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분은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다고 했다.나또한 마찬가지다.나는 작가와 다르게 한국에서 태어난 토종이지마는 이상하게 어디에서든 소속되기 쉽지 않은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그녀는 자기 내면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했다.나도 그러한 정체성이 다채롭게 존재한다.

나는 어떤 모임에서 아무리 불편한 상황에서도 억지로 참으며 다른 사람들을 잘 맞추는게 배려라 생각했다.하지만 그건 내 욕심에 불과했고 억지로 참는 것만이 인간관계를 유지해 줄거라 믿었었다.하지만 그건 내 건강을 돌보지 않고 무조건 남을 위해 사는 살았던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굳이 오래 머무를 필요도 없는 그곳에서 나는 내 몸의 고통을 느꼈어야했다.이제는 나를 돌아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책임감이 있는 편이라서 가까운 사람의 짐을 대신 지기도하는데 그것또한 내 이기심이란 욕구의 발로라 생각이 들었다.사랑받고픈 욕구를 장사하듯이 거래의 측면에서 바라봐서 나 자신을 더 힘겹게 한 게 아닐까싶다.나 자신도 힘든 데 가족에게마저 얘기를 터놓을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다. 나도 떳떳하게 힘들다고 솔직할 자신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난 그러지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아야했다.버니처럼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한 주일, 한 주일을 이겨내는 게 얼마나 힘들고 힘든지 다들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내 한몸 데리고 매일 살아가는 게 벅차서 누굴 도울 겨를도 없다.이 팍팍하고 무거운 짐을 나혼자서만 짊어지는 게 당연한 것이 서럽기만 하다.

한편, 나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리여리한 마음을 가졌는데, 짧은 글과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내 마음이 힐링을 얻었다. 내 마음을 편안히 위로해주는 듯했다. 진짜 보송보송한 버니를 포옹하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평이하였으나 말랑말랑한 어투에 매료됐다. 핑크와 바이올렛, 엘로우색까지 마치 삼색 아이스크림을 연상케하는 감성이 돋는 책이다. 그리고 버니 캐릭터가 폭신폭신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서 마음이 흐뭇했다. 끝으로, 나 또한 이런 책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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