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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요 - 같은 장소 다른 생각, 평온한 나의 오피스 멘탈을 위하여
함규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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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회사 생활을 안 해봐서 이 책을 읽기가 무척이나 공감하기 힘들었던 점을 양해바라며 리뷰해보겠습니다. 사실 깊이 읽기는 좀 그다지 추천해드리긴 어렵습니다. 단지, 말로는 사람을 속여도 표정이나 제스처는 자기 감정을 대신하여 솔직하게 표현해낸다는 것에 새로이 깨달았습니다.
감정과 몸은 하나라서 이 내용은 새로울 건 없지만,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억눌리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신체적으로 여러가지 안 좋은 반응들이 나타난다고해요. 최소 감기 몸살에 걸리거나 앓아눕게 되는거죠. 그러다보면 업무에 몰입하지 못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고하죠. 동료나 상사들과 제대로 어울리는 게 힘든일이기도 하죠.
자기가 참다참다 너무 힘들어서 조용하고 말 잘 듣던 직원이 갑자기 사표를 내고 직장을 그만두는 게 흔한 일이 된다네요. 제가 그런 유형인지라 조용하고 착하고 군말없이 말 잘 듣던 직원은 가정교육에서부터 그런 성향으로 자라기 시작한다고해요. 감정을 너무 억누르다보면 스스로 병드는 지름길이라하네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지나치게 겁먹고 그러지 않는게 좋다고하네요. 그렇다고 직장생활하면서 자기의 감정을 지나치게 솔직하게 내보이기 보다는 단지 '저는 좀 불편합니다' 정도로 감정언어로 표현하는 게 더 현명하다고해요. 어차피 가족조차 내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니까 말을 해야 서로 협의도 가능하며 오해없이 일이 풀리지 않나싶네요.
인류학자인 홀은 의사소통에서 '고맥락 문화'와 '저맥락 문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아시아권 사람들은 '고맥락 문화'권에 속하고 그 반면 서양권 사람들은 '저맥락 문화'권에 속한다고 보았습니다. 고맥락권 사람들은 '난 싫어'라고 말했을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여러가지 차원의 의미로 해석한다고 봤습니다. 그 반면, 저맥락권의 사람들은 '난 싫어'라고 말하면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도 고맥락권 문화라 소통하기가 어려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미소가 왠지 불쾌하다면-경멸'이란 부분에서 행복하게 만드는 미소와 그렇지 않은 미소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특히 서비스직 계통의 사람들은 친절과 웃음을 미덕으로 삼으며 살아가죠. 그래서 웃는 미소는 그들에게는 최고의 밥벌이 수단이 아닐까싶어요. 하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는 그 웃는 미소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쾌감을 초래할 수 있겠습니다.
내 아는 언니도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지라 웃는 미소가 완전 살인미소처럼 자연스러웠죠. 그렇지만 가시 돋힌 말과 함께 웃는 미소를 날리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급불쾌해지더군요. 별로 기분좋은 말은 아닌 데 웃는 미소를 날리니까 순간 기분이 저기압으로 떨어졌죠. 굳이 그 상황에서 경멸의 미소까진 아니더라도 웃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웃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웃으니 그 언니와 친해칠 순 없었죠. 어쩔 수 없는 직업병같기도 하니 만남을 지속시킬 순 없었죠. 이 책의 제목처럼 '제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요' 그녀도 그런 것 같기도하네요. 속으론 아닌거니깐.
아무튼 이 표정을 지으면 이런 감정이라고 알려주는 부분이 흥미로울 수 있겠습니다. 그에 맞춰서 대응하는 스킬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자기계발 #제가겉으론웃고있지만요 #알이에치코리아_출판사분께_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