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 오토마타 공작실
지음 전승일·이석연 l발행일 2012년 3월 30일

기계장치와 예술적 상상력의 만남, 오토마타
오토마타(automata)란 ‘간단한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스로 동작하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물시계나 조선 시대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인 자격루를 보면 기계장치에 부착한 인형이 움직이면서 시간을 알려 주도록 고안되었는데, 이런 물시계들이 오토마타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생활에 필요한 기구를 오토마타로 만들어 왔는데, 점차 오토마타를 순수한 놀이이자 예술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오토마타는 크게 나누어 기계장치와 인형(또는 조형물), 이렇게 두 부분이 합해져서 이루어지는데, 기계장치로는 크랭크나 캠, 링키지 같은 보편적이고 간단한 장치를 사용합니다.
크랭크는 물레방아나 방문 손잡이같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장치입니다. 물레방아에 달린 커다란 바퀴를 돌리면 바퀴에 연결된 막대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방아를 찧게 되는데, 이렇게 회전운동을 왕복운동으로 바꾸거나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 주는 장치가 바로 크랭크입니다. 이런 기계장치에 인형을 연결하면 인형이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처럼 기계장치의 모양이나 연결 방법을 바꾸거나 기계장치에 연결할 인형을 다양한 모양이나 재료로 만들어 붙이면, 얼마든지 ‘나만의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오토마타의 큰 특징입니다. 오늘날 오토마타는 재미있는 장난감이자 대중적인 예술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고, 많은 작가가 다양한 재료와 소재로 자신만의 오토마타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드는 ‘나만의 기계 인형’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예술적 표현과 놀이로서 새롭게 오토마타를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오토마타의 역사와 오토마타 예술의 세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실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토마타 예술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누구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8점의 오토마타 제작 방법을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 크기의 인형 그림들과 함께, 만들기 도면이 들어 있어 누구나 바로 오토마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움직이는 장치와 인형을 함께 구상하고, 골판지에 그림을 그려서 오리고 붙이고, 철사를 자르고 구부리고 연결하여 만든 움직이는 인형을 통해, 오토마타에 숨은 기계장치의 운동 원리를 쉽게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레 예술적 상상력을 키우게 됩니다.
같은 기계장치를 써도 어떤 인형을 만드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오토마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책에 실려 있는 인형을 똑같이 만들어도 좋지만, 간단한 기계장치로 인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놀라운 경험을 통해 기발하고 재미있는 ‘나만의 이상한 장난감, 오토마타’를 만들어 본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특히, 각자가 만든 오토마타를 만들어 전시하거나, 여러 사람과 공동 작품으로 함께 만들어보는 모든 과정이 오토마타를 즐기는 놀이이자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만든 오토마타 작품들을 실은 〈친구들이 만든 오토마타〉와 스톱모션 기법을 이용한 〈오토마타로 애니메이션을!〉 꼭지를 보면, 같은 기계장치에 인형 그림이나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양하고 기발한 오토마타가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놀이인 동시에 예술이 되는 다양한 가능성의 실험
이 책을 쓴 전승일·이석연 작가는 원래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 및 전시 미술감독으로 각각 활동하다가 오토마타 예술을 접하고는 오토마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간단한 기계장치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오토마타의 특징에 주목하여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오토마타 작품들을 고안하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성과물들을 2009년 초부터 어린이 교양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했고, 그 중에서 골판지로 만드는 오토마타 작품들을 엮고 오토마타의 역사와 작동 원리를 더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전승일·이석연 작가는 만들기 쉬운 재료와 방법을 선택하는 데 신경을 써서, 아이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종이와 철사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기계장치를 활용했습니다.
또한, 기계장치에 연결할 조형물로는 솟대에 붙이는 오리나 호랑이, 용, 봉황새같이 우리에게 친근한 상징물들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창조해서 다른 나라의 오토마타 작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소박하고 해학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전승일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과 조선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에서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스튜디오 미메시스 대표감독으로 일하면서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과 오토마타 창작, 교육, 전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인간>(1994), <미메시스TV>(2000), (2004), <오월상생>(2007),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2009) 등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며, 오토마타와 관련하여 ‘오토마타 온 필름’(2010), ‘놀자! 오토마타’(2011), ‘오토마타, 영화와 만나다’(2011) 등 여러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석연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8년부터 무대와 영상, ㈜영상인, ㈜틴하우스 등에서 애니메이션, 미니어처, 영화 미술, 무대 미술 등을 연출·제작했고, 지금은 S연 대표감독으로 공공 조형물과 전시 미술감독 및 오토마타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화 <구미호>(1995), 장편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2003) 등의 미술감독을 맡았고, 직접 연출한 단편 애니메이션 <요요지가>(2004)가 프랑스 안시 페스티벌과 자그레브 페스티벌에 초청 상영되었습니다. 또 서울반세기종합전 ‘종로 엘레지’ 특별전(2010), ‘박물관으로 간 지하철 1호선’(2011), ‘오토마타 온 필름’(2010) 등의 전시에도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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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신간 《안녕, 달토끼야》가 곧 출간됩니다. 느낌이 어떠신가요?
너무 설레죠. 그동안은 전업 작가가 아니었으니까 새로운 인생을 사는 느낌이에요. 그림책을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해왔는데, 욕심이 앞섰던 거 같아요.
사실 어른이 아이들 세계에 들어가서 같이 논다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고민도 많이 하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좀 더 편안하게 그 세계를 공유하고 있어요.
내가 보여주고 싶은 세계를 작가로서 처음 표현한 거라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고요. 막상 다 하고 나니까 앞으로 더 잘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02 《안녕, 달토끼야》는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글쎄요.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게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이었어요. 그저 노는 책, 먹고 먹고 또 먹고, 놀고 놀고 또 노는 책. 그런 책을 하고 싶었는데 달토끼가 떠올랐어요. ‘나도 하고 싶어’라고 말하면 다 할 수 있는 세계, 말만하면 다 이루어지는 그런 세계를 그리고 싶었어요. 그 때 마침 석판화를 배우고 있었는데 달과 우주공간이라서 석판화가 맞겠다 싶었구요.

