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어떻게 힘이 되는가 - 과학과 철학이 증명하는 평생 현역의 원리 ㅣ 50 플러스 50 라이프 시리즈
박상철 지음 / 시공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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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대수명이 45세 수준이던 때에 수년 전 비스마르크는 65세를 정년으로 정했다. 은퇴는 커녕 죽기전에 연금도 못받아보는 수준이었다. '테일러주의' 는 이어서 노동의 법칙을 만들었다. 기계처럼 돌아가고 수없이 일해야 했다. 테일러주의와 비스마르크가 제시한 정년개념은 미친듯이 일하며 시간이 되면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내준다는 명목으로 비자발적으로 노동 사회로부터 물러나야 했다. 우리는 소히 '틀딱' 이라고 말하며, 노인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정말 그 사람이 '틀딱' 에 해당한다면, 첫째 그 행동을 한 사람에게 '틀딱' 이라는 용어를 써선 안된다. 그냥 노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상한거다. 둘째는 부모님 세대를 지켜봤을 때 그들은 누구보다 외롭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됬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활동을 하는 것에 마음으로는 의욕을 가지고, 현실은 쩍쩍갈라져 마음도 그렇게 변화해간다. 평생 일을 하며 가족에게 헌신하는 것도 조금 여유로운 삶을 살고싶은 중장년층에게 잔인한 일이지만, 우리의 인식이 쉬는 것을 의무화하고 그들을 사회 밖으로 내모는 것도 잔인한 일이다. 언젠가 우리 부모님 세대가 겪고 있는 이 일들이 내 일이 될 것이라는 걸 항상 인식하면서 내가 중장년때 받고싶은 대우를 그들에게 먼저 선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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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현대 사회의 생명은 이 근본 법칙을 거스르는가?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기계처럼 취급되었다. 테일러주의는 노동자를 표준화하고, 시간당 생산량으로 가치를 측정하며, 일정 연한이 지나면 '노후화된 부품'처럼 교체했다. 하지만 생명체는 기계가 아니다. 기계는 닳아 없어지지만, 생명은 쓸수록 강해진다. 역설적이게도, 휴식이 아니라 활동이 생명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식적 노화다. 사회가 '당신은 늙었다'고 반복해서 말하면, 그 메시지는 내면화되어 신체적 쇠퇴를 가져온다. 로버트 버틀러가 '연령주의(Ageism)' 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래, 수많은 연구가 이를 뒷받침했다. 노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 태도를 가진 사람보다 평균 7.5년을 더 살았다. 더욱이 백세인 조사를 하면서 만난 수많은 백세인들은 여전히 활발하고 적극적이고 함께 어울려 살고자 하는 당당한 분들임을 확인하면서 정년제도의 무모함과 허황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_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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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 오래된 상처를 알아차리고 다정하게 회복하기
멜라니 피그니터 지음, 김희상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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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인생의 전부다. 나를 유일하게 지켜줄 수 있고 키워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심하면 폭행을 당하거나 적으면 스몰 트라우마와 같은 작은 상처들을 받고 묵혀두다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하며 터져나온다. 이 책은 아주 어릴적부터 축적되었던 내면아이의 상처를 바라보며 치료법을 제시한다. 단, 우리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책에서 부모의 잘못을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아 그럼 내 부모님이 잘못했네" 라고 극단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만약 내가 극단적인 경우를 겪었다면 물론 당연히 예외가 되겠다. 우리는 이제 어른이 되었고 개인의 상처는 개인이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내 자식과 내가 맺는 인간관계 (특히 연인과 같은) 에 나의 상처와 기억 속 트라우마를 대물림 시킬 수 밖에 없다.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만 있을 뿐이다. 아주 최소한이라도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전에 가장 먼저 내가 내면아이때문에 표출했던 것들을 일단 용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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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한 가지 비밀을 더 알려 주겠다. 우리의 내면 저 깊숙한 곳에는 해묵은 아픔을 극복할 충분한 힘이 숨어 있다. 지난날의 상처를 봉합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할 잠재력을 독자 여러분은 부족함이 없이 갖추었다. 나는 여러분이 잠재력을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여러분은 많은 걸 해냈다. 치유 역시 해낼 수 있다!

틈만 나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속삭이는 목소리, 너는 뭔가 부족하며, 영리하지 않고 사랑받을 가치도 없다고 울려대는 목소리는 마침내 자취를 감추리라. _ 274

🔖 반드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어야만 내면의 아이가 심한 상처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른이 어떤 일을 경험하고 이를 해석하는 방식은 아이가 어떤 일을 겪고 느끼는 감정과 비교할 수 없다. 버림받거나, 거부당하거나, 끊임없이 꾸지람을 듣거나, 따돌림당하며 아이가 받는 충격과 혼란은 엄청나다. 아이는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에 100% 의존할 수밖에 없기에, 곤경에 처했을 떄 혼자 힘으로 살아남을 수 없으며 거부당할 때 글자 그대로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이런 두려움을 아이는 홀로 이겨낼 수 없다. _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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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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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양자역학의 개념은 교과서를 쓴 사람이 이해한데로 똑같이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개념을 모호하고 애매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말하는 화자가 아는척을 하는 게 아니다. 양자역학을 배운 사람들은 그 어느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걸 안다. 양자역학은 그게 매력이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고, 모호한 걸 모호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A는 B다라고 어떻게든 정의하려고 하는 것을 조심하는 것. 세상에서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건 없다. 나로서도 이 책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나에게 모호하게 다가온다. 어떤 양자역학의 책을 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도 카를로 로벨리의 강의록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로벨리라면 자신의 주장에 반문을 해도, 차분하게 생각하고 한번쯤 의문을 품어볼 것 같다. 나는 그게 좋은 태도라고 본다. 끝없이 배우려고 하고 끝없이 자신에게 의문을 품는 것. 나도 그렇게 열린 태도로 항상 탐구하고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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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확신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항상 의심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어떤 오류를 발견해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 오류를 수정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관한 지식을 바로잡으면 됩니다. 저는 마음 깊이 간직한 신념을 따르며 살아가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나 의심의 여지를 조금 남겨두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합니다. 


