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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아이 러브 애니멀 - 몰입의 즐거움과 안티 스트레스를 동시에! ㅣ 스티커 아트북 (아트인북)
아트인북 기획팀 지음 / 아트인북 / 2018년 7월
평점 :

근래 뜨개질이나 프랑스 자수, 캘리그라피, 그림 등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많이 성행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취미 생활을 가져볼 겸 하나씩 다 건드려 봤는데 익혀야 할 과정도 길고 취미 생활인데 처음부터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재료에, 시간에, 당장 손에 익지 않아서 서툴기만 하고. 제대로 만들기엔 시간과 노력이 걸려 금세 지치고. 하지만 스티커 아트북은 어려운 과정도 필요 없고 필요한 도구나 따로 사야 할 재료도 없습니다. 앞 장에 있는 도안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른 뒤, 뒷장에 있는 스티커를 떼서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스티커 붙이기라니 어릴 때의 추억도 생각나고, 그 때 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런지 더 세심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맨 뒤에 있는 스티커는 한 장씩 절취선을 따라 뗄 수 있어 간편했습니다. 책이 찢어지는 게 싫은 사람에겐 깔끔하게 뗄 수 있고 스티커를 찾는답시고 책장을 넘겨가며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어 유용했습니다. 또 스티커마다 숫자가 쓰여져 있는데 처음은 작은 숫자로 시작해 점점 갈수록 조각이 커져 숨 돌리게 되고요. 저는 쓰여진 숫자대로 차례차례 진행했었는데 스티커를 붙일 때 같은 숫자끼리 몰려 있지 않아 순서대로 완성되어가기 보단 부족한 부분을 여기저기 메꾸는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한 구역씩 차례로 완성되어 가는 것보다 전체를 조금씩 완성 시키는 이 편이 훨씬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더라구요.
스티커를 붙일 때도 꽤 세심한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처음엔 손보단 핀셋을 이용하는 것이 유용할 정도로 스티커들이 조그맣습니다. 그렇게 스티커를 조심히 떼고, 도안에서 맞는 숫자를 찾고,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스티커 모서리와 방향도 잘 맞추고, 선에 엇나가지 않게 붙이고.. 하다 보니 잡생각도 사라지고 집중력도 높아졌습니다. 정말 머릿속에 복잡할 때 한 번씩 해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또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른들은 취미 생활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 겸, 세밀하게 손 놀리기도 좋고 아이들에게는 집안을 어지럽히지도 않으면서 조용히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놀이일 것 같더군요.

스티커를 붙이면서 서로 같은 색깔로 보이지만, 완성되어 멀리 바라보게 되었을 때, 비슷한 색끼리 어우러지는 게 훨씬 입체감 있고 화려해 보입니다. 이처럼 소소하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은 실로 오랜만이네요. 개인적으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 이 취미 활동도 금방 질리고 손에서 놓을 것 같았는데 그림 하나가 완성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오히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하게 되어 머리 비우기도 좋구요. 종종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스티커 아트북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애니멀 외에 다른 스티커북들도 있던데 궁금해지네요.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13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