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일하는 방법
김개미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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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이야기
10명의 각기 다른 영역에서 혼자 일하시는 분들의 글이지만 이 분들의 특성 중 눈에띄면서도 나에게 적용해 볼만한 몇가지를 찾아보았다.

1) 자유로운 시간안에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프리랜서는 여느 9to6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 비해선 일에 자유도가 높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의 자신만의 규칙과 스케쥴을 정립해놓고 움직이며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시간단위로 쪼개는 그런 스케쥴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생활리듬에 의거한 스케쥴.

2) 다중이
작가면 작가, 디자이너면 디자이너, 딱 한가지의 직업만 가지고 있지 않았다. 요즘 유행하는 ‘부캐‘의 탈을 때에 따라 바꿔쓰며 어느 하나의 모습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요즘 같은 비대면시대에, 10년간 같은직종에서 근무했던 내가 방향을 틀어보려던 내게 많은 가능성을 보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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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 회사에 영혼 갈아넣다 번아웃 맞은 모든 삼십대를 위해
재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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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 나이, 딱 내 마음을 표현한 제목에 홀린듯이 책을 샀다.

물론 이 책의 작가님과 나의 상황은 완전 다르다. 난 미혼이고, 내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을법한 일인데다가 이 일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커다란 포부가 있는것도 사실 아니다. 대학 졸업 이래로 한번도 쉬지않고 4대보험 직장가입자로 지내왔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번아웃이 와서 그냥 출근하기가 싫다.

챕터1까지의 조언들은 매우 공감이 되고 실제로 적용해볼법한 것들이어서 도움이 되었는데, 뒤로 갈수록 나의 직장 형태와는 너무 많이 다른 환경이라 적용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와닿지는 않았다. 게다가 책 뒷표지에 추천사의 작성자들의 직함을 보니 나완 딴 세상에 있는 대기업의 여성 직장인이어서 위화감이 들기도 했다. 난 대기업 근무자도 아닌데다가 계약직으로만 한번도 쉬지 않고 일한 채 번아웃이 왔는데 조언들은 중견기업이상에서 실천할법한것들이었다.

이 책으로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할지에 대한 도움만 받아 적용해 보는걸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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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제작자들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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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건, 즉 운명적인 연인의 만남이나 결혼,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테러, 범죄, 전염병, 전쟁에 이르는 갖가지 상황이 우리들 모르게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연을 계획하는 ‘우연 제작자’들의 손에서 만들어진다는 설정을 지닌 작품이다.

-알라딘 책소개 중-

공식 책소개를 굳이 따로 첨부한 이유는 이 책을 내 언어로 정의내리기엔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너무 깊고 넓어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몇가지 영화와 책이 있다.
영화중에서는 나비효과, 해리포터, 인사이드아웃, 책 중에서는 최근에 읽은 달러구트 꿈백화점이 떠올랐다. 각 작품에서 등장하는 일부 설정과 유사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긴 하지만, 그 설정들이 따로따로 각각 다른 작품에서 등장할때랑, 한 작품에서 연결되어 등장할때는 또 다른 세계가 창조되는 법이다. 그런면에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떠오른 이유는 그만큼이나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리뷰를 소상하게 남기기엔 나의 글 실력이 너무 딸리기에.. 짧게 느낀점을 요약해보자면, 우리의 삶에 벌어지는 ˝우연˝이라는 사건들은 사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선택˝에 의해 발생한다는 거다. 그러니 미래도 선택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나가면 된다는 거다. 그 선택 중에는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도 포함되어 있고 말이다.

내 인생의 우연제작자는 결국 ‘나‘였다는 것이다.

덧) 읽으면서 해리포터가 떠올랐다고 적었는데, 책을 덮기전 번역자의 이력을 보고 매우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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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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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일의 사랑과 기쁨˝은 내 기준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생각한다..

회장 본인의 인스타보다 먼저 다른 계정에서 공지를 올렸다는걸로 한낱 직원에게 화풀이하며 포인트로 월급을 주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난 무려 ˝추석연휴˝에 걸려온 상사 전화 한번 안받았다고 애사심이 없고 희생정신이 없으니 같이 일하기 어렵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거기다가 회의를 잡아놓고 회의자료 준비하라고 일 시키길래 자료 다 준비해놨더니 바로 회의 5분전에 출장을 간다고 나가버렸다 ^^^^ 출장날짜가 5분전에 결정되었을리도 없고 명백한 화풀이었다..

아마 우리 상사가 회장급의 위치였다면 포인트 월급 못지않은 찌질한 괴롭힘이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왜 대체 상사들은(적어도 내가 만나온 상사들은) 일 잘하는 부하직원들을 그저 일로만 평가하지 않는걸까..ㅋ 평소에 일 잘해오다가도 자기 심기를 건드리면(심지어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에서) 왜 이렇게 한없이 찌질해지는걸까..

이 소설의 메세지는 상사들의 찌질함은 그냥 한번 비웃어주고 다른곳에서 기쁨을 스스로 찾는게 여러모로 편하다는걸 말하는 것 같았다. 괜히 거기에 내 감정을 소모할 필요 없다고.


표제작 외에도 전부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이었다. 공통적으로 후반부로 갈 수록 묘하게 배신감이 느껴지는 서술방식이라는 게 재미있었다. 소소한 반전이라고 해야할까, 아님 인간이란 존재의 양면성이 드러난다고 해야할까.

캐릭터 설정도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있었는데, 아마 그건 작가님의 성격을 닮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직업도 성별도 상황도 다른 캐릭터들인데 뭐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세상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불편함을 잘 캐치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재밌다.
내가 겪었고, 고민했던 그 무엇들이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는걸 새삼 알게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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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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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봐야지 하다가 왜인지 계속 미뤄두다 집어든 책.

짧게 뚝뚝 끊어지는 문단들이 마치 이 주인공의 기억조각같이 느껴졌다.

읽는 순간에는 쑥쑥 읽히는데, 다 읽고나서는 턱 막히는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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