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제5판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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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한줄평
제 사회생활 컨설팅 좀 맡기고 싶네요



리더십을 다룬 고전으로 항상 언급되는 두 책이 있다. 동양의 『손자병법』, 서양의 『군주론』. 이미 많은 지도자들의 지침서였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가치가 증명된 책이지만, 리더쉽, 처세술, 권력, 이런 단어들은 왠지 나에게 어울리지 않다 생각하며 읽지 않았다. 서평을 통해서 결국 만나게 되었는데... 좋은 책을 만났을 때마다 하는 같은 후회를 했다, 좀 빨리 읽을걸.


📖 헌정사
제가 가진 것 중에서는 최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지속적인 경험과 고대사에 대한 꾸준한 공부를 통해서 배운 위대한 인물들의 행위에 대한 지식만큼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을 꺠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러한 것들을 오랫동안 성심껏 성찰한 결과를 한 권의 작은 책자로 만들어 전하꼐 바치려고 합니다.


『군주론』은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로렌초 데 메디치 전하께 올리는 글'이라는 헌정사로 시작한다. 군주의 총애를 얻기 위해 가장 값진 것들을 바치는 사람들. 마키아벨리 역시 군주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드렸는데, 바로 '지식'이었다. 오랜 시간의 관찰과 공부를 통해 얻은 통찰을 담아 군주를 위한 책을 바쳤다.


몇 백 년 전 군주에게 바쳐졌던 글이지만, 지루하거나 따분한 옛날 말 같지 않았다. 재밌게 술술 읽힌다. 이 책이 '인간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실제 인물의 사례를 들며, 조목조목 따지는 말들을 읽다보면, 결국 나의 사회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메디치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ㅋㅋㅋㅋ👀


물론, 이 책 내용을 전부 공감할 수 없다. 여기 적힌 대로 했을 때 사회로부터 격리조치 당할 거 같은 주장들도 있다. 그런 건 게임 튜토리얼 넘기듯이 후루룩 넘기면 된다.


모두가 사회에서 리더의 자리에 있지 않다. 하지만, 직책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었으면 한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이끄는 주인이며, 그 삶에서 매일매일이 타인과의 관계로 가득차 있다. 그러니, 인간을 이해하고 어떻게 맞닥드려야 하는지에 대해 쓴 책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군주론 #니콜로마키아벨리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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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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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한줄평 : 노인과 바다 옆자리, 5년 뒤 나를 위해 남긴다.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 해 바다로 간 어느 노인의 이야기가 있다. 큰 물고기를 잡았지만 결국, 청새치 떼를 만나 모두 뜯겨버린 채, 살아 돌아왔다는. 그리고 여기 또다른 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싶다. 바다 대신 태양, 물고기 대신 옥수수, 청새치 대신 쥐뗴와 늑대들. 이 중국 노인은 죽었을까, 살았을까.


📖 <한국어판 서문>
인류의 종말이 다가와 이 세상에 사람 하나와 씨앗 한 알만 남게 된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바로 그 순간, 나는 황혼의 햇빛 속에서 옥수수밭 끝이 해를 향해 환하게 밝아지는 광경을 목겼했다.


위 서문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 소설은 하나의 씨앗과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계속되는 가뭄에 모두 마을을 떠나지만, 셴 할아버지만큼은 떠나지 않는다. 왜? 할아버지의 종자에서만 싹이 텄기 때문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의 그는, 이 가뭄으로부터 옥수수를 무사히 키워내려 하루하루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의 곁을 장님 개가 지킨다.


200페이지가 채 안되는 소설이지만 읽기가 참 힘들었다.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랄까, 아니 '고난'이라거나 '역경', 그 이상을 체감하게 했다.


옮긴이의 말에서 역자는 '죽음을 이기는 방법으로서의 죽음의 수용'이라 소설을 말했지만, 나에게는 이 모든 일들이 생명과의 사투처럼 보인다. 죽음이 아니라 살아있음. 살기 위해,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살아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면 이 소설이 나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위대함? 극단적인 미학? 운명에 맞서는 인간?


📖 128p
"살아만 있을 수 있었으면 그걸로 된 거야."

📖 159p
"나는 끝까지 다 버텨냈어.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고."


이야기가 끝나자,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삶의 완성.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헤매지만, 어쩌면 생의 의미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그것으로 이미 충분히 채워진 것이니 그저 살아가보라고 말이다.


이 글을 시작할 때 노인과 바다를 언급했는데...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노인과 바다는 내게 오랫동안 감흥을 주지 못 하고 있다. 그리고 이책 또한 비슷한 감상을 남겼다. (위에서 말한 생각 외에는 크게 없었다... 몇몇 분들은 우셨다고도 했는데...ㅠ)
어떤 책들은 시간의 독해력이 완성시켜준다고 느끼는데, 이런 책들 아닐까. 언젠가는 책을 덮으며 경외감이 파도처럼 밀려오길 기대하며 노인과 바다 옆에 두는 걸로 이 책을 마무리해 본다.