03 말씀하신 대로 달에 사는 토끼가 등장합니다. 무척 친숙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제가 하려는 이야기에 달토끼 캐릭터가 잘 맞았어요.
    달에 토끼가 사는 것도 오래된 이야기고 예전엔 잔치에 가면 집에 돌아갈 때 먹을거리를 싸줬으니 그런 정서도 친숙하죠.

04 훈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늘 공간 어디에선가 등장하는 동물들만 나오는데요.
    아이들의 세계는 현실 공간이라고 해도 어른들이 있는 세계와는 다른 판타지 공간이에요. 그런데 이걸 현실로 표현하면 그 특별함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분리해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주변에 있지만 사실은 독립적인 아이들만의 세계, 그 반짝거리는 세계를요.

05 달토끼와 함께하는 동물들로 쥐, 뱀, 거북이, 곰을 선택한 이유와 동물들 행동이 의미하는 바는?
    뱀은 인류학적으로 보면 생명을 창조하고 지식을 주는 동물이죠. 또 쥐는 작아서 특별한 느낌을 줘요. 곰은 역사적으로 가장 영험한 동물이고, 거북이는 고대인들에게는 지구를 떠받치는 동물이에요.
    이 동물들이 등장할 때 한 화면에 하나씩 나오는데, 모든 사람은 스스로가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신적인 존재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그렇게 구성했어요.

     

06 훈이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방법이 명쾌하면서도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작가님의 의도는?
    처음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더 생각해보니 동양에선 하늘로 올라가는 과정에 나무가 많이 나온다는 게 떠올랐어요. 나무야말로 지상의 상징이죠. 훈이가 신발을 벗고 나무에 올라서는 건 신전 같은 성소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예를 갖추는 것과 같아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의식 같은 거죠.

07 훈이가 상상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장면인 쑥쑥 커지는 나무 장면은 특별히 세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말 나무가 순식간에 크는 듯 해요. 어떻게 생각하신건지?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나무가 쑥쑥 자라는 느낌을 확 느끼도록 할까 고민하다가 책을 세로로 세워 표현하면 좋겠다 싶었죠. 페이지를 이어 펼치면 귀찮을 수도 있겠다 싶었고요.

08 표지에는 정작 ‘달토끼’가 등장하지 않고 훈이의 올려다보는 시선과 제목이 어울려서 보는 이가 상상하도록 하는데요. 작가님이 보시는 표지는 어떠신지?
    처음엔 달토끼가 등장하는 안도 있었어요. 그런데 뭔가 이건 아닌 느낌이더라고요. 제 책이라 그런지 생각만 많고, 컨셉은 안잡히고…….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 그림을 앉혀놓고 보니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사람은 훈이 밖에 없지만 동물들이 원래는 아이들이니까 아이가 대표하는 게 맞겠다 싶었고요.

