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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역사 명저 시리즈 1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지음, 박성식 옮김 / 가람기획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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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그대로 너무도 지루한 할아버지의 고대사 강연이었다. 흥미진진하게 쓰실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몰려온다. 누군가 감추어진 수메르에 대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고쳐서 쓰거나, 새롭게 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일단, 미디어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 같이 새롭지는 않았다. 역사라는 것이 원래 페스트리 같이 여러겹으로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던가. 어쩌면 새롭고 놀라운 내용들이 너무도 고루한 만연체 문장속에 묻혀버렸을 지도 모를 노릇이다. 읽는데에 많은 인내심을 요했던 책이었다.

맨 처음 39장 정도로 책이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읽기는 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떠한 최초의 것을 한가지씩 이야기 하면서 진행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읽고난 느낌은 읽을수록 뒤죽박죽이라는 말로 정리 할 수 있을 듯 싶다.

만약 수메르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읽는다면, 그리고 이 책을 읽어서 수메르에 관한 그 무엇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일관된 기준없이 선정된 39가지의 '최초'들은 오히려 더욱 헛갈리게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세개나 주는 것은, 수메르이기 때문이다. 수메르에 관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던 것과 같이, 몇년후에 또 다시 밝혀지지 않은 그 무엇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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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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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켄 블랜차드의 다른 책이 그렇듯이 이 책역시 명료하다. 위기에 봉착한 사람 혹은 기업-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 혹은 사건-그리고 이것을 적용해 나가기로 함-적용에 어려움을 느낌-또 다른 지혜를 어려움에서 얻게됨-win!

대략 이런 구조로 설명될 수 있는데, 읽고나면 그다지 특별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 왜 이런 책들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단체구입으로 인기인가?

아마도 우리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얻을 수 있는 진리, 원칙들을 잊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이런 책들의 내용이 특별하지 않으면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우리 주변에도 인간관계, 리더쉽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사건과 사람이 무궁무진한데 우리의 무딘 시각이 그것을 놓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의 기본적인 아이디어인 칭찬의 효과에 대해서는 100%찬성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칭찬의 효과를 확신하지 못하고, 칭찬의 대상을 믿을 수 없는 상태에서 칭찬하기가 쉽지 않다. 칭찬의 방법도, 칭찬의 타이밍도 도무지 실제에서는 찾기 힘들단 말이다.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뭔가 혁명과도 같은 일이 벌어져서 술술 일이 해결될 것 같다는. 하지만, 여전히 실천은 멀고 책을 사는 일은 쉽다. 책을 읽는다고 다가 아니다. 책 같은 일이 우리 삶에 일어나도록 노력해야한다!

이 책은 살만하다.(물론 비싼 것은 흠이다. 딱 선물용, 단체용 가격이다.)하지만 이 책을 사시는 모든 분들! 기억하시라, 책은 책일뿐! 정말 고래도 춤추게 하려면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이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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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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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고난 느낌을 우선 이야기 하자면, 소품하나를 감상했다고나 할까?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베스트 극장'본 기분.(가끔 작품성있는 베스트 극장도 있지 않은가?) 예상외의 반전같은 것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정말 누가 짠 하고 나타난다면 그것만큼 또 코미디가 없지 않은가!

책사이로 막가는 이 소설가와 주인공은 그야말로 사랑스럽다! 뭔가 특별한 일, 재미난 일을 꿈꾸는 젊은 여자. 꼭 여자가 아니라도 사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뭔가 익사이팅한 것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나? 뭔가 운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런 일이...그리고 특별한 일을 바라면서 사랑을 기다리는 설렘도 느껴진다. 또한 외롭지만 그것을 굳이 숨기지 않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비밀게임같은 서스펜스는 귀여울 정도에서 그치지만(아마 내용을 아시는 분은 알것이다), 본질적인 사랑에 대한 노력의 의미, 그리고 외로움을 잘 포착해낸 소설이다. 뭔가 기대하던 밑줄긋는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소지으며 책을 덮게 해준다.

