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들은 수많은 착각과 유혹에 속에 살아가고 있다. 당장 우리만 봐도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곤 나중에 후회한다. 후에 되돌아보면 왜 그했을까 떠올려보지만 스스로조차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상황 판단에 많은 정보를 보고 평가한다. 구입을 할 때 이 물건에 대한 사전 정보, 위치, 주변의 상황 등 나도 모르게 수많은 상황이 나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 무의식적으로 노출된 여러 요인들 중이 내 마음을 움직여 물건을 사게 하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계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니까 주변을 고려하게 되고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 분이다. 이러한 사람의 성질을 이용하여 마케팅 방법도 참신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매장에서 백날 설문조사를 하더라도 실제 결과는 확연히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사람들의 복합적인 감정이나 상황을 모두 통제할 수 없기에 아까 말했듯이 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감수하고 갈 수밖에 없는 오차라고. 그런데 이 책 '지각지능'에서는 이를 통제하고 좀 더 합리적이고 실제 상황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지각지능'은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 이라고 소개해주고 있다.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과 굉장히 유용한 지식들이다. 그리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빠르게 깨우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손에 굴릴 수 있다. 일상에 행복이 가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이며 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던 그런 사람들처럼 나도 달라지고 싶지 않은가? 그 해법은 바로 이 책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내용을 차차 들여다 본다면 이런 허황된 얘기가 진짜 있단 말이야? 하고 놀랄 수 있다. 생드위치를 상상도 못할 거금을 주고 산다거나, 누군가의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유체이탈까지. 세상엔 재밌는 일도 많다고 느꼈다. 동시에 나는 이런 사건에 휩쓸리는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데 굉장히 흥미롭고 참신한 예시와 설명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었다. 뻔한 일상과 사고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사이드아웃 다이어리 - 하루에도 몇 번씩 화나고 우울하게 만드는 감정 악마 길들이기
루시 어빙 지음, 김지혜 옮김 / 북클라우드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의 마음 속엔 여러 감정이 숨어있다. 이 감정들은 사람들을 만나며 더 생겨나기도, 격해지기도, 때론 사그라들기도 하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다면 후회할 일도 줄어들고 가슴 아픈 일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다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심리책을 들여다보며 방법을 찾지만 원인은 '나'에게 있으니 나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이 책은 남과 나를 비교하기보다 내 감정은 어떤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세심하게 책을 감싸고 있는 표지에도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모두 내 안의 악마, 즉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없애자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아야 할 건 이들을 억누르기보다는, 이해하고 다스릴 줄 아는 힘이니까.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면,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구체화시켜주고 분류시켜준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렇게 그림으로 보여주어 내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또 어떻게 생겼는지 인지시켜 주고 이를 다룰 수 있다고 깨닫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여태 수많은 감정에 휩쓸려 왜 이러는지, 어떻게 해야할지조차 모르는 나에게 내 감정을 돌아보고 어떻게 행동하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지 차근차근 가르쳐 준다는 것은 굉장히 필요한 일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책을 보더라도 남을 따라하고 나를 탓하기만 했지 나에 대해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떨 때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보고 그에 따른 해결방법을 바로 제시해주어 정말 '나'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하는 이 책이 마지막엔 더 성장한 내 모습으로 변화시켜주겠지.  



조만간 모든 내 안의 감정들을 구체화시키고 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를.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http://cafe.naver.com/jhcomm/132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음악 100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100
진규영 엮음 / 미래타임즈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는 지역과 시간에 상관없이 온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예술의 다채로움은 동양보다 서양이 더 뛰어난 것 같다. 그야, 서양의 미술사나 음악사를 보면 일정한 주기로 새로운 장르가 나오고 또 사라지기도 하며 꽤 많은 변화를 반복해왔다. 또 그 변화를 따라가기도하고 전통을 고수하기도 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행보가 두드러져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음악100'이라는 책은 이렇게 수많은 변화를 거듭한 서양 음악가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단순히 여러 음악가를 소개해놓은 것뿐만 아니라 시대별로 어떤 장르의 음악이 유행하고 만들어졌는지, 또 그 시대엔 어떤 음악가가 유명했고 업적은 어떤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 처음부터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절로 서양 음악사가 머릿속에 들어온다. 
 곳곳에 그림과 사진으로 그들의 일생을 남겨놓은 작품을 보면 역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가까이 접하게 되는구나 느끼게 된다. 그림에서 음악으로, 음악에서 그림으로 서로 영향을 받은 선례는 여태 많으니까 말이다. 그림을 통해서 음악가들을 보게 되니 그들의 일생이 더 아름답게 꾸며지는 것 같았다.

