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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돈을 보았다 -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하경제 추적기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8년 12월
평점 :
보통 세계일주 하면 일상을 탈피하고자 여행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보고 다니는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를 다 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세계의 어두운 면은 어떨까? 그 나라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 외에 다른 이면은 어떨까? 실은 그 모습이 그 나라의 가장 솔직한 모습일 수 있다. 이 책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의 저자 코너 우드먼은 세계일주를 통해 바로 그 면을 살펴보았다.
그는 이미 세계의 어두운 면을 상세히 깨우치고 있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그 속으로 덤벼든다. 그가 여행하는 곳곳의 모든 모험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반쯤 장난으로 보는 타로 카드, 여행지라면 꼭 있는 소매치기범, 위조지폐, 마피아, 사기 등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는지 되려 궁금할 정도로 서슴없이 경험하고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그들'에게 들켜 험한 꼴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멈춰서지 않았다. 지독하게 현실적이지만 그렇기에 때론 허구처럼 보이기도 했다. 소설이나 영화 속 자극적인 소재로 흔히 쓰이는 면모들이 현실에 이렇게 가까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이러한 만행은 숨어있지도 않다. 피해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우리 여행객이 될테니까.
모든 걸 알고 있는 그의 눈으로 보니 이들이 얼마나 교묘하고 위험하게 현실 속에 녹아들어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소설 속 얘기 같고 마냥 흥미로운 얘기 같지만 뻔뻔히 세계에 녹아있는 모습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 이 책 덕분에 이들의 이면을 누구보다 손쉽게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각 나라가 보여주는 뻔한 여행지 외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이면을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