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 교실 - 젠더가 금지된 학교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편의점 인간을 쓴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단편집.

편의점 인간은 와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위화감이 느껴지는 캐릭터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어느 정도의 공감이 될 만한 여지가 있는 스토리였는데…

이 단편집은 책 표지에서부터 뻘겋게 [19세 미만 구독불가] 딱지가 있는게 위화감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표제작인 무성교실은 생물학적인 성별은 분명히 모두 존재하지만, 성별이 드러나지 않을 복장을 입고, 직접적으로 성별을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순히 이 설정만 봐서는 ‘편견’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나는 감히 감당하기 어려운 도발적이고도 기괴하면서도… 조금은 역겹기도 한 “일본스럽다…” 라고 해야될만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도 살펴보면

어릴적 시작했던 마법소녀 놀이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마루노우치 선의 마법소녀]

첫사랑이자 짝사랑하는 남자아이를 일주일동안 자기 집에 감금해놓고 마치 포르노를 보듯이 보며 만족감을 얻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비밀의 화원]

‘분노’ 라는 감정이 사라져가고, 시간에 따라 감정이 유행을 타는 세상을 그린 [변용]

쉽게 상상해보기 힘든 주제들이 녹여진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걸까 확 와닿지는 않은 묘하고도 찝찝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정상 비정상을 나누는 게 무의미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작가라는 한 개인의 상상을 통해서 흘러나온 이야기들이다. 그런 세상이 있을 수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냥 서로가 이상하게 보는 그 모습을 존중하자는 메시지일런지도 모르겠다…

난, 그닥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덧) 19세미만 구독불가라는 말 때문에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을텐데…. 말하자면 내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정서로는 좀…. 거북할 수도 있다는…….점……. 을 적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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