꼼꼼한 번역도 마음에 들고, 책의 두께와 무게도 마음에 쏙든다! 그리고 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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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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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인가 처세술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도 보고 싶었으나 이 책으로 나의 바람기를 잠재워 보기로 했다.

여행기라는 것이 절대 어려울리 없거니와 아무리 유식하고 유명한 사람이 쓴 것이라 하더라도 대개는 처음 본, 혹은 처음 가본 장소나 대상을 여행기의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유식하지 않고 유명하지 않은 내가 보기에도 여행기는 충분히 공감가능한 얘기들로 되어있다. 그 장소에 처음인것은 나나 저자나 마찬가지이니까. 소설보다도 더 재미있는 것이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닌가!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것중에도 읽을 만하고 재미있는 여행기가 종종 있다. 요전에 읽은 미애, 루이는 거의 여행기라기 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 하겠지만. 여행이 뭐 특별한 것인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고 자연에 겨우는 삶이 아닌가! 글도 글이지만 사진이 볼만했다. 눈을 즐겁게 하는 것에 나는 약하다.

문학가가 아니어서 좋았고 교수나 '컨설턴트'는 더욱 아니어서 좋았다. 요는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여행'은 별로였다는 거다. 그의 인생을 바꾼 여행이었는지는 몰라도, 나의 인생을 바꾼 책은, 적어도 아니다. 너무 기대하고 봐서 그런가. 시시하기 그지없다.

더욱 산통을 깨는 것은 이제 여행기가 조금 나오나.... 하면 어느새 굵은 글씨로 처세술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별로 사건이랄것도 없구만... 암튼 '사건'을 하나 겪을 때마다...'성공은 어쩌고 저쩌고.... 결과는 어쩌고... 등등....'나오는 것이다.

그래도 건질만한 게 조금은 있다. 이 책 말미와 중간중간에 나오는 '계속하라'라는 시. 조금 의심스러운 시이지만.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나올만한 시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느라 들인 시간이 아까워 마지막에 나와있는 일곱가지 법칙인가를 적었다.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듣는게 싫어서 이책이 싫기도 하지만 이 저자가 깨달은 법칙이라는 것이 (책 중간중간마다 나오는)일관성이 없을 뿐더러 정말 여행중에 느낀 것들이 아니라 이 책을 쓰면서 이런 모험 스토리에는 이런 이야기가 맞겠군...하고 넣은 것들이란 말이다. 사건이란 것들도 좀더 드라마틱하면 좋았겠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자신들의 무지와 부족으로 일어난 '사건'들도 '시련'으로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건 좀 오버다, 한마디로.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유명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 아니다. 그리고 가만보면 요새 책값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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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의 숲을 찾다 - 내셔널트러스트의 여행
요코가와 세쯔코 지음, 전홍규 옮김 / 이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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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이쁘고, 편집상태도 양호한 것이... 겉모습을 심히 따지는 나의 눈에 쏙 들어왔다. 참, 그리고 출판사 '이후'의 행보를 유심히 보고 있기도 했다. '이후'가 괜찮은 책을 꽤 내더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자의 의도를 모르겠다' 라고 할 수 있다.단순한 여행담인지, 정말 내셔널 트러스트를 알리고 싶은건지 말이다. 내셔널 트러스트의 발상을 따라 여행했다고 하기엔 내셔널 트러스트에 대한 부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뜬 구름 잡는 식의 내용말고 좀더 구체적인 내셔널 트러스트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했는데. 단순한 여행기에 그쳤다.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부족하고, 내셔널 트러스트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라고 하기에도 부족하다! 하긴 그럴려면 책의 분량이 훨씬 두꺼워야 할 것이다.

참, 저자가 정말 내셔널 트러스트를 이해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인인것도 좀 의심스럽고...(일본이 내셔널 트러스트가 그다지 활발한 나라가 아니므로...) 이 책은 글쎄, 보고서 쯤 될것 같다. 보고서라고 하면 좋을만한 내용에 여행기의 형식을 빌어온, 그런 책!! 처음 환경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스르륵 읽을 수 있는 책인 것같다. 썩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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