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치 탈무드 - 부를 끌어오는 유대인의 지혜
김정완.이민영.홍익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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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구글의 레리 페이지. 그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유대인이라는 점 혹은 유대인처럼 사는 사람들일겁니다. 그들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유독 유대인들에서 부자들이 많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에게는 탈무드라는 경전이 있습니다. 그 경전에 따라 실천하며 살았기에 될 수 있었다고 저자들은 밝히죠. 탈무드는 어떻게 그들을 부자의 반열에 오르게 할 수 있었을까.​


[이런 인용문들이 꼭지마다 있음]

과연 탈무드는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부자가 되라고 가르쳐줬는지를 원전 탈무드와 토라 경전을 인용하여 파헤친 책입니다. 교회에 다닌 저로썬 성경 속의 인용 구절이 나와서 친숙한 면을 느꼈습니다.

이 '더 리치 탈무드'란 책은 투자에 대한 나름대로의 내용과 공부라는 영역에서 자기계발을 중요시하는 면이 강합니다. 평이한 문체로 쉽게 읽을 순 있으나, 그렇기 때문에 앞내용이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어요. 뒤로 갈 수록 점점 끌어당기는 맛이 약했다고 느꼈습니다. 비록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도 말이죠.

국내에선 보통 탈무드는 어린이와 자녀가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소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진짜 탈무드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들은 꼭 그렇지 않다고합니다. 원전 탈무드를 해석하고 깊이 탐구한 게 이 책이라고 하네요.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을 고려하다면, 2050직장인과 성인입니다. 그들이야말로 탈무드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토라와 탈무드에선 부자가 되려는 사람의 생각과 태도를 더 중요시"(29쪽) 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느냐에 따라 칼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칼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의 칼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다."(29쪽) 이 말 즉슨, 그 사람의 생각과 태도에 따라 부로 흥하느냐, 부로 망하느냐의 차이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돈이 주어졌을 때 과연 어떻게 돈을 관리할 것인지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겠습니까.

"유대인은 청렴을 강조하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부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략) 하지만 사람들이 돈, 돈 하며 평생을 돈 벌기에 혈안이 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42쪽) 교회에 다니면서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너무 돈에 대해 터부시하는 유교/불교/기독교적 마인드에 휘둘려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대인의 돈버는 방식은 우선 "토라 공부와 비즈니스의 균형을 이루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일해서 돈 버느는 게 아니라 돈이 일해서 벌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방식이야말로 불로소득의 측면을 뜻하는 바라고 보면 되지싶습니다.

그렇다고 남의 돈을 훔치거나 사기를 치거나 그런 방식으로 돈을 자기가 직접 버는 건 더러운 돈에 속합니다. 그렇게 번 돈은 쉽게 탕진하기 쉽습니다. 노력하며 돈 번 사람은 돈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습니다. 우리 부모가 그런 방식으로 사시지만, 전 걍 버는대로 있는대로 다 써버리는 '탕자'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습죠. 원래 귀하게 번만큼 허투루 쓸 수가 없죠. 물론 예외가 있긴 하겠지만요.

일을 사랑하라. 일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봉사이자 자선행위이기 때문이죠. "사람은 생계를 위해 일해야만 한다. 일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필요를 채워주기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일을 한다는 것은 이웃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이웃은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를 채워준 이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돈을 줄 것이다. 돈은 생계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돈을 매개로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야말로 신이 가장 원하는 바다."(62쪽)

유대인은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일은 그만둬선 안 된다고 합니다. 히브리어어엔 진짜 '은퇴'란 말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하지 않는 사람은 남에게 의존하고 민폐를 끼치기 쉽다고 합니다. 현재 백수인 저에겐 뜨끔 찔리는 구절이기도하네요.

파트타임 일이라도 하는 게 참 소중한 일자리 같습니다. 반대로 정규직 사원분들은 고된 노동에 시달리기도해서 백수를 부러워하기도 하겠죠. 일하는 사람은 백수를 부러워하고 백수는 일하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그건 당연한 이치같기도 합니다.

