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읽어왔는데,생각해 보면 제가 좋고 아쉽고를 나누는 기준은 전체 스토리의 개연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거 같아요.피해자나 범인, 탐정 등 주요 캐릭터가 각 어떤 성별이었는지, 그 캐릭터가 어떤 편견으로 뒤덮여 있었는지는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기도 했구요.그러다가 딱 2년 전 이맘때 읽은 ‘홍학의 자리‘라는 소설을 통해서 독자인 나부터가 생각보다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인 편견을 찾아낸 것 같네요.언젠가, 이 편견을 적극 활용해서 뒤통수를 칠만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도 배울 게 많은 거 같아요. 독자의 뒤통수에 앞서 제 눈을 가리고 있는 것부터 거둬야 할 거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