09 달토끼가 헤어질 때 남은 떡을 보자기에 싸서 나눠주잖아요. 왠지 푸근한 시골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에게 음식 싸주시는 듯도 합니다. 그런 설정을 하신 이유는?
    저는 젊어서부터 우리 정서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처음 한 단행본 그림책이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 시리즈인데 그때도 그런 고민을 나름의 방식으로 담아낸 거죠.
    그 후 나이를 먹으면서 너무 의식적으로 추구하는 것 보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녹아있는 정서를 즐기고 나누면 좋겠다 생각하게 됐고 우리 작가들이 아주 솔직해지고 아주 잘 하면 저절로 되는 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고민의 과정이 있어 그렇게 표현된 거 같아요.

10 이번 작품은 석판화 기법으로 작업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석판화는 부드러운 크레용 질감과 우연적인 느낌을 살리기에 좋은 재료라 이야기 속 공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11 석판화 작업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석판화나 동판화는 상업 인쇄의 전단계라고 보면 돼요. 판에 각각의 색을 별도로 작업해서 종이에 찍는 거죠. 그래서 판에 드로잉을 해야 하고, 판을 가공하고, 잉크를 묻혀서 종이에 찍어요. 석판화는 물과 기름의 성질을 이용하는데 과정이 매우 복잡해요.

12 이번 작품에서 가장 힘드셨던 그리고 신경쓰신 부분은?
    미대를 나왔어도 그림을 계속 그린 것도 아니고 특히 석판화는 처음이라 힘들었어요. 디자인을 오랜 시간 해 와서 눈은 높은데 손은 따라오지 않으니 스스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제일 어려웠죠. 석판도 많이 버렸어요. 완성된 석판이 100장쯤 되는데 버린 게 100장 넘을 거예요.(웃음) 덕분에 지금 이어서 작업 중인 두 번째 책은 훨씬 수월해요.

13 후속 이야기가 있는 거군요. ‘달토끼와 친구들은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대.’로 마무리되니까 그런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훈이와 친구들의 다음 이야기를 잠시 소개해주시죠.
    선물로 받은 떡을 쥐가 먹어보니 맛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나도 선물을 해야겠다.’ 고 생각해요. 쥐는 자기가 가진 것 중 가장 소중한 걸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쥐가 가장 소중한 걸 뱀에게 선물하고, 뱀은 받은 선물과 자기가 가장 아끼는 걸 다시 곰에게 선물하고 곰은……. 이렇게 점점 선물이 불어나고 점점 신나는 놀이가 되는 거죠. 그 놀이가 어떻게 끝날지 기대해주세요.^^

14 그런 어린이다운 발상과 정서는 어른이 되면 쉽게 잃어버리잖아요. 어떻게 잘 집어내시는지?
    처음엔 어린이책이 만만해보였는데요, 정작 하면 할수록 너무 어렵더라고요. 어른이 어린이처럼 생각하고 어린이의 욕구를 어른인 나 자신의 욕구 이상으로 느끼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피카소는 어린이처럼 그림 그리는데 50년이 걸렸다잖아요. 어린 시절이 지나버린 이상 공짜로 다시 그 세계로 들어갈 순 없어요.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그림책도 열심히 보고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만나기도 하고 엄마들과 이야기도 나누곤 했어요. 또 제가 철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요.(웃음) 그런 제 성격이 그림책을 하면서 오히려 장점이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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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린이책의 아트 디렉터로 그림책과 인연을 맺으신 걸로 압니다.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된건지?
    제가 출판사도 잠시 다녔고, 디자인 사무실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림책을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어린이책의 아트 디렉션을 하게 되었고 그림책 출판사까지 하게 됐어요.

02 아트 디렉터, 그중에서도 어린이책 아트 디렉터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린이책도 종류가 다양해서 책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 시리즈를 보면 기획의도와 글, 그림이 모두 각각이에요. 이 모두를 고려해서 조정할 사람이 필요하죠.


    그림책은 분량이 적기 때문에 한 부분이 살짝 어긋나도 바로 작품 전체에 영향을 미쳐서 조정 역할이 아주 중요하고,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어린이책의 아트 디렉터랍니다. 책의 물리적인 부분, 시각적인 부분을 전체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03 길벗어린이 출판사와 한 식구가 된 천둥거인 출판사를 경영하셨었는데요. 경영자의 입장은 아트 디렉터, 또 작가로서의 입장과는 좀 다르셨겠어요.
    저는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다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더 잘 보였다고 할까요. 사실 자기 작품은 그 안에 푹 빠져 있기 때문에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기가 어렵거든요.

