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삼강오륜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7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삼강오륜, 유교적 도덕사상에서 기본이 되는 3가지 강령과 5가지 인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유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효와 예의를 중요시하여 상대와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규범을 정해놓았다. 이는 시대가 많이 바뀐 지금도 통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예의가 많이 사라진 지금 특히 더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교 얘기는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무척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각 삼강오륜별로 분류해놓고 그 사례들을 여러가지 보여주고 있다. 비단 과거 우리나라 얘기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얘기까지 있어 다채롭다고 느껴졌다. 삼강오륜이 꼭 우리나라에만 통용되는 도덕이 아님을 자각했다. 삼강오륜 중 군위신강이나 군신유의는 임금이 없는 지금 와닿기 힘들 수 있겠지만 넓게 보고 '나라' 자체라고 여기면 될 것 같다. 특히 '폭군에게도 충성을 다한 신하' 얘기는 지금의 우리나라 모습과도 닮아있다. 여기서 '충성'이란 임금의 비위를 맞추고 말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는 자세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목숨을 내놓을지언정 바른 소리를 내는 자세이다. 마치 오늘날 국민의 손으로 잘못된 대통령을 끌어내린 일화도 생각난다.

 물론 지금과 맞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여자남자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는 점, 고려장의 얘기(고려장은 우리나라 문화가 아니라 일본이 날조해 '고려장'이라고 이름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남자만을 기다리는 여자의 모습 등 남녀간의 차별이 없어지는 추세인 지금 크게 의미있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래도 각자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실로 오랜만이다. 교수님께나, 부모님께나 친구에게나 내가 미처 소홀하고 거리낌없이 대했는 건 아닌지, 가까운 사이일 수록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내 기분만 내세우지 말고 좀 더 깊이 성찰하여 신중하게 관계를 이어 나가야겠다. 옛 사람의 이야기 속에도 분명 배울 점은 있다. 과거의 얘기 뿐이라고 홀대하지 말고 다시 곱씹어보아 배울 건 배우고, 아닌 건 다시 생각해보는 온고지신의 자세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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