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읽어왔는데,생각해 보면 제가 좋고 아쉽고를 나누는 기준은 전체 스토리의 개연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거 같아요.피해자나 범인, 탐정 등 주요 캐릭터가 각 어떤 성별이었는지, 그 캐릭터가 어떤 편견으로 뒤덮여 있었는지는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기도 했구요.그러다가 딱 2년 전 이맘때 읽은 ‘홍학의 자리‘라는 소설을 통해서 독자인 나부터가 생각보다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인 편견을 찾아낸 것 같네요.언젠가, 이 편견을 적극 활용해서 뒤통수를 칠만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도 배울 게 많은 거 같아요. 독자의 뒤통수에 앞서 제 눈을 가리고 있는 것부터 거둬야 할 거 같거든요.
이 책에 수집된 단어들을 쭉 들여다보면, 하루 안에 최소 한번쯤은 입에 담았거나 들었거나 읽었을 법한그러니까 아주 흔한 일상의 단어들이에요.그렇게나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에의미를 부여해 쓰여진 글 모음집입니다.단어안에 담긴 그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그 끝에는 말랑말랑한 감정 한스푼을마주할 수 있답니다.한번에 쭉 읽는 것도 좋겠지만,목차를 훑다가 마음에 걸리는 단어의페이지로 바로 넘어가서,잔잔히 되새겨보는 것도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읽은 날짜는 7/6 으로 찍어두긴 했지만,사실 첫 챕터인 선우이야기까지 읽고 책을 덮었어요.원래 완독한 책만 리뷰를 썼지만,거르는걸로 기억하기 위해 올려보려고 해요.리뷰 평도 굉장히 좋고, 번역가의 첫 소설이라기에 신선하기도 해서읽기 시작했는데..세상에.... 제 기준 이렇게 올드할 수가......캐릭터를 설명하려는 장치라고는 하지만작가님이 여성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너무 역겨운 상황과 대사들이 줄줄이 나왔거든요..그 역겨움을 꾹참기에는 제 비위가 허락하지 않아서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를 읽는 것으로이 책을 덮었습니다.반전을 다 알고나서도 전반부를 참아낼만한지도모르겠구요..다 읽지 않은 책을 두고 이렇게 혹평을 하는리뷰는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네요..책 정보에 대한 해시태그도 생략합니다...
진짜 오랜만에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책을 읽었어요.원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즐겨 읽긴 했지만, 워낙 다작을 하시는 작가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복되는 패턴이 보여서 의도치 않게 잘 읽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몰입해서 주르륵 읽어내려갔네요.추리소설 특성상 내용에 대한 언급을 충분히 하면서 이 리뷰를 써내려갈 수는 없겠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 “희망의 끈”이 무엇인지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서 짜임새 있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해요.살인사건으로부터 드러났다고는 하지만, 드러난 여러 비밀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끈” 이라는 상징성이 결국 “희망” 으로 연결되어 있단 걸 발견할 수 있었어요.덧붙여, 가가형사가 주변인물로 등장했다는 게,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암시한 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까지 생기는 책이었네요.😉
요즘 쓰고 있는 글의 방향과 비슷해 보여서참고도 하고, 행복을 어떻게 발견해가는지를 구경해보고 싶어서 보게 된 책이에요~한페이지는 그림, 한페이지는 글로 구성되어있어서 짧은 글이지만 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하루만에 호로록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