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 마니아를 사로잡은 스니커 100
고영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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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스니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넘어 신발에 죽고 신발에 사는 사람들이 알려주는 100켤레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신발 창업신화나 장인이 만든 수제화의 비밀같은 내용이 어느 정도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정말 스니커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엮어 놓은 유일한 책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신발 소개만 주구장창 할 줄 알았던 내용들도 개성 넘치는 10명의 스니커 마니아들이 자신이 어떻게 이 스니커를 만나게 되었는지부터 자신의 삶을 녹여 설명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신발 리셀러보다 더욱 디테일하고 온 애정을 다해 자신의 스니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을 설명해보면 가볍고, 편하고, 예뻐서라고 밖에 표현이 생각이 안나는 데 어떻게 이런 뛰어난 관찰력으로 신발을 이야기하는지 만나서 대화를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치 내 눈 앞에 신발이 있는 것 같아 신기했고, 저는 이러한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도 언젠가 스니커헤드들처럼 무언가를 진심으로 아끼는 날이 와서 누구보다 그것에 관해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스니커를 살아있는 생물체, 20년지기 친구,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 삶의 중요한 순간을 떠올리는 등 자신을 특별하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라고 표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조던이 생각나는 나이키(nike) 브랜드의 신발들을 많이 소개해서 그런지 원래 나이키를 좋아하는 저도 더욱 운동화 마니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키의 'just do it!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저는 2019 나이키 위대한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던 적이 있어 책에 나온 나이키 스니커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이 책은 스니커 입문자부터 마니아층까지 신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스니커에 대한 새로운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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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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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하면 무슨 생각이 들어야하는지부터 생각하게 되었던 나에게 자신을 돌보는 것이 먼저라며 속삭이는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가방에 넣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의 연락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을 때 딱 그럴 때마다 이 책을 읽습니다. 저의 손바닥보다 약간 큰 사이즈, 적당한 두께, 만지고 싶은 종이의 질감이 읽는 내내 편했으며 작가의 글가 사진에 걸맞은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얼굴 없는 유튜버로 구독자 27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작가가 글과 사진을 자신의 감성대로 23살 처음으로 자신의 집이 생겼을 때부터 시작합니다. 저 또한 20대이기 때문에 저자의 생각과 삶이 부럽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4년을 품은 집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졌는지 전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가는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마치 친구의 다이어리를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가장 잘 표현해 냈다고 할까. . . 무채색이면서도 빛나고 싶었던 그 때 그 시절의 느낌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칠하고 있는 저자가 한 뼘씩 성장해 나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을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 놓아서 그런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매일 밤 눈을 감는 제 방에서도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는 말투와 튀지 않는 사진인데도 볼 때마다 이 저자가 어떤 가치를 부여하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은 유튜브 구독자이거나 팬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영상으로 보다가 글로 읽으니 새롭게 느껴져 어떤 드라마보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이 저자 사진의 색감, 구도, 연출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따라 찍어보고 싶을 정도이며 그녀의 취미생활인 아크릴화와 홈카페도 꼭 자취방이 생기면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20대만을 위한 힐링 에세이가 아니라 남녀노소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떠올리며 읽을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책입니다. 특히 자취방이나 자신의 집을 구하고 있거나 구한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른 책같은 경우는 보편적으로 어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말하겠으나 이 책은 각자 저자와 대화하는 호흡이 다를 것이니 당연히 느낌도 다양할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서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그 느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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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
양태종 지음 / 윌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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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수채화가 서울의 풍경을 그리고 있으며 거기에 담긴 양태종 저자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보는 세상의 시선으로 저녁의 색채를 아름답게 채우고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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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
양태종 지음 / 윌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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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떠도는 별빛 같은 색으로 해주세요" 무심코 열어본 페이지에는 페이팅 주문으로 들어온 손님의 어려운 메시지를 응시하는 남자가 서있었습니다. <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 책은 한 편의 수채화가 서울의 풍경을 그리고 있으며 거기에 담긴 양태종 저자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보는 세상의 시선으로 저녁의 색채를 아름답게 채우고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매달 서울에서 살고 있지 않지만 매달 서울에 자주 다녀오면서 느꼈던 점들이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오마주가 되어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 책의 부드러운 힘에 감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한 사람의 개인적인 에세이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누구나 위로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노울이 질 무렵부터 밤하늘에 별이 빛날 때까지 우리들의 일상적인 풍경을 자전거 위에 앉아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저자의 섬세함과 넓은 마음이 읽는 내내 전달되어 싱그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을 순간을 일깨워 주며 굳어 있던 감정을 말랑말랑하게 해주기 때문에 사는 게 답답하고 느끼는 친구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자신의 하루가 다른 사람들의 이름들로 무겁게 가득 채우며 마무리되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왜냐하면 스타벅스에 자주 가는 저에게는 매일 닉네임을 부르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배달하는 김 씨와 비슷하게 느껴져 이들이 부른 이름들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상상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아닌 남으로 채워진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주체적이지 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집에 자주 오시는 택배 기사님이 전화 너머에 제 이름을 외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무렵에 '기사님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셨을까?'라는 생각을 실제로 해보았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처럼 각자 자신의 둥그런 자전거 바퀴가 굴러갔던 횟수만큼 여러편의 모노드라마가 펼쳐지는 체험을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자전거를 타기 위해 연습했던 과정들이 스치듯이 지나가 뭉클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집의 먼지 쌓인 자전거를 꺼내어 우리 동네를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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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 실패하지 않는 농식품 상품기획 9가지 방법
이영빈.최낙삼 지음 / 새빛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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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농촌 융복합 산업(농업 6차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하여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인 '스마트팜'과 관련이 많기 때문인데요. 스마트팜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1, 2, 3차 산업을 복합해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인 6차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제가 열심히 키우고 수확한 작물에 상품성을 높여 높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 대한민국 농민들을 위한 유일한 책인 것 같습니다.


요즘 농가농촌의 마케팅 형태는 소비자가 보기에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도 청년 농부가 농업 크리에이터로 자신의 농사에 대해 사소한 것부터 촬영하여 소비자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등 빠르게 바뀌고 있는 농업 형태를 상세하게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내가 직접 키운 과일, 야채를 다른 농가들과 어떻게 차별화 전략을 세워 상품을 기획할 것인지 흥미로운 사례들과 함께 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실패하지 않은 농식품 상품 기획 9가지 방법을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예비 농업인부터 오랫동안 농사를 짓고 있지만 자신의 농업 브랜딩에 특별함이 없어 고민을 하고 계시는 모든 농부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성공해왔던 상품들을 분석하여 보여줌으로써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읽어봐도 흥미롭고, 알면 알수록 농업에 대한 풍부한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 꼭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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