04 현재 우리나라 그림책 시장을 어떻게 보시는지?
    전집 그림책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한 권 한 권 개성이 가득 담긴 단행본 그림책이 독자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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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으셨나요?
    소질은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미대도 간 거구요.

02 글과 그림의 비중이 어떻게 되시는지? 글을 먼저 완성하시는지? 그림 방식은 어떻게 정하시는지?
    글과 그림보다 생각이 먼저고요. 시작할 때는 글을 먼저 쓰고 콘티를 짜고 그 다음에 스케치를 하면서 글을 다시 완성합니다.

03 작품 작업이 잘 안될 때 어떤 대처법을 쓰시나요?
    그냥 놀죠.(웃음) 글과 그림은 하다보면 결국은 되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요.
    그런데 생각은 한 가지를 가지고 이십 년 동안 해도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열심히 생각한다고 금방 해답이 얻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잘 안 되면 일단은 놀고 보는 거죠.

04 좋아하시는 그림책은? 그 이유는?
    너무 많아요. 요즘 나온 책으로는 <염소 시즈카>가 생각나네요. 작가의 삶이 느껴져서 좋아요. <채소밭 잔치>도 좋고 다시마 세이조 좋아해요. 또 베라 윌리엄스의 <엄마의 의자>는 따뜻해서 좋고요.
05 언제 그림책 작가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늘 그렇게 생각해요. 그림책 작가라서 어린이를 생각하고,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고……. 먹고 먹고 또 먹고, 놀고 놀고 또 노는 그런 세계와 가까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죠.

06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작가, 그런 사람과 책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07 작가 문승연에게 그림책은 무엇인가요?
    제 아이들을 제외하고 제일 소중한 거요.

08 좋은 그림책은 어떤 그림책일까요?
    그 기준은 굉장히 다양해요.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거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어떤 식으로든 사람의 마음에 작은 파동이라도 일으킨다면 좋은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세상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책이면 더 좋겠어요.

    아이들 특히 유아들은 한편으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대단히 불안하고 낯선 상태에요. 어른도 때론 그렇잖아요. 세상이 살만하고 따뜻하다는 걸, 우리 안에 순수하고 행복한 낙원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아주 쉬운 언어로 보여준다면 정말 좋죠.

09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전업 작가로서는 시작이니까 작가로서 좋은 작품을 계속 해야죠. 그리고 좀더 나이를 먹으면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같이 놀면서 살고 싶어요. 달토끼처럼 떡 나눠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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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집 기간
    - 2011년 12월 1일(목)~12월 31일(토)
    - 선정 발표 : 2012년 1월 12일(목)

  2. 응모 방법
    - "길벗어린이 홈페이지>독자마당>열린 게시판"에 아래 내용을 포함하여 기재 (바로가기☞)
    ① 길벗어린이 서평단 신청 이유
    ② 최근 3개월 이내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웹상에 등록된 서평 URL
    ③ 길벗어린이 도서 중 좋아하는 책과 그 이유

  3. 제1기 서평단 활동 기간
    - 2012년 1월 16일(월)~2012년 7월 15일(일)

  4. 모집 인원
    - 총 모집 인원 : 5명
    (6개월 단위로 평가한 후, 다음 기수 활동 지속 여부를 판단하며 최대 1회 연장됩니다)

  5. 서평단 의무사항
    - 활동 기간 중 길벗어린이에서 보내드리는 총 12권(신간+구간)의 서평을 게재
    - 서평 게재는 길벗어린이 홈페이지 1건과 인터넷 서점 1건 이상 업로딩 필수
    - 서평은 500자 이상(띄어쓰기 포함) 기술
    - 활동 확인을 위해, 직접 작성한 웹상에 등록된 서평 URL을 길벗어린이 이메일로 발송
    ※ 도서 수령 후, 2주 이내에 해당 도서의 서평을 게재하지 않을 경우 자격이 박탈됩니다.

  6. 서평단 혜택사항
    - 활동 기간 중에 길벗어린이 신간 및 구간 도서(총 12권)을 받으시게 됩니다.
    특히, 서점에 배포되기 이전에 최신간을 가장 먼저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전 기수 활동에 대한 평가 후, 활동 우수자는 제2기 서평단(~2012년 12월 까지)으로
    활동이 연장됩니다.
    - 1년간 평가 점수가 제일 높은 최우수 활동 회원분께는 '작가와의 만남'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길벗어린이가 주최하는 행사에 우선 참여권을 드립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gilbut_kid@naver.com로 문의주세요.
여러분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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