제가 공부만 한다고 해서 공부가 제대로 집중이 되질 않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생계를 위한 일을 하지 않는데 어찌 공부가 더 잘 집중이 되겠습니까. 막연한 공부라서 그렇기도하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여도 오로지 공부하는 데 집중하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일도 같이 병행해야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지않나싶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공부'와 '투자'입니다. 공부 없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없고, 투자 없이 성공적인 공부가 될 수가 없다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호관계에 놓여져있다고 봅니다.

투자를 잘 하려면 공부는 필수 입니다. 그런 공부없이 곧바로 투자하면 그건 고레벨 위험 투기일 겁니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선 우선 스마트폰부터 많이 안 보고 절제하여 시간을 정해둬서 보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더 리치 토론'이라는 영역이 나오는데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대충 저렇게 썼습니다만, 각자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런 질문들에 대답을 해보세요. 한번 고민해 볼 좋은 질문이라고 여겨지니까요.

"주식의 경우 (중략) 많은 사람이 제대로 가치를 분석하지도 않고 요행을 바라며 돈을 넣는다. 투자가 아닌 투기로 한두 번은 수익을 얻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에는 철저히 공부하고 투자하는 사람에게 돈을 내줄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돈을 좋아하지만, 누구나 돈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돈 자체가 변화무쌍해서다. 너무나 복잡하기에 끊임없이 세상의 흐름과 함께 공부해야 한다."(107쪽)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는 데, 주식투자하는데 공부안하고 덤빈다면 그건 필승보단 필패가 많을 것 같습니다. 초심자의 운으로 승리할 순 있어도 그 운은 거기까지일 겁니다.

하지만 돈은 변화무쌍한 존재도, 복잡한 존재도 아닙니다. 사람이 그런거지. 결코 돈은 변덕스럽거나 머리 아픈 존재가 아니죠. 그저 도구일 뿐인데, 그 도구를 쓰는 사람 마음에 따라 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니까요.

"세상의 이치를 더 잘 알게 돕는 공부는 학교 성적과 상관없이 평생 꾸준히 해야 한다. 실제로도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자가 된 사람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 공부해왔고, 계속 공부한다."(107쪽)

공부하는 데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신분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삶을 위한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겁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도 공부해야 합니다. 이 시대를 따라잡고 그 흐름을 잘 타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가려면 말이죠.

탈무드에선 인간관계를 어떻게 볼까요. 필요할 땐 손절해야한다고 합니다. 너무 손절해선 안 되지만, 끊어야 하는 사람을 계속 붙잡으며 스스로 고통 속에 내버려두는 건 옳지 못하죠. 그럼에도 탈무드에는 자기한테 상처를 주는 사람한텐 이런 기도를 하라고 가르쳐줍니다.

거기엔 부부가 나오는데, 남편인 랍비가 자신을 괴롭히는 자들을 저주한 적이 있다고합니다. 그때 옆에 있던 아내분께서 이런 말씀으로 설득하죠. '저주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죄악을 깨닫고 회개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이죠.

내가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자신안에 쓴뿌리를 키우기보단 똘레랑스라는 관용으로 그들의 죄악을 용서허거나 그런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어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 믿음이야말로 본인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싶습니다. 전 그 구절을 읽고, 잊어버렸던 기도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챕터에 어디에 있든 공부를 필수로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말은 여기저기 반복되어 발견됩니다. 다시 한번 거론한다면, 주식이나 경제에 대한 공부없이 어찌 투자를 잘 할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거기에 대해 공부해도 성공률은 아주 높지 않을거라 추측됩니다. 그렇게 공부해서 주식으로 본전이라도 뽑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습니다. 한마디로 무턱대고 얕은 지식으로 주식투자하거나 펀드에 투자하지 말란 소리죠.

죽을때까지 열공합시다. 나이가 들어 공부해도 괜찮습니다. 부자든 빈자든 오직 공부만이 살길입니다. 지나치게 강조한 표현이지만,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거기에 대한 공부는 필수지 않겠습니까.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게 그런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탈(무드)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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