아!!! 이 책은 절대 한 번에 읽지 마시길.



#연월일 #옌렌커 #북다 #일파만파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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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구 타이드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39
이경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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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지구 타이드 이경
#도서제공



💬 한줄평 : 당신이 드러낼 본성은 어느 쪽인가.



멸망한 지구를 등지고 떠나온 지 71년 11개월. 긴 세월 동안 우주선에 남은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뉘었다. 내추럴(본래의 인간) 그리고 프랑켄(기계 인간). 이들은 오랜 세월 우주를 떠돌다 타이드라는 행성에 착륙한다.


14p
그런 의미로 애로우의 사람들은 타이드에 착륙한 순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미지의 세계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번영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고안해내야만 하는 나이 먹은 신생아들.


제2의 지구가 되어줄 거라 믿은 타이드는 그들에게 가혹한 현실을 선사했다. 진흙 같은 바다에서 폭풍이 올 때마다 사람들은 죽어나갔다. 자원은 한정적이었고, 그들은 정착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누군가 대신해야 했다, 생존 실험을. 그리고 이를 위해 "프랑켄"들을 보낸다.


두번째 행성 타이드는 우주선 애로우라는 폐쇄적 공간과 생존이 달린 극한의 행성 환경에서, 인간이 생존 위협을 받게될 때, 인간은 어떤 본성들이 발현되고 그결과, 자신의 무리 외적인 존재들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74p
리아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단순히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가 보기에 두려움은 인격적 결함이 아니라 인간적 본성의 문제였다.

83p
사실 애로우는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것이 또 실패할 확률이 높은 시도를 위해서라면 더더욱.


인간들을 위해 우주선 밖으로 나간 또다른 인간들. 하지만, 그들이 '프랑켄'이라 명명되고 기존의 인간들과 구분되어 목적성을 띠는 순간, 그들은 더이상 같은 인간이 아니었다. 도구가 되었다.


프랑켄들에게 내추럴의 참모들은 임무를 상기시키고, 정당한 대가에 대해 말한다. 평형과 화합을 이루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한쪽을 끊임없이 착취하는 구조에 가깝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지구에서나 지구밖에서나 다르지 않아 보인다.


27p
"우리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218p
뇌는 경험을 재료 삼아 자기 밑그림을 바꿔나갈 수 있어요. (...) 사람은 자신의 배선을 바꿀 수 있는 뇌예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정해진 회로는 없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인간의 밑바닥만 보여주다 끝일까? 아니. 세상이 엉망이 되어도, 누군가는 선택할 수 있다고,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 같다. 그렇기에 이야기 속 어떤 인물들은 진실을 알려고 하고, 누군가를 위해 뛰어들기도 하며,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을 선택한다.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과연 내가 드러낼 본성은 무엇일까.
최대한 악에 가깝지 않은 형태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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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 베라 루빈, 젠슨 황 스토리부터 양자 컴퓨팅,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중국 6대 AI 호랑이들까지
이영호.우혜경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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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력을 위한 진짜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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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 베라 루빈, 젠슨 황 스토리부터 양자 컴퓨팅,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중국 6대 AI 호랑이들까지
이영호.우혜경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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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한줄평
AI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지금 이 시대를, 그리고 미래를 그릴 때 'AI'를 빼고 말할 수 있을까. 당장 서점에 가서 경제/경영, 과학/기술 매대만 보아도 AI를 설명하는 책들이 우후죽순 쏟아진다. 한쪽에는 AI력을 갖추기 위한 기술서가 가득하고, 반대쪽엔 AI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설명하는 책들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 이 책이 나왔다. 제목도 아주 담백하게 AI교양서.


책을 받고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부제였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진화시킨다? 바뀐거 아닌가? 어쩌면 AI가 도대체 뭐길래, 라는 질문이 더 우선일까. 이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AI커뮤니케이터와 AI스토리텔러가 만났다.


이 책은 AI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다. AI시대 피플과 여정으로 사람들이 어떤 꿈을 꾸었고 그꿈이 모인 결과가 무엇인지, 언어와 원리에 대한 설명을 통해 우리 삶에 AI가 어디까지 들어와 있는지 윤리와 철학, 교육에 대한 담론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할 시각과 태도를 말한다.


책의 시작에 저자는 AI를 '역사상 가장 특별한 도구의 등장'이라고 썼다. 맞다, 좀 특별하다. 다른 도구들이 신체의 기능을 높이는 수준이었다면, AI는 제 2 뇌의 출현과 다름 없다. 그 결과, 인간이 발전하는 영역도 무한 확장중이고, 속도 또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내 주변에서는 아직도 AI를 미지의 존재처럼 생각하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사용하려는 시도 조차 해보지 않는 지인들이 꽤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어렴풋이 아는 건 많은 것들을 가로 막는다. 그러니 책을 읽어보길, 그리고 다시 질문하길. 나는 AI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거냐고.



#AI교양서 #이영호 #우혜경 #비제이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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