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이 티저북 리뷰는 야심한 시각에올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하지말라면 굳이 ‘몰래‘ 하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요.일단 이 책은,언젠가 금서로 지정된 경력이 있던책들을 소개한 책입니다.제목은 나쁜 책이지만, 괄호치고 누군가의 심기를 거스르는 맞는 말 하는 책이라고 써야 할 것 같은 책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국가로부터 온 폭력을 폭로한다던지,특정 사상이나 종교의 실상을 묘사한다던지,신성을 비트는 방법을 활용해서 오히려진짜 그 신성을 돋보이게 하면서 소위 ˝기득권자˝ 들을 불편하게 한책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아야 할 정도로뭐가 그렇게 두려웠던 걸까요?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들을 모으신작가님께서도 적어 두셨지만,금서의 본질은 인간의 악함을추동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격한 동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금지시켜서까지 드러내지 못할실상을 마주해야만인류사에 긍정적인 변화가일어날테니까요.전 아무래도 기독교인이다보니,종교를 다룬 금서들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요,저 역시 불편하게 받아들일 지점도 분명있을테지만, 그 불편을 감수해서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고찰을 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나쁜책 #김유태 #금서 #글항아리 #티저북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단
홀리듯이 신청하여 선정된 서평단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제목부터 범상치 않은데 시대 배경이 1928년 부산이라니..그런 책을 출간도 전에 미리 읽을 수 있다는 건 참을 수가 없었죠.그런 기대에 걸맞게 페이지는 무서운 속도로 넘어갔습니다.다방[흑조]을 운영하는 천연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그 이야기 안에 숨겨진 자신의 짐작을 이야기하는 것을심심풀이로 하던 사람이었습니다.그러다 과거 화마로 인해 목숨을 겨우 건졌던 사고의 후유증으로약해진 몸을 요양하러 부산에 한 온천장으로 가던 기차에서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러시아에서 온 야나와 어린 시절부터 시중을 들어온 강 선생의 도움을 받아움직이던 천연주의 앞에 총 3건의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몸 상태의 천연주는그녀가 다방에서 하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생각을 전하는˝그 소소한 취미생활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할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탐정의 역할을 합니다.사건은 3가지이지만, 하나의 큰 줄기로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어서읽는 과정 자체도 너무 즐거웠지만,또 다른 비밀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 때문에 전율을 느낀 채로 책을 덮게 되었습니다.1928년이라는 시대 배경에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어 낸작가님의 책이라면 앞으로도 믿고 보게 될 것 같네요.아직 출간도 전인데 벌써 다음 시리즈가 궁금하니,기다리면서 이전 시리즈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마담흑조는곤란한이야기를청한다 #무경 #나비클럽 #가제본 #서평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작가이자 형사인 부스지마 신리가 경찰과 협력해서5건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한 에피소드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피해자와 용의자 간의 ˝살해 동기˝라고명명할 상황이 벌어지고,피해자가 발생하고,독자들도 이미 용의자로 예상한사람들을 신문하고,범인을 찾아낸다는 패턴으로진행이 됩니다. 작가라는 또 다른 직업에 걸맞게,부스지마와 함께하는 사건은 모두출판계, 작가 등과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정이 비슷비슷해서아까 나왔던 얘기 아닌가?싶었던 것들도 제법 있었네요. 부스지마 신리라는 캐릭터를셜록홈즈 같은 괴짜 천재로만들고 싶었던 것 같지만특별한 매력도 느껴지지 않았고요. 딱 한 문장,제 마음에 확 와닿는 게 있었는데요,피해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묻는 형사에게 용의자가대답한 말입니다. ˝그 사람과 일하고 싶어 한 사람은많았을지 몰라도 같이 한잔하고 싶어 한사람은 적었을 겁니다.˝ 살인 피해자가 되었는데도,이런 평가를 받는 인생이라면너무 끔찍하단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