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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힘이 될 때 - 아나운서 최동석의 가장 인간적인 소통법
최동석 지음 / 클랩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어쩌다 빌려서 읽게 된 책. 저자가 아나운서 출신인지라 그런지 텍스트 한글자 한글자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단지, 빌려보길 잘했을뿐, 구매하긴 망설여진다. 기억나는 문장을 가져와 내 감상평을 몇자 끄적여볼란다.
[인용문]
(49쪽)
˝칭찬이든, 험담이든, 정제되지 않은 감정이든 내 입에서 나가 말이 되는 순간, 그 책임은 오롯이 나의 것이 된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나도 모르는 곳에서 태풍처럼 커져 천재지변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내 말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먼저 고민한 후에 비로소 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 결국, 내 입에서 나온 말이 어떤 말이냐에 따라 그대로 주고 받게 되어있단 뜻일듯싶다. 상대에게 힘을 주는 말을 내뱉으면, 상대도 나만큼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내게 힘이 될만한 말을 내뱉을것이다. 내가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는것이다.
(55쪽)
˝친밀한 사이에는 오히려 분명한 선이 있어야 한다. 그 선이라는 것은 감정적 거리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있어서 일종의 인계철선과 같다. 최소한 그 선만큼은 닿지 않도록 인지하고 살피는 게 우선이지만, 혹여나 감정의 미사일로 상대의 인계철선을 툭툭 건드리면 언젠가 폭발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선은 분명하게 지켜져야 할 듯싶다. 가족에서부터 시작해서 친구사이까지, 흔히 가깝거나 친밀한 사이일 수록 선을 지켜야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마다 힘든 사정을 갖고 있기에, 그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모든 것을 쏟아부을만큼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각자의 한계점이 존재하기에 그 선을 넘으면 끝장나는거다.
(69쪽)
˝거절의 말을 전할 때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게 우선이다. 거절의 이유가 보다 명확해 지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내가 거절한다고 세상이 무너지거나 관계가 끝장나는 것도 아니다. 거절 한 번 했다고 끝날 사이라면, 애초에 그다지 공들일 사이도 아니었던 게 아닐까.˝
-> 가까운 사이에서 확실한 거절은 두려워 할 필요없다. 공적인 관계에선 쉽사리 거절을 잘 하지 않나? 근데 사적인 관계에선 왜그리 거절을 어렵게 생각하나? 시간을 질질끌고 말도 질질 끌수록 상대는 그런 그를 안 좋게 본다. 깔끔하게 싫다고 의사표시해도 충분하고, 그게 찝찝하면 이런 이유로 부탁을 들어줄 수 없지만, 다음에는 부탁할땐 같이 도와주겠다는 식으로 멘트를 날리면, 적어도 무시당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꽤 신경써주고 있구나하면서 고마워할테니깐.
[마무리:처칠의 유명 연설문]
“절대로 굴복하지 마라, 절대로 굴복하지 마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엄청난 일이든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하찮은 일이든, 명예와 양심에 대한 확신 외에는 절대로 굴복하지 마라. 절대로 강압에 굴복하지 마라. 겉보기에 압도하는 적의 힘에 굴복하지 마라.” (“Never give in. Never give in. Never, Never, Never!”)
-> 나도 처칠의 저 연설문을 좋아한다. 보통 뜻은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로 쓰이는데, 절대로 굴복하지 마라라는 뜻으로 쓰인다고한다. 난 이 번역이 더 좋다. 내 앞길에도, 내 꿈길에도 절대 절대 절대 굴복할 일이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