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음악 100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100
진규영 엮음 / 미래타임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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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는 지역과 시간에 상관없이 온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예술의 다채로움은 동양보다 서양이 더 뛰어난 것 같다. 그야, 서양의 미술사나 음악사를 보면 일정한 주기로 새로운 장르가 나오고 또 사라지기도 하며 꽤 많은 변화를 반복해왔다. 또 그 변화를 따라가기도하고 전통을 고수하기도 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행보가 두드러져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음악100'이라는 책은 이렇게 수많은 변화를 거듭한 서양 음악가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단순히 여러 음악가를 소개해놓은 것뿐만 아니라 시대별로 어떤 장르의 음악이 유행하고 만들어졌는지, 또 그 시대엔 어떤 음악가가 유명했고 업적은 어떤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 처음부터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절로 서양 음악사가 머릿속에 들어온다. 
 곳곳에 그림과 사진으로 그들의 일생을 남겨놓은 작품을 보면 역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가까이 접하게 되는구나 느끼게 된다. 그림에서 음악으로, 음악에서 그림으로 서로 영향을 받은 선례는 여태 많으니까 말이다. 그림을 통해서 음악가들을 보게 되니 그들의 일생이 더 아름답게 꾸며지는 것 같았다.

 나는 음악이라곤 어릴 적 피아노를 몇 번 쳐보고 고등학교 때까지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전부다. 그래서 알고 있는 음악가라곤 누구에게나 익숙한 모차르트, 바흐, 비발디밖에 알지 못한다. 특히 그들이 어떤 일을 했고 어느 음악을 썼는지조차 모르고 단지 유명한 음악가였구나 라는 것을 알 뿐이다. 이 책에선 이들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다룰 뿐만 아니라 음악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중점적으로 다뤄 그들에 대해 훨씬 알기 쉬웠다. 
 또 그들의 이름은 여태 알지 못했어도 이미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놀랐던 음악가도 있었다. 특히 피아노를 배웠던 적에 끊임없이 연습했던 '체르니'가 베토벤의 제자이자 피아노 교본의 작곡가 '카를 체르니'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매일 체르니, 체르니 외우고만 다녔지 사람 이름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신기했다.

 이토록 수많은 음악가들이 있었는데 각자 다른 성향, 다른 업적을 가지고 또 때론 친구, 때론 스승과 제자로 얽혀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이렇게 세상에 이름을 떨친 음악가들은 나랑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니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서양 음악에 대해 잘 몰랐던 나였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흥미롭게 그들의 모습을 깊게 들여다보아 매우 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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