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이 책의 커버 그림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고, 게다가 아이스크림 모양 안에 책 제목이 들어있어서 참 청소년이란 이미지에 적합해보인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읽기에 부담이 없이 글이 쓰여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수필들이 나에게 뭔가를 요구하듯 자기들 이야기들을 인용해보라고 유혹하지만 아무래도 지금 시국면에선 맨처음에 나온 글이 뭔가를 쓸 수 있을거라 판단이 들어 써 보겠나이다.
첫 글의 시작이자 제목인 '나는 책만 보는 바보'인데, 제목만 봤을 때는 몇 년전에 제 모습을 기억하게 만들었죠. 한때는 책 속에서 파묻혀 지내다시피해서 오직 머리가 쥐어터져서 두통까지 시달린 적이 있었죠. 왜냐면, 인풋만 했지 아웃풋을 하지 않은 그런 상황들의 연속이었으니까요. 머리로 인풋하면 뭐합니까, 몸으로 아웃풋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머러로만 해결해야 과부하가 걸려서 두통이 쉽게 찾아오더군요. 몸이 안 아프면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안 아프면 몸이 아픈 세월의 연속이었죠. 게다가 최근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인해 대다수 분들이 강제로 방콕살이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이 시국에선 만만한 게 집에서 여태껏 읽지 않았던 책들까지 끌어모아 오로지 책만 읽는 시간으로 보내기에 딱 안성맞춤이 아닌가싶습니다. 이 수필을 쓰신 '안소영'씨는 책의 장점을 이렇게 나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