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력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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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 와토는 본인의 추리력이 뛰어나다기 보다, 주변에 있으면 남들의 추리력을 올려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찰이다.

그래서 그 능력을 셜록홈즈의 파트너인 왓슨 박사의 이름을 따서 왓슨력이라 붙이고, 수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정의 스토리다.

이상하게 와토가 가는 곳마다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리고 그 왓슨력이 발휘되어 문제가 해결되는 사건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만한 독특한 설정의 책이었다.

마지막에 다음이 있을 것 같은 모양새로 끝났는데 기다려봐도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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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핵심 - 누구보다 빠르게 완벽한 이야기를 만드는 기본 작법
리비 호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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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꽤 됐는데도, ‘소설쓰는 법’ 을 배워야 될 것 같아서 여러 작법서도 찾아 읽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도 구체화가 되지 않아 답답하던차에, [이야기의 핵심] 을 읽게되었다.

기존에 봤던 다른 작법서와는 다르게 굉장히 얇은 책인데도, 머리말에서부터 이 책에서 하란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3주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요약하자면, 이야기를 쓰는데 중요한건 ‘뼈대’ 고 그 뼈대를 구성하는 ‘핵심요소 5가지’ 를 정해놓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을 곁가지를 차곡차곡 쌓으면 된다는 거였다.

그 5가지 핵심요소는
주인공, 외적목표, 적대자, 플롯, 결말 이고, 그 요소를 어떻게 꾸려나가면 될지 몇 작품을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펜을 찾아 책과 함께 제공된 창작노트에 막연하게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스토리를 틀에 맞춰 쭉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을 따라 ‘뼈대’를 채워나가니까 아직은 덩어리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야기의 형태가 눈에 들어왔다.

이걸로 이 책의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나는 묘사를 하고, 대사를 쓰는 등의 기술적인 부분을 먼저 신경쓰느라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 제시된 ‘뼈대’ 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최소한 ‘완성’의 기쁨은 맛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덧) 여러 팁 중에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적대자가 조력자도 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소설을 쓰고 싶다면서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나눠놓고 캐릭터를 창조하려고 했던 내 머리를 확 치는 말이었다.

* 출판사에서 서평단 이벤트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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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마음 - 보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서해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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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콘텐츠’ 라 명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내 영역에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컨텐츠화 할 수 있단 걸 알려준 책인 것 같다.

구독자와 팔로우가 몇십만명 몇백만명인 대형 유튜브나 SNS채널이 아니어도..

내가 구성하고, 내가 이야기하면 그건 콘텐츠인셈이다. 그걸 누군가가 봐줬으면 하고 외치는 그 행위까지도 콘텐츠의 일환일지도 모르겠다.

작가님이 콘텐츠를 보기만 할 때와, 만드는 사람이 되었을 때 달라지는 마음가짐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 책에 대해 전체적인 느낌을 적어보자면 이정도인데, 사실 마음에 남는 건 크게 없는거 같다. 뉴스레터라는 형식의 콘텐츠는 많이 받아보기는 했어도 정독하는 경우는 없을 정도로 딱히 관심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아주 얻은 게 없는 건 아니다. 나는 ‘대세’에 따르기보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유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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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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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선 ‘불안’ 이 피할 수 없는 감정인 것 같다. 그 불안이 ‘비교’ 또는 시대가 요구하는 ‘강박’ 에서 비롯된거라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것 같다.

이 책은 단순하다. 결국 인생은 정답은 없고, 각자만의 속도가 있다는것. 그러나 아무리 개개인이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하는 자유가 중요하다곤 하더라도 혼자 살순 없고 타인과 함께 살아야 한다. 또, 이미 일어난 과거는 바꿀 수 없고, 그 과거로부터 축적된 현실은 바꾸기 쉽지 않으니, 적어도 그 안에서 가치있게 살아가기 위해 고민해보자는 거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이런류의 에세이가 많이 나와있고, 나 또한 몇권 읽어보기도 했지만, 마음의 안정이 생기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지향해야되는지 막막했었는데 이 책에선 조금 그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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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 교실 - 젠더가 금지된 학교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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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을 쓴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단편집.

편의점 인간은 와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위화감이 느껴지는 캐릭터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어느 정도의 공감이 될 만한 여지가 있는 스토리였는데…

이 단편집은 책 표지에서부터 뻘겋게 [19세 미만 구독불가] 딱지가 있는게 위화감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표제작인 무성교실은 생물학적인 성별은 분명히 모두 존재하지만, 성별이 드러나지 않을 복장을 입고, 직접적으로 성별을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순히 이 설정만 봐서는 ‘편견’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나는 감히 감당하기 어려운 도발적이고도 기괴하면서도… 조금은 역겹기도 한 “일본스럽다…” 라고 해야될만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도 살펴보면

어릴적 시작했던 마법소녀 놀이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마루노우치 선의 마법소녀]

첫사랑이자 짝사랑하는 남자아이를 일주일동안 자기 집에 감금해놓고 마치 포르노를 보듯이 보며 만족감을 얻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비밀의 화원]

‘분노’ 라는 감정이 사라져가고, 시간에 따라 감정이 유행을 타는 세상을 그린 [변용]

쉽게 상상해보기 힘든 주제들이 녹여진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걸까 확 와닿지는 않은 묘하고도 찝찝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정상 비정상을 나누는 게 무의미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작가라는 한 개인의 상상을 통해서 흘러나온 이야기들이다. 그런 세상이 있을 수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냥 서로가 이상하게 보는 그 모습을 존중하자는 메시지일런지도 모르겠다…

난, 그닥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덧) 19세미만 구독불가라는 말 때문에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을텐데…. 말하자면 내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정서로는 좀…. 거북할 수도 있다는…….점……. 을 적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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