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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ㅣ 역사 명저 시리즈 1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지음, 박성식 옮김 / 가람기획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그대로 너무도 지루한 할아버지의 고대사 강연이었다. 흥미진진하게 쓰실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몰려온다. 누군가 감추어진 수메르에 대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고쳐서 쓰거나, 새롭게 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일단, 미디어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 같이 새롭지는 않았다. 역사라는 것이 원래 페스트리 같이 여러겹으로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던가. 어쩌면 새롭고 놀라운 내용들이 너무도 고루한 만연체 문장속에 묻혀버렸을 지도 모를 노릇이다. 읽는데에 많은 인내심을 요했던 책이었다.
맨 처음 39장 정도로 책이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읽기는 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떠한 최초의 것을 한가지씩 이야기 하면서 진행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읽고난 느낌은 읽을수록 뒤죽박죽이라는 말로 정리 할 수 있을 듯 싶다.
만약 수메르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읽는다면, 그리고 이 책을 읽어서 수메르에 관한 그 무엇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일관된 기준없이 선정된 39가지의 '최초'들은 오히려 더욱 헛갈리게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세개나 주는 것은, 수메르이기 때문이다. 수메르에 관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던 것과 같이, 몇년후에 또 다시 밝혀지지 않은 그 무엇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