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패턴으로 여행하는 랜드마크 베트남어회화 50패턴으로 여행하는 랜드마크 회화
윤선애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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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며 관광지에 따라 필요한 말을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각 관광지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그에 따라 쓰일 수 있는 문장들을 소개해주고 있어 언어 책으로서 꽤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괜히 알고 있는 문장을 쓰고 싶어 일부러 관광지에 들릴 것 같은 충동에 휩싸일 것도 같았다. 간단히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적혀있어 베트남 가서 여행지란 여행지는 놓치지 않고 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 언어 책이면서도 여행 정보도 적절히 섞여 있어 여행 책도 겸한다고 할까.


 문장마다 한글로 발음이 쓰여 있지만 직접 발음을 해보기엔 애매할 것 같다. 어조나 발음의 강약도 달라 맨 앞 장에 간단하게 발음 표를 만들어 줬으면 수월할 거라 생각했다. 발음을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가 있지만 당장 말하고 싶은 사람이나 여행 중인 사람들에겐 이용이 불편할 것 같았다. 그리고 읽다 보니 정말 유용한 문장들이 많았는데 단어만 바꿔 응용이 가능하도록 지역 별이 아니라 문장 별로 나눈 언어 책이 배우기도, 활용하기도 쉬울 것 같다. 같은 출판사에 문장 별로 배우는 언어 책이 있던 것 같은데 그 쪽이 배우는 데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그래도 문장 채로 안내 되어 발음하게 하는 건 꽤 유용할 것 같았다. 여행 가는 사람에겐 처음부터 언어를 배우고 싶은 게 아니라 필요한 문장을 외워 쓸 수 있는 게 중요할 테니까. 사실 언어를 배우는 사람에게도 문법 위주보단 여러 문장을 두고 외우게 하는 게 개인적으론 효율이 높았다. 이 책에서 배운 문장을 통해 한 번 베트남에서 여러 문장을 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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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 한국 여성의 인권 투쟁사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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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페미니즘'이란 주제가 화두되고 있다. 기존의 가부장적 악습과 불평등을 인지한 사람들이 고착된 현실을 바꿔보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원래' 누리고 있는 권리를 잃게 된 사람들은 반발하기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또 새롭게 깨닫는 사람도 나오게 된다. 평등은 모두에게 옳은 것일텐데 왜 이런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이 책은 페미니즘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남자이기에 여자들의 운동인 페미니즘에 한 말 보태는 게 먼저 거북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조차도 요새 추세에 남녀를 가르고 보는데 옳은 얘기라면 나도 성별은 갈라선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난 여태 페미니즘은 아주 최근에 발발된 사상인 줄 알았는데 꽤 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도 여자의 삶에 대해 부조리함을 고발하며 여성의 인권에 대해 힘쓴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도 여자가 목소리를 내면 아주 죽일듯이 달려들며 매장시키다가도 남자가 한 말 거들면 주위에서 그만두라 조언할 뿐이지 헐뜯는 비방조차 없다. 성별에 따라 너무도 확연히 다른 반응이 너무 치졸해 더 화가 났다. 대체 사람간에 이런 차이는 애초에 왜 생기는 건지, 정말 남자 여자를 분리해놓고, 여자를 더 낮게 보고 있었다고 증명을 하는 건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책은 한 번에 모두 읽을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책에서 설명하는 사건 하나하나들이 너무도 다양하고 잔인했다. 한 장 넘기는 데에도 너무 화나 감정 소모가 많이 됐다. 그러면서 새삼 많이 억압받고 깨닫지 못했구나 느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변하려 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머물고 당최 이해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으니까.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미처 몰랐던 페미니즘의 시작과 진행에 대해 알게 되어 지식이 풍부해진 것 같다. 또한 깨어있다고 생각했지만 여자들의 호칭 문제나 일상 속의 맨스플레인, 정치 얘기까지 페미니즘의 한 갈래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또 다시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은 페미니즘을 알거나 알려고 노력조차 해보긴 했을까? 이건 서로 조정해야 갈 하나의 과제지 성별의 차이로 싸울 주제가 아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무작정 색안경을 끼고 반목하지 말고,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왜 이렇게행동하는지 이해하려는 눈부터 가졌으면 좋겠다.  

 최근 이 책 뿐만 아니라 많은 페미니즘 책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화두가 된다는 건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 페미니즘에 대해 알게 된다는 거니까. 이 책은 최근 일뿐만 아니라 예전 일도 사실대로 서술하며 남녀 평등 문제가 얼마나 오래 되어왔는지 알려준다. 감정에 호소하고 한 쪽의 모순을 지적하는 책보다 사실을 보여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주제를 던져주고 또 다른 깨달음을 주는 이 책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또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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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능을 발견해낸 사람들의 법칙 - 20년간 125명의 유명인을 집요하게 분석한 끝에 알아낸 재능 폭발의 비밀
가미오카 신지 지음, 유나현 옮김 / 글담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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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 이란 주위에서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 말은 남의 시선을 신경쓰게 될 수밖에 없고 자기만족보단 남이 부러워할만한 능력을 갈고 닦아 뽐내야 함을 의미한다. 재능이 주변 환경과 여러 사람의 인정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과 비교하지 말라니 너무 어려운 말이다. 거기다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르는 재능을 어떻게 찾고, 어떻게 갈고닦아야할 지, 생각만해도 막막하고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 책에선 이런 사람들을 위해 마음가짐부터, 차근차근 재능을 찾아나가는 길을 제시해 준다.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는 부분이다. 우리는 사실 내가 뭘 잘 하고 뭘 좋아하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다. 너무 거창한 것을 찾으려다보니 정작 내 재능을 간과하는 것이다. 책 내용 중, 정리정돈을 좋아하고 잘해서 이를 직업으로 발전시킨 경우이다. 만약 나였다면 정리정돈을 재능이라고조차 보지 않고 무시했을 것이다. 설사 내 재능이라고 인정했다 하더라도 이를 직업으로 연관시키진 못했을 것 같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리정돈을 누가 돈 주고 시키려 하겠어? 라는 부정적인 마음이 몸을 움직이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자는 이제 어엿한 1인 사업체로 즐겁게 일을 하고 있겠지. 마치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예술작품을 보며 '나라도 할 수 있겠다' 하며 조롱하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 예술 작품을 창조해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어 보이고 쉬워 보이겠지만 정작 실행한 사람은 한 명 이기에 다른 사람과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다. 행동 하나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와 이를 감상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다.

