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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 오래된 상처를 알아차리고 다정하게 회복하기
멜라니 피그니터 지음, 김희상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인생의 전부다. 나를 유일하게 지켜줄 수 있고 키워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심하면 폭행을 당하거나 적으면 스몰 트라우마와 같은 작은 상처들을 받고 묵혀두다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하며 터져나온다. 이 책은 아주 어릴적부터 축적되었던 내면아이의 상처를 바라보며 치료법을 제시한다. 단, 우리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책에서 부모의 잘못을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아 그럼 내 부모님이 잘못했네" 라고 극단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만약 내가 극단적인 경우를 겪었다면 물론 당연히 예외가 되겠다. 우리는 이제 어른이 되었고 개인의 상처는 개인이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내 자식과 내가 맺는 인간관계 (특히 연인과 같은) 에 나의 상처와 기억 속 트라우마를 대물림 시킬 수 밖에 없다.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만 있을 뿐이다. 아주 최소한이라도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전에 가장 먼저 내가 내면아이때문에 표출했던 것들을 일단 용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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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한 가지 비밀을 더 알려 주겠다. 우리의 내면 저 깊숙한 곳에는 해묵은 아픔을 극복할 충분한 힘이 숨어 있다. 지난날의 상처를 봉합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할 잠재력을 독자 여러분은 부족함이 없이 갖추었다. 나는 여러분이 잠재력을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여러분은 많은 걸 해냈다. 치유 역시 해낼 수 있다!
틈만 나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속삭이는 목소리, 너는 뭔가 부족하며, 영리하지 않고 사랑받을 가치도 없다고 울려대는 목소리는 마침내 자취를 감추리라. _ 274
🔖 반드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어야만 내면의 아이가 심한 상처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른이 어떤 일을 경험하고 이를 해석하는 방식은 아이가 어떤 일을 겪고 느끼는 감정과 비교할 수 없다. 버림받거나, 거부당하거나, 끊임없이 꾸지람을 듣거나, 따돌림당하며 아이가 받는 충격과 혼란은 엄청나다. 아이는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에 100% 의존할 수밖에 없기에, 곤경에 처했을 떄 혼자 힘으로 살아남을 수 없으며 거부당할 때 글자 그대로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이런 두려움을 아이는 홀로 이겨낼 수 없다. _ 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