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비상구
