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왈츠는 나와 함께 + 위대한 개츠비 - 전2권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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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여러 번 읽었지만 젤다 작품은 처음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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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입니다 - 수동적으로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악인들에 대하여
데비 미르자 지음, 김미덕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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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르시시스트. 아이돌 노래의 컨셉으로 사용될 정도로 어디서든 들을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단어였다. 그래서였을까, 나 역시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생각했다. 그런데 '내현적'이라니??? 나르시시스트 앞에도 수식어가 붙을 수 있나? 이 형용사는 무엇을 뜻하지? 내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걸까. 이런 것들이 궁금했고 책을 펼쳤다. 


불쾌하고 다정한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보고 

벗어나기 위한 심리 가이드

(책 소개 참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나르시시트는 '외현적' 유형에 속하는 경우이다. '내현적'이라는 것은 공개적으로 표가 나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 분노, 공격성을 단호하지 않은 소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의미이다. 나르시시스트 특성에 외현적 유형과 내현적인 유형이 모두 포함되지만, 차이점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길 바라기 때문에 어두운 속성을 숨긴다는 것이다. 이 나르시시스트들은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신체적 학대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없어 피해자들이 주변에 이야기하기가 더 힘들고, 그 전에 자신이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알아차리기 어렵다. 버려지거나 철저히 망가지기 직전이라도. 책에서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피해 사례를 언급할 때 '미묘한', '찜찜한'. '당사자만 아는' 등의 표현이 계속 나와서 나에게 피해자들의 감정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고 답답함도 조금 느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형태의 감정이 피해자들이 느꼈던거 아닐까 싶었다. 당사자만 내적으로 은밀하게 느낄 수 있는 사소하고 세밀한 무언가. 

 

내현적 나르시스트의 행동은 학대가 감춰진 상태로 행해지기 때문에 가장 악랄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저자 역시 이 나르시시스트의 피해를 경험하면서 자아의 혼란을 겪게 되었지만 주변에서 답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수년간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했지만 찾을 수 없었던 책을 본인이 직접 쓰기로 결심했고 이를 위해 피해자 지원 그룹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책은 1장에서 내현적 수동-공격현 나르시시스트는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해준다. 이후 2장 - 4장에서는 나르시시스트의 학대 패턴이 어떤지, 타깃이 되는 사람들은 누구이닞,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알려준다. 5장 - 11장에는 내현적 나르시시트들의 행동과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통제와 조종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사람들이 부모일 때, 직장 상사일 때, 배우자일 때의 상황에서 어떤 학대가 이루어지는 지 설명한다. 12장 - 14장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를 경험한 피해자들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으며,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조언한다. 책의 목적에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알리고자 하는 데 있기도 하지만, 책에 쓰인 글들을 읽는 내내 저자가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계속해서 타깃이 된 사람들의 잘못이 아님을 말해준다. 본인을 의심하지 않게 도와준다. 


저자가 우리 사회 전반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중 하나로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말하는데,  이것은 나르시시스트와도 연결된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이 결여되어 있어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타인을 도구화 한다. 이러한 현상이 만연화되지 않게 하고 나르시시스트들로부터 착취를 경험하더라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 공감, 연결 등이 필요함을 느낀다.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내 주변에 나르시시스트는 없지~ 라고 단정하며 책을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몇 명의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나르시시시트가 맞냐 아니냐를 지금 당장 가리는 것보다 내가 그들의 행동이 조종인지, 착취인지, 위협인지 등을 알아차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알기 시작하면 보이기 시작한다. 교모하게 나를 힘들게 하는데 명명할 수 없는 불쾌하고 힘든 경험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나르시시스트는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깝게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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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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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현명한 분별에 대한 욕구의 승리'로 인해 맞이한 부질없는 비극

아주 예전 히말라야에 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다. 탔다는 표현을 넘어 바싹 그을려 검붉게 아파보이는 얼굴, 그 위에 난 털들에 듬성듬성 낀 성에, 팔을 못 벌릴 거 같은 두꺼운 옷, 그리고 화면 너머로도 전해지는 힘겨운 발걸음. 이런 몰골의 사람들이 밧줄을 잡고 올라가던 장면을 기억한다. 그런 곳을 가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나에게 그들은 그저 자연에 (감히) 도전하는, 정복욕에 사로잡힌 인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출간 되었을 때 읽고 싶었다. 알고 싶었다. 그곳을 갔던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지, 일어난 사건들은 무엇이었는지. 머리맣에서 저자가 말한 '현명한 분별에 대한 욕구의 승리'. 그들을 히말라야,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에 올라 비극을 맞게한 그 감정의 실체가 궁금했다.

