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사건속에서 이렇게나 깊은 통찰을 이끌어내는 작가님이라니.⠀일제치하와 전쟁을 모두 겪어오며 바라본 깨달음인데,지금 시대에 반영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들이 많아 마음을 울렸다.⠀세대차이 난다는 말로, 다른 시대를 살았으니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경계했던 벽을 허물수 있을 법한 단상들이었다.
일, 관계 영역에서는 공감이 되기도 하고, 나에게도 필요한 그만둬야 할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뒤로 갈수록 지극히 작가 개인적인 영역인 내용들이어서 공감도는 떨어지긴 했지만, 나도 내 개인적인 영역을 돌아보며 그만둘만한 게 뭔지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 변온동물이 되어버렸다는 독특한 소재의 SF소설⠀대체 누가 사람이 변온동물이 될수 있다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안그래도 예상하지 못했던 특수상황인데 같은 사무실에서 서로 소통도 없었던 직장동료가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줄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을테고...⠀어쩌면 지금의 코로나 시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대체 누가 전세계의 발을 묶을 전염병이 창궐할지 알았겠는가.⠀이 소설에서 ˝귀엽게˝ 연대하는 희진과 인경처럼, 우리도 이 시국을 ˝귀엽게˝ 극복해볼 수 있지않을까.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스킬˝을 알려주는 게 아닌 글을 쓰고 싶어지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요즘 일부러 내 안에 글쓰기 욕구를 자극시켜줄 책을 많이 읽었다. 그 이유는 글을 쓰겠다고 말은 해놨지만 현생에 지쳐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핑계로 미뤄왔었는데, 이젠 직장인 생활을 잠시 쉬게 되었으니 그 핑계는 더 이상 댈 수 없게 되었으니 행동에 옮길 힘을 얻기 위해서였다.⠀그리고 실제로 이 책은 노트북앞에 앉아 글 한줄 더 타이핑 하게 만들어줄 정도로 좋은 자극이 되었다.⠀이제는 남이 쓴 글을 읽는 데 쓰던 에너지를 조금 분산시켜 내 글을 쓰는 데 써보려고 한다.⠀인친분들께서 궁금하실진 모르겠지만, 브런치에 글을 몇편 쓰고 작가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는 이 기간 동안엔 별도의 글쓰기 계정에 글을 좀 공유해보려 한다. 적어도 이번 달 안에는 작가신청 버튼을 누를정도의 글을 만들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길 해놔야 더 쓰게 될것 같다.⠀꽤나 사적인 이야기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갈 생각에 좀 떨리긴 하지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라는 말에 힘입어 용기를 내보려 한다🙂
브런치 작가신청을 본격적으로 해 보려고 글을 모으려던 차에 기존에 브런치북 수상작으로 출간된 책을 먼저 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책.⠀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방향과 매우 닮아있어서 내 머릿속에 지금 얽혀있는 이 생각들을 잘 정리하면 책이 될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여태까지 많은 에세이 책을 읽으며 공감이 되는 사례들을 많이 봐왔지만... 와.... 이 책에서 묘사된 작가님의 일상과 경험은 98%는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보다보니 눈물이 마구 쏟아져 책이 젖을까 몇번이나 내려놓았다.⠀브런치를 통해 이렇게 좋은 책을 출간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30대 후반을 앞두고 결혼할 남친도 준비도 안된,미래도 불확실한 미혼여자1에게 이토록 큰 감동을 주시다니...ㅠㅠ 나도 이런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써보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