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환의 과학세상 - 우리가 외면했던 과학 상식
이덕환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걱정된다. 걱정했었다. 전자파가 위험하다는데 휴대폰으로 애인과 길게 통화해도 되는지, 새집증후군이 심각하다는데 새아파트로 이사 가도 되는지, 목초액이 좋다는데 왜 좋은지...

이 책은 집에서 회사에서 출퇴근길에서 마주치는 것을 다루고 있다. 전자파, 공기청정기, 산소 발생기, 석면, 플라스틱, 소금, 황사, 적조, 복어, 식초, 비타민 영양제, 트랜스지방.... 우리들은 과학적 지식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을 문제들을 걱정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런 것들의 정확한 정체를 밝혀주고 있다. 선정적으로 흐르는 언론과 돈벌이에 급급해 팔아먹기에 급급한 제조회사의 입장이 아닌 우리 일반인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로 잡아주고 있다.

예를 들어 많의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위험하다고 휴대전화를 없애야 하나?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논란거리이지만, 미국 일본 등지의 권위있는 기관에서 거금을 들여 연구한 결과 정상적인 휴대폰이나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고 같은 연구를 우리가 또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김덕환은 "너무나도 명백한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면 진짜 걱정해야 할일을 제쳐두고 공연히 남의 탓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다"고 했다.

알고 보면 모든 문제는 정도의 문제이다. 지나침, 이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중금속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병을 낳게 해주는 약도 내 몸에 알맞은 양을 넘어서면 죽음을 부를 수도 있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지만 잘못된 정보가 아닌 필요하고 쓸모있는 정보를 취사 선택해야 한다. 잘못 알고 있는 정보에 의존하면 몸과 마음이 고생한다.

특히, 귀가 얇은 관계로 인하여 마음을 의지할 곳이 마땅치 않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적으나마 경제적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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