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여행 : 중2 수필 -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수필 작품선 스푼북 청소년 문학
한송이 엮음 / 스푼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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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이 책의 커버 그림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고, 게다가 아이스크림 모양 안에 책 제목이 들어있어서 참 청소년이란 이미지에 적합해보인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읽기에 부담이 없이 글이 쓰여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수필들이 나에게 뭔가를 요구하듯 자기들 이야기들을 인용해보라고 유혹하지만 아무래도 지금 시국면에선 맨처음에 나온 글이 뭔가를 쓸 수 있을거라 판단이 들어 써 보겠나이다.

첫 글의 시작이자 제목인 '나는 책만 보는 바보'인데, 제목만 봤을 때는 몇 년전에 제 모습을 기억하게 만들었죠. 한때는 책 속에서 파묻혀 지내다시피해서 오직 머리가 쥐어터져서 두통까지 시달린 적이 있었죠. 왜냐면, 인풋만 했지 아웃풋을 하지 않은 그런 상황들의 연속이었으니까요. 머리로 인풋하면 뭐합니까, 몸으로 아웃풋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머러로만 해결해야 과부하가 걸려서 두통이 쉽게 찾아오더군요. 몸이 안 아프면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안 아프면 몸이 아픈 세월의 연속이었죠. 게다가 최근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인해 대다수 분들이 강제로 방콕살이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이 시국에선 만만한 게 집에서 여태껏 읽지 않았던 책들까지 끌어모아 오로지 책만 읽는 시간으로 보내기에 딱 안성맞춤이 아닌가싶습니다. 이 수필을 쓰신 '안소영'씨는 책의 장점을 이렇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첫째, 굶주린 때에 책을 읽으면, 소리가 훨씬 낭랑해져서 글귀가 잘 다가오고 배고픔도 느끼지 못한다. 둘째, 날씨가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의 기운이 스며들어 떨리는 몸이 진정되고 추위를 잊을 수 있다. 셋째,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울 때 책을 읽으면, 눈과 마음이 책에 집중하면서 천만 가지 근심이 모두 사라진다. 넷째, 기침병을 앓을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가 목구멍의 걸림돌을 시원하게 뚫어 괴로운 기침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아, 기발한 생각이지 않습니까. 오로지 책에 집중할 때만 겪을 수 있는 책의 장점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비록 성인이지만,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는 수필을 읽을 때는 마음한 켠에는 위로가 되기도 한단 걸 깨달았습니다. 청소년이시라면 공부때문에 수필을 읽는 게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수필 특유의 참맛을 느껴보길 바라며, 이만 글줄을 끊겠나이다! :)

#청소년문학 #국어교과서여행중2수필 #스푼북출판사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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