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정도나, 분야가 다를 뿐 다 관심을 필요로 한다. 관심을 받기 위해 조금은 이상한 방법으로, 자극적인 방법으로 어필하는 사람들을 관종이라 부르긴 했었지만 요즘와서 그 의미가 좀 더 넓어진듯 하다. 범죄의 영역이나,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할 행동까지 관심받고 싶어 저러는구나.. 라고 인정해줄 순 없겠지만,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관심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 할 필요도 없는 거 같다.또 거꾸로 생각하면, 관심을 받으려면 오히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는 아이러니도 있는 거 같다. 그냥 나대로 살고 숨김없이 사는 게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되기도 하니까.
자신이 인간인줄 알게끔 정교하게 설계된 휴머노이드 철이가 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임을 알게되고, 그 또 다른 휴머노이드, 진짜 인간을 만나 우정을 쌓고 성장해가는 스토리의 SF소설이다.김영하 작가님 과 SF소설의 조합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다 읽고 나니 오히려 이런 류의 책은 김영하 작가님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굉장히 따뜻하고, 아련하고, 생각할거리를 많이 주는 매력이 있었다.죽음, 살아가면서 감내해야할 고통, 사랑과 우정, 정체성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있어서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주제의 토론도 가능할 법한 폭 넓은 책인듯하다.
정말 오랜만에 읽은 “단편” 미스터리 추리 소설. 긴 호흡을 가지고 거대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소설이 요새 영 몰입이 잘 안되던 차였는데, 세련된 추리소설을 읽은 것 같다.언젠가 한번쯤은 상상해보고, 쓸데없지만 궁금했던 설정상황이 구체화되어 흥미로운 이야기로 완성된 듯 하다. 투명인간이 살인을 저지른다면?배심원들이 모두 아이돌 팬이 모여있다면?눈으로 본 증거가 아니라 소리만으로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방탈출 게임 안에서 납치를 당해 갇혀버린다면?같은 좀 엉뚱하지만 왠지 궁금해지는 설정이다.마지막 편만 쪼오끔. 억지…였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신선하고 재밌는 미스터리 소설집이었다.
5편의 잘 알려진 고전 전래동화(심청전, 별주부전, 해님 달님, 장화홍련전, 흥부전)을 SF로 재해석한 소설집이다.전반적으로 들었던 감상은.. 아무런 저항없이 그냥 읽었고,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현대의 시각으로 뜯어보니까 묘하게 불편하게 읽히는 부분이 많다는 거였다.이렇게 상상할 수도 있겠다는 신선함에도 놀랐지만, 묵직한 불편함 때문에 묘….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