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이 쓴 노래 가사들을 좋아하는데요,3,4분 남짓의 노래안에 함축된 가사들로나의 마음을 울렁이게 한 게 한두곡이 아니에요.무한도전을 통해 만든 [말하는 대로]와 [달팽이]는특히 공감을 많이 하기도 했구요.게다가 요즘 제가 추구하는 짧은 글쓰기의 형태로만들어진 책이다보니 안 읽을 이유가 없었죠.흔한 단어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통찰력이돋보이는 책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사실 그보다는 어떻게 이렇게 짧으면 2줄, 길면 10줄내외의 글로 전율을 주는지 너무 부럽다는생각을 하며 책을 덮은 거 같네요.
꽤나 오랜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네요.최근 이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인 [매스커레이드 게임] 이 출간되어서 이제야 이 시리즈를 독파해보고자,읽게된 책입니다.매번 느끼는 거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탁월한 이야기꾼임에는 분명한거 같아요. 큰 틀은,호텔에서 연쇄살인이 벌어질 거라는 범인의암호를 바탕으로 경찰들이 잠입근무를 하며 호텔리어들과 공조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데요,호텔이라는 배경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이드나는다는 점을 활용한 떡밥들을부지런히 뿌려놓고,꼼꼼하게 잘 회수해 내는 게굉장히 인상깊었네요.책 두께가 워낙 두껍다보니까다음 시리즈를 바로 이어서 읽게되면좀 지루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서잊어버릴 때쯤 다음 출간작인 [매스커레이드 이브] 를 읽어보려 합니다.
마니또 선물로 받은 그림책!책 크기와 두께로 봐선 분명 어린이용 그림책인데,제목을 보고 ‘이렇게 철학적이라고?‘ 살짝 의문을 가졌는데요,책 상단에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이라 분명히 적혀있는 걸 보니어린이용 그림책이 맞더라구요.그림과 글을 꼼꼼히 곱씹으며 다 읽고나니,제가 초등학생 때 산다는 게 무엇인지고민했던 기억은 떠오르진 않지만이런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그림책을 그 나이대에 접했더라면어땠을까 궁금해지더라구요.살면 살수록 더 산다는 게 뭔지모르겠지만,[산다는 건 너의 시간을 즐기는거야]란 문장이 제가 추구하는 인생과가장 비슷한 것 같네요~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읽어왔는데,생각해 보면 제가 좋고 아쉽고를 나누는 기준은 전체 스토리의 개연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거 같아요.피해자나 범인, 탐정 등 주요 캐릭터가 각 어떤 성별이었는지, 그 캐릭터가 어떤 편견으로 뒤덮여 있었는지는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기도 했구요.그러다가 딱 2년 전 이맘때 읽은 ‘홍학의 자리‘라는 소설을 통해서 독자인 나부터가 생각보다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인 편견을 찾아낸 것 같네요.언젠가, 이 편견을 적극 활용해서 뒤통수를 칠만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도 배울 게 많은 거 같아요. 독자의 뒤통수에 앞서 제 눈을 가리고 있는 것부터 거둬야 할 거 같거든요.
이 책에 수집된 단어들을 쭉 들여다보면, 하루 안에 최소 한번쯤은 입에 담았거나 들었거나 읽었을 법한그러니까 아주 흔한 일상의 단어들이에요.그렇게나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에의미를 부여해 쓰여진 글 모음집입니다.단어안에 담긴 그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그 끝에는 말랑말랑한 감정 한스푼을마주할 수 있답니다.한번에 쭉 읽는 것도 좋겠지만,목차를 훑다가 마음에 걸리는 단어의페이지로 바로 넘어가서,잔잔히 되새겨보는 것도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