절대적 확신을 중요시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남았습니다. 세 번쨰 이유는 그 확신이 모호한 성격을 띤다는 것입니다. 확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과학의 전략입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확신한다고 생각했던 것에서도 오류를 찾아내죠. _ 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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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재우는 열두 시 심리학 - 마음속 소음을 끄고, 더 자주 행복해지는 법
최기홍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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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쌓인 경험과 경험들이 모여 우리는 위협이 아닌 것도 위협으로 인지한다. 뇌가 그러한 상황이 아닌데도 비정상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SNS 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남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또한 이를 겪고있다. 일을 하기 시작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조그마한 일에도 야외에 나가 엉엉 울곤 했다. 일을 하는 상황을 몸이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평소 쉬는 날엔 잠에 있어서도 비정상적이다. 부교감신경와 교감신경이 거꾸로 작용하면서 자야할 시간에 눈을 뜨고 눈을 뜰 시간에 하염없이 잔다. 이는 평소 책을 볼때도 마찬가지다. 이론적으로는 알면서도 이에 적용하기 힘들때가 많다. 이게 마음껏 적으면서 할 수 있는 칸들이 있으니 아끼지 말고 사용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하루라도 편안하기를 바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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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과정은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달시켜 온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문제는 몸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때 마음도 함께 전쟁모드로 전환된다. 빠르게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고,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해진다. 잘한 일보다는 실수에, 안전보다는 위협에 먼자 주의를 기울인다.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지고, 사소한 걱정이 쉽게 커져 재앙화로 치닫는 이유는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여전히 위험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_ 10

🔖 관계에서 밀려나고, 인정받지 못하고, 소속을 잃는 것. 뇌는 이런 상태를 '사회적 불편함' 정도로 처리하지 않는다. 생존 위협에 가깝게 처리한다. 특히 가까운 관계나 의미 있는 관계일수록 이런 상태는 생존과 직결된다고 처리한다. 어린 시절 가족 관계에서,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경험한 배제는 트라우마가 된다. 위협이 감지되는 순간, 뇌는 수천 년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 필자는 이 상태를 전쟁모드라고 부른다. 심리치료 세션에 오는 대부분의 내담자는 이러한 전쟁모드를 켠 상태로 삶을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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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인문학 수업 - 역사, 문화, 경제, 인구, 산업이 교차하는 도시 이야기
도시연구소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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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는 단연 서울이다. 하지만 한반도에 서울만 있진 않다. 처음 저자는 30개의 도시를 소개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는 공통적으로 '일자리' 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자리로 인한 인구유입의 영향은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이다. 반도체 산업, 자동차 산업 등등의 대기업 공장, 대형 사무실이 유입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구도 늘어난다. '베드타운' 이라는 개념도 있다. 사람들이 거주만 하고 이 지역에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출퇴근을 하고 몸을 뉘이는 집일 뿐 그곳에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주로 일자리 주변에서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에 자영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집에가면 조용히 몸만 뉘인다. 겨우 혜택을 보는건 배달음식 지점들이다. 이로인해 자영업자들이 쇠퇴하면 소득세 등의 세금들이 지차체로 유입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의 원리와 지자체 수익, 도시의 규모는 '일자리' 에 의해 좌우된다. 다행히(?) 서울과 성남, 용인 등의 땅값이 불면서 다양한 지역에 삼성, sk하이닉스 등이 공장을 계약하고 짓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행도 아닌게, 인건비도 함께 늘면서 동남아시아, 중국, 서아시아 등으로 공장을 옮기고 인건비가 싼 현지외국인들을 쓴다는 것이다.

어느 지역이나 성장에 있어선 서로 지역간의 교류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지역간 교류, 성장이 단절되어있고, 같은 경기도, 충청도 등의 권안에도 어떤 지역은 도청의 지원을 많이받고 어떤 지역은 많이 받지 못한다. 이로인해 도시는 쇠퇴하고, 인구가 없어지면서 낡은 집만 늘어나고 신도시 건설은 생기지 않는다. 낡은 집이 부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시 인구 유입을 위해 신도시 건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기도 한다. 집을 허무는 문제로 이사를 해본 나로서는 당연히 환영할 일은 아니지만, 젊은이들의 유입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걸까. 아쉬움 반, 신도시에 대한 기대반이 섞여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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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많은 도시에 인구가 몰려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모여들면,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도시가 개발된다. 도시 개발로 양질의 인프라를 제공하면, 더 많은 인구가 모여든다. 도시는 일자리 크기에 맞춰 인구가 늘어나고 성숙한 단계에 들어간다. 나아가 도시는 안정화되고 편의 시설들은 확립된 체계를 갖춘다. 이후 필연적으로 쇠퇴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쇠퇴기 역시 도시와 인프라의 노후로 결정되지 않고 일자리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여전히 지속가능한 경쟁력 있는 일자리인지 아니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자리인지, 경쟁력이 떨어지면 인구는 급속하게 유출될 것이다. 많은 사람은 도시가 노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인구의 유입을 불러온 일자리가 쇠퇴했기 때문이다. _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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