이 책은 논픽션으로 1996년 에베레스트 등정 중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의 전말을 다룬다. 저자는 산악잡지 『아웃사이드』의 기자로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취재하기 위해 등반팀에 합류하였다가 참사를 겪게 되었는데, 저널리스트이자 생존자인 저자는 본인의 체험 및 기억과 다른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총 22장으로, 1장에서 정상에 도착한 날의 상황이 잠시 펼쳐졌다가 2장부터는 과거로 돌아가 시간순으로전개된다. 1장을 읽을 때에는 무서운 내용이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조마조마 하더니, 2장에서 에베레스트 등반이 상업화 되는 과정이나 이유가 나올때는 등산 무지랭이인 내가 읽어도 흥미롭고 재미난 내용이 가득했다. (아니, 남이 산타는 이유가 이렇게 흥미돋을 일이야?!!!) 3장에서 저자가 등반팀에 합류한 배경이 나오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게 등반 루트 중 어느 한 곳도 수월하지 않았다.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여정도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고 적응 훈련을 위해 여러 캠프를 오가야 하는 줄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다. 이 당시 저자가 속한 등반팀 외에도 다른 팀들도 함께 있었는데... 정말 사람들이 계속 아프거나 다치고 심지어 죽기도 했다. 그럼에도 진짜 ㅋㅋㅋㅋㅋ 대단하다 느겼던 게 사람들이 계속 나아간다는 거. 심지어 죽을 거라는 생각도 잘 안 한다. 하아... 에베레스트🏔... 너 대체 뭐야... 도대체 뭔데... 🤦‍♀️🤦‍♀️🤦‍♀️🤦‍♀️🤦‍♀️

내가 알고 싶었던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제각기 다양했다. 사회적 인정 욕구, 정복욕, 오래된 꿈, 도전 정신 이외에도 모두 달랐다. 이 책은 1996년 5월에 일어난 사건을 썼지만, 이 안에는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읽는 내내 자연에게 압도당하는 느낌을 글로 고스란히 전달받았다. 나는 압박감과 장엄함, 공포를 중간중간 계속 느낀데 반해 책 속 인물들은 여유롭고 평범해서 이들에 대한 감정이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사람들의 도전이 경이롭다가도 죽어가는 이들을 보며 부질없음을 느끼며 재밌게 읽었다. 이 겨울, 마지막 추위가 끝나기 전 에베레스트의 폭풍과 함께 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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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벌쓰데이 한국추리문학선 19
양시명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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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한줄평 : 살기 위해 도망쳤지만 자신을 잃어버린 숨바꼭질


박장살 덕에 읽은 또 하나의 미스터리 소설. 몰입해서 금방 읽어버렸다.

"피로 물든 슬프고 잔혹한 생일 파티,
‘목숨’을 선물 받은 소년의 삶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15번째 생일. 평범한 중학생인 선재가 돌아온 집에는 더이상 가족도, 케이크도, 생일선물도 없었다. 그를 맞이한 건 가면을 쓴 살인마. 그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도망자의 삶은 시작되었다. 부모를 살해한 패륜아라는 꼬리표를 붙인 채. 그리고 또 한 명, 교통사고 후 기억을 잃은 나한.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민간 탐정 기훈에게 본인의 뒷조사를 맡기게 되는데... 나한을 추적하면서 얽힌 사건과 진실이 펼쳐진다.

읽는 내내 주인공이 안쓰러웠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을 따라가는데, 초반에는 그래서 진짜 얘가 죽인거야??? 하면서 궁금해 하다가 나중에는 범인 찾기는 뒷전이고 주인공의 행복 찾기를 더 빌었다. 15살, 살기 위해 도망쳐 사회 밖으로 벗어나게 된 무적자. 너무나도 외로운 삶이었다. 주인공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려 하면 그조차 우습게 여겨 박살내버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그럼에도 그를 믿어주고, 도와주며, 지지해 주는 주변 사람들 덕에 지지부진하게 끝나지 않은 이야기였다. 등장인물 한 명, 대사 한 줄, 사건 하나까지도 허투로 쓰이지 않아 한번 펼치면 쉽게 덮지 못하고 쭈-욱 읽게 만드는 책. 가볍지만 몰입감 있는 장르소설(미스터리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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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해피엔딩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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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주인공 주변 사람들의 따뜻함과 곰이의 귀여움에 마음이 편안한? 스릴러 ㅋㅋㅋㅋ

두 번째'는' 해피엔딩 이라니? 아마도 첫 번째는 새드엔딩이었겠군 하며 신청했던 서평단 도서. 스릴러라서 냉큼 신청했는데 이불 속에서 까먹는 귤처럼 편안하고 포근해서 힐링 제대로 했다.

<두 번째는 해피엔딩>은 두 달 전 화재사건으로 가족이었던 삼촌과 동생을 잃고 외딴 도시로 이사온 소미의 이야기다. 소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 그건 말하는 곰인형 키링 "곰이"(사실은 쿼카였지만 ㅋㅋㅋㅋㅋ). 어느날 곰이에게 얼룩이 생겨 동네의 한 중고 장난감가게에 가면서 여러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소설 속 이야기는 소미뿐 아니라 소미 주변 사람들과 말할 수 있는 물건들이 각각의 에피소드 주인공이 되어 전개된다. 읽으면서 방화범이 소미인지 아닌지는 나에게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미스터리 한 스푼에 힐링 99스푼 들어간 느낌이랄까?!) 각각의 물건에 얽힌 사연과 주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물건들의 마음이 좋아서 저절로 힐링되었을뿐이다. 최근 도파민에 절여져서 잔잔하게 소설로 힐링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기 좋은 책이었다. 과거를 끊어내고 나아간 소미에게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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