을 읽게 되었다.나에게 술은, 좋아하지 않으니 안마시기도 하고, 몸에 받질 않아 못마시기도 하지만, 가끔 나의 모든것을 다 흐트려버리고 싶을 때 생각나는 것이다.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내가 요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가둬졌던 나의 모습을 탈피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더니 추천해주신 책이어서다. 내가 그동안 술에 대해 정의내렸던 것과 아주 잘 맞는 추천이었던 것 같다.그리고 다 읽고난 나의 표정은 아마.. 분명 웃고 있었지만, 눈시울은 뜨거워져있었던 것 같다.뭐랄까.. 다 내려놓고 흐트러졌던 순간은.. 나중에 시간이 흘러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하하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로 남을 뿐인데, 막상 그 시기엔 왜 그리 날 채찍질 했을까 싶은 안타까움이 함께 드러난 표정이었던 것 같다.술의 힘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좀 에이 뭐 어때~ 라는 마음으로 풀어질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셜록홈즈가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이었다면? 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소설.애초에 셜록홈즈 자체가 독자의 추리를 동반하기보다, 셜록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가는가를 지켜보는 성격이 크다고는 하지만…… 이 소설은 그 캐릭터를 설명하는 부분이 책의 절반을 넘는 것 같아서 한장 한장 넘기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시대적으로 여성은 적당한 남자와 결혼하는 게 인생의 최종목표이고, 여성이 제대로된 일을 구하지도 못하던 때라는 점을 활용해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굳이 셜록홈즈를 따오지 않고, 새로운 탐정 캐릭터를 만드는 게 나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주인공의 실제 이름인 샬롯 홈즈를 감추고 셜록 홈즈란 이름으로 편지로만 의뢰인과 소통을 하고, 실제로 대면을 해야될 상황이 왔을 때 셜록은 사실 오빠고 지금 병상에 있으니 내가 셜록이 추리한 것을 메모해서 전달해드리겠다는 식으로 사건을 운용해가는 건… 그냥 너무 뻔한 전개이지 않았나 싶다…오리지널 셜록 홈즈의 [주홍색 연구] 에서 제목을 따왔으니 사건이라도 좀 유사했으면 비교해보는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사건도 너무 재미없었다…. 셜록 홈즈라면 절대 의뢰받지 않았을법한 그런 사건….아쉽다 여러모로….
다양한 가슴뛰는 순간의 이야기 모음집. 부제처럼 “사랑이 움직이는 순간”이 곧 가슴뛰는 순간이지 않을까?[사랑이 움직이는 순간] 은 처음 태어나는 순간을 말할 수도 있고 다른곳으로 옮겨가는 것일수도 있고 전혀 사랑이 아니었던 것이 사랑으로 변하는 것일수도 있다. 정말 글자그대로 사랑이 움직이는 것.작품 중 가장 내 마음의 상태와 맞닿았던 건 최민석 작가님의 “괜찮아, 니 털쯤은” 이었다.열등감으로 인해 사랑의 시작을 망설이고 결과적으로는 그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순 없었던 사람의 이야기다. 커플이 된다는 게 사랑의 결실이 이루어진거라고 한다면 그 부분에선 실패했을지 몰라도, 주인공은 자신에게 열등감을 가져다준 그 결핍을 그냥 자기 자신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사랑을 배웠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참 어렵다 사랑이란건. 그래서 각종 스토리를 다루는 매체에서 사랑이란 소재는 빠지지 않는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