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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평점 :
물리학, 양자역학의 개념은 교과서를 쓴 사람이 이해한데로 똑같이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개념을 모호하고 애매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말하는 화자가 아는척을 하는 게 아니다. 양자역학을 배운 사람들은 그 어느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걸 안다. 양자역학은 그게 매력이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고, 모호한 걸 모호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A는 B다라고 어떻게든 정의하려고 하는 것을 조심하는 것. 세상에서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건 없다. 나로서도 이 책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나에게 모호하게 다가온다. 어떤 양자역학의 책을 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도 카를로 로벨리의 강의록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로벨리라면 자신의 주장에 반문을 해도, 차분하게 생각하고 한번쯤 의문을 품어볼 것 같다. 나는 그게 좋은 태도라고 본다. 끝없이 배우려고 하고 끝없이 자신에게 의문을 품는 것. 나도 그렇게 열린 태도로 항상 탐구하고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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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확신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항상 의심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어떤 오류를 발견해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 오류를 수정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관한 지식을 바로잡으면 됩니다. 저는 마음 깊이 간직한 신념을 따르며 살아가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나 의심의 여지를 조금 남겨두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합니다.
절대적 확신을 중요시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남았습니다. 세 번쨰 이유는 그 확신이 모호한 성격을 띤다는 것입니다. 확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과학의 전략입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확신한다고 생각했던 것에서도 오류를 찾아내죠. _ 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