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은 지 벌써 몇 달은 된 것 같은데...-_-

친구의 극찬으로 읽었던 책. 그러나 너무 기대를 하고 봐서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재미있게 잘 쓴 소설임에는 분명하나 그 이전의 역사소설과 큰 차이를 잘 모르겠다. 겉포장은 ‘새로운 형식의 역사소설’을 표방하고 있으나 그 내면적인 부분은 ‘김주영의 역사소설’과 큰 차이를 모르겠다.
뭔가 2% 부족하다고나 할까나.

멕시코로 가는 일포드 호 안에서 조선시대의 각계각층의 계급들이 서로 뒤엉키는 장면은 분명 이 소설에서 압권이다. 굉장히 상징적이면서 재미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 후에 이 소설은 너무 성급히 끝나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최소 두 권은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길게 늘여쓰기 보다는 함축적으로 세련되고, 모던(?)하게 한방에 끝내버리는 게 김영하에겐 더 어울리지만 처음 벌여놓았던 것에 비해 이 소설은 충분히 말해주지 않고 무책임하게 끝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자체보다는 책에 딸려 있는 남진우의 해설이 더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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