 나는 도전해보기도 전에 남의 눈 때문에, 괜한 걱정 때문에, 현실적 문제 때문에 발 한 번 딛어보지 못하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책에서 일러준 것처럼 나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도전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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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중국어 HSK 5급 한 권으로 정복 - HSK 북경어언대 문제수록, 기본에서 실전까지 한 달 완성! 고득점 비책 제시, 복습용 MP3제공, 5급 필수어휘 2500단어+MP3 제공
리우윈.해커스 HSK 연구소 지음 / (주)해커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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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같은 곳 4급 기본서를 통해 시험을 준비하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책이 너무 알차서 기다리지 못하고 5급 책도 먼저 갖게 되었다. 앞으로 있을 시험에 좋은 결과를 100% 예측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고 5급 책 역시 실망시키지 않으리란 것을 믿는다. 원래 이용하던 다른 문제집이 있었는데 그보단 지금의 이 책이 더 문장이나 어휘도 다양하고 문제도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제 유형이 단순히 단어만 바꾼 획일화된 문제들이 아니라 내용도 서로 다르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어휘나 문법도 짚어준다. 문제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또 4급 책에선 순서대로 문제집을 보느라 미처 신경쓰지 못했는데 책 모서리에 각 영역마다 음영을 주어 표시해 둔 게 눈에 띈다. 지난 5급 시험에서 쓰기가 점수가 안 좋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려했는데 이렇게 따로 표시를 해놓아 원하는 영역을 쉽게 알아보고 확인할 수 있어 편했다. 문제집 하나에도 세세한 부분을 신경 썼다는 것에 감명 받았다. 또 해설집이 기본서만한 굵기로 한 눈에 보기에도 많은 내용을 담았음을 알 수 있다. 해설집을 또다른 문제집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렇다고해서 문제가 적거나 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기본서로 문법과 어휘를 완벽하게 익히고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과 단어를 한 번 더 보고 마지막으로 시간을 재면서 실제 시험 치는 것처럼 모의고사를 풀면 책 제목처럼 정말 이 한 권으로도 HSK는 철저하게 대비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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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달링, 독거미 여인의 키스
김재희 외 지음 / 도서출판바람꽃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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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추리 소설은 접하기 힘든데 이렇게 여러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어 반가웠다. '추리마을'이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글이 진행되지만 아무래도 여러 작가다 보니 같은 장르라도 모두 색깔이 다르고 문체도 달라 한 편 한 편 지루하지 않고 새로웠다. 가끔 앞작품에서 서술되었던 지명이나 사람에 대해 언급되면 반갑기도 했다. 여러 추리 소설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베아트리체의 정원' 이다. 처음 시작부터 사건을 던져주기에 궁금증부터 일었고 주인공들이 나처럼 추리와 보드 게임의 모임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고 인도 전설이나 투구꽃, 돼지고기 얘기 등 여러 흥미로운 단서들이 자연스럽게 열거되어 진행을 어색하게하지 않고 빠져들었다. 또 사건이 진행되며 용의자가 생겼지만 차근차근 원인과 결과를 짚어보고 허점은 없는지, 다른 용의자를 찾는 점도 함께 추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용의자를 내세우는 점도 흥미로웠다. 여러 인물이 나오지만 차근차근 짚어감으로써 깔끔하게 스토리 진행을 한 것 같다. 
 
 각자 작품에 대한 느낀점을 몇 가지 써보자면 먼저, '야생화를 기르는 그녀의 비밀 꽃말' 이다. 사실 주인공이 용의자를 의심하고 취조하는 부분이 설득력이 있지 않아 오히려 용의자의 편에서 작품을 보게 되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보내는 지지는 자살 결심을 돌려먹게한다' 는 말은 옆에 있으면서도 그를 말리지 못한 용의자 탓을 하는 것 같아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결말에서 그녀가 진실을 숨긴 이유가 죄책감과 종교의 이유였다면, 차라리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사건과 진술에 이상함을 느낀 주인공이 진실을 파헤친다는 스토리는 어떨까 망상도 해보았다. 결말이 감성적이어서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탐정축제에서 생긴 일', 확실한 증거없이 범인을 특정 짓는 느낌은 받긴 했지만 과거 회상이나 얘기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빠져들었다. '시체 옆에 피는 꽃'도 새로웠다. 사회자가 연극의 진행을 따라 독자들에게 말해주는 방식이 매우 독특했다. 그래서인지 눈 앞에 연극이 펼쳐지듯 스토리 진행에 빠져 들었다. 그러면서 스토리도 꽤 입체적이어서 즐겁게 보았다. 

 모처럼 여러가지 추리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즐거웠다. 이렇게 단편 추리 소설도 좋지만 작가들의 장편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앞으로도 한국 추리 소설이 많이 나오고 또 독자들도 많이 즐기길, 한국 추리 소설의 길이 열리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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