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 - 지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70가지 방법
와다 히데키 지음, 김현영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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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가족이나 친구한테 '팔자 좋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나요? 저는 많습니다. 특히, 가족한테서 그런 소릴 많이 들었죠. 게다가 '부르주아'까지 듣기도 했으니 말 다했죠. 전 속으로 그 정도까지인가싶었습니다. 모태 백수라서 그런 소릴 듣는 게 마땅한 건진 몰라도 마음 한 편으로는 속상했습니다. 왠지 그러면 안 되는 데, 내가 이렇게 집에서 놀고 그러면 안 되는 분위기 속에서 사는 게 여간 죄의식을 안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일하고 싶은데,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 싫었으니까 돈벌거나 일할려면 사람과 일시적인 관계일지언정 필수인데, 그게 안 되니 참 모순이었죠.

가족한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 또한 답답하게 느껴졌죠. 요령껏 마음 편하게 살고 싶은데 가족은 성실과 근면을 기본으로 살아가기에 나혼자 노는 것 같이 느껴져서 항상 마음 한 켠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 그 스트레스에 못 이겨 운동을 심하게 목디스크, 어깨염증, 허리디스크까지 가지게 되었죠. 제가 그 죄책감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제게 '넌 스트레스 받을 게 뭐가 있냐'면서 내 의견을 받아주지 않았고 언니는 '부르주아'라고 내게 말했습니다. 제게는 쉼없이 돈돈돈 거리며 일밖에 모르는 삶이 맞지 않았습니다. 항상 마음은 불편했죠.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죠.

아주 편한 삶만 고집하는 게 이 책이 주장하는 입장이겠지만, 너무 편하게 사는 건 아무래도 건강까진 좋을 거라 보지 않습니다. 건강관리하는 건 어느 정도 인내와 수고와 쓴맛이 따라야 정신건강에도 좋을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 부분을 간과하는 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제목은 제게 이상적인 라이프상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여태껏 편한 삶은 나쁜 삶이라고 여기던 죄의식을 가지고 있단 걸 알게 해주었으니까요. 여기선 '편안함'이란 '긴장감이나 괴로움'보다 훨씬 이로운 정신상태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일처리를 하면 자유롭게 자신이 좋아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해요.

우리는 인공지능시대에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더 편한 인공지능에 기대어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잘만 이용하면,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해요.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길까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해요. 왜냐면 인간에게는 인공지능에게 없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있으니까요. 그 창의력과 상상력은 공부를 하든 안하든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재능입니다. 머리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고, 체험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노력의 가치는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뭣보다 '그렇게까지 고생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혹은 아예 안해도 될 일도 있으니까 굳이 어렵고 힘들게 일을 찾아서 할 필요는 없다고봐요. 고생끝에 낙이 오는 게 아니라 또 개고생을 할지도 모릅니다.

편한 삶을 추구한다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게 아니라 편하게 노력하는 방법을 궁리하고 찾는 것입니다. 힘들게 노력하는 방법이 아니라말이죠. 영화<소오강호>,<동방불패>의 주인공인 '영호충'캐릭터를 아십니까? 바로 그 캐릭터가 '한량'캐릭터인데, 그는 무술이 대단히 뛰어나지만 무림(강호)을 떠납니다. 기본적으로 여자와 술,여행을 좋아합니다. 딱 마음 편하게 놀면서 사는 캐릭터죠. 왜냐면 그야말로 이 책이 말하는 캐릭터에 가깝다고 보여지죠.

일본 사회나 한국 사회나 근면과 성실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살아가는 사회인데, 아무래도 마음편하게 노는 삶은 엔터테인먼트나 화류계쪽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삶 같네요. 제게는 이 책을 서평단으로써 선택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바로 제가 꿈꾸던 삶이니까요.^^


#자기계발 #내꿈은놀면서사는것 #센시아_출판사께_감사드립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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