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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 착한 척, 괜찮은 척하느라 지쳐버린 이들을 위한 위로
김승환 지음 / 북카라반 / 2020년 1월
평점 :
- 제게 있어 책은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이 책은 비록 자기계발서지만 심리학책과 같은 위로를 얻게 해줍니다. 앞부분부터는 가족 이야기를 하는데 바로 내 얘기를 하는 게 아닌가싶었죠. 가족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오히려 서로간에 선을 넘고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 이해해줄거라고, 말 안해도 알아줄거라고, 다 용서해줄거라고. 가족한테 얼마나 많은 욕심을 부렸는지 이제야 깨닫게됩니다. 말은 해야 아는 것인데 나혼자 꾹 참고 날 좀 이해해달라고 무언의 시위를 서로 남발하는 까닭에 서로간에 불통은 쌓이고 남보다 못한 불신에 사로 잡히게 되더군요. 피해의식 또한 대체로 가족에게서 온 것들이 많기에 부모님을 만나 전면적으로 본인의 아픔과 경험을 진솔하게 토로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저자뿐만 아니라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만약 가족에게 트라우마가 있다면, 가족에게 받은 상처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인지하고 용기내서 표현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자분이 17년동안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깨닫는 게 있다는데, 청소년은 부모님에게서 '힘들지? / 믿는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저는 믿는다는 말을 부모에게서 들어본 적이 없네요. 부모뿐만 아니라 가족에게서 날 믿는다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비록 제 자신이 믿음이 부족해도 부모님께서 날 믿는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아픈 몸이 덜 아프게 느껴지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전 힘들어도 아파도 부모님에게 내색한 적이 없었습니다. 좀 지나치다아플 때가 되서야 전 아픈 티를 그나마 낼 수 있었죠. 저는 부모님의 가식적인 모습에 진저리를 쳤지만 저또한 알게 모르게 가족에게 가면을 쓰고 보여준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에게 진솔하게 대화하는 법을 알았다면 마음고생은 덜 하지 않았을까싶은 후회가 듭니다. 나라도 가면쓰지 않고 속시원하게 부모님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더라면 부모의 말에 더 잘 귀기울일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뭣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내가 있어야 가족이 존재하고, 가족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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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자기계발 #왜나만착하게살아야해 #북카라반출판사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