 나는 음악이라곤 어릴 적 피아노를 몇 번 쳐보고 고등학교 때까지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전부다. 그래서 알고 있는 음악가라곤 누구에게나 익숙한 모차르트, 바흐, 비발디밖에 알지 못한다. 특히 그들이 어떤 일을 했고 어느 음악을 썼는지조차 모르고 단지 유명한 음악가였구나 라는 것을 알 뿐이다. 이 책에선 이들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다룰 뿐만 아니라 음악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중점적으로 다뤄 그들에 대해 훨씬 알기 쉬웠다. 
 또 그들의 이름은 여태 알지 못했어도 이미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놀랐던 음악가도 있었다. 특히 피아노를 배웠던 적에 끊임없이 연습했던 '체르니'가 베토벤의 제자이자 피아노 교본의 작곡가 '카를 체르니'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매일 체르니, 체르니 외우고만 다녔지 사람 이름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신기했다.

 이토록 수많은 음악가들이 있었는데 각자 다른 성향, 다른 업적을 가지고 또 때론 친구, 때론 스승과 제자로 얽혀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이렇게 세상에 이름을 떨친 음악가들은 나랑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니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서양 음악에 대해 잘 몰랐던 나였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흥미롭게 그들의 모습을 깊게 들여다보아 매우 알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우리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교관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은 우리집에서 파티가 열린다'는 신나는 제목과는 다르게, 표지는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채색이 들어간 것도 아닌, 어두운 흑백 표지가 마냥 밝은 얘기는 들려주지 않을 것이리라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6편의 짧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로비의 남자', '김밥과 부탄가스', 기린의 언어', '쥐들의 공명'. '오늘은 우리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번개 맞는 인간'이 바로 그 이야기들이다. 얼핏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소재들을 가져와 우리에게 친숙한 느낌을 준다. 이를 이용해 우리에게 어떤 말을 전하려고 하는걸까?


 이 책 속에 소개되는 등장인물들은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묘사를 아주 신랄하고 솔직하게 묘사를 해놓았다.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날카롭게 들어내보여 가끔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지만 스쳐지나가는 상대방의 이면을 깊게 들여다본 것 같아 흥미롭기도 했다. 

 또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화자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극이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며 화자의 내면조차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화자가 자유롭게 공상하고 또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행이 이 소설을 더 독특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생판 모르는 남의 모습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보면 의외의 면을 발견할 수 있구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구나 ,사람들이 이렇게나 다채롭구나 새삼스레 깨닫는 부분이 많다. 또 등장인물이 툭툭 내뱉는 언어조차 생각할거리를 품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관계를 맺는다는 것. 누구나 누리고 있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연스럽게 생각에 빠질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준다.


 이 책 속의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주위 사람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 또 주변 물건을 주의깊게 관찰하게 된다. 항상 내 곁에 있던 일상의 모습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며 익숙한 것이라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새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가면들로 가득한 세상의 맨얼굴을 보고싶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세계 일주로 돈을 보았다 -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하경제 추적기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세계일주 하면 일상을 탈피하고자 여행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보고 다니는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를 다 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세계의 어두운 면은 어떨까? 그 나라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 외에 다른 이면은 어떨까? 실은 그 모습이 그 나라의 가장 솔직한 모습일 수 있다. 이 책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의 저자 코너 우드먼은 세계일주를 통해 바로 그 면을 살펴보았다.



 그는 이미 세계의 어두운 면을 상세히 깨우치고 있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그 속으로 덤벼든다. 그가 여행하는 곳곳의 모든 모험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반쯤 장난으로 보는 타로 카드, 여행지라면 꼭 있는 소매치기범, 위조지폐, 마피아, 사기 등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는지 되려 궁금할 정도로 서슴없이 경험하고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그들'에게 들켜 험한 꼴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멈춰서지 않았다. 지독하게 현실적이지만 그렇기에 때론 허구처럼 보이기도 했다. 소설이나 영화 속 자극적인 소재로 흔히 쓰이는 면모들이 현실에 이렇게 가까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이러한 만행은 숨어있지도 않다. 피해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우리 여행객이 될테니까. 



 모든 걸 알고 있는 그의 눈으로 보니 이들이 얼마나 교묘하고 위험하게 현실 속에 녹아들어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소설 속 얘기 같고 마냥 흥미로운 얘기 같지만 뻔뻔히 세계에 녹아있는 모습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 이 책 덕분에 이들의 이면을 누구보다 손쉽게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각 나라가 보여주는 뻔한 여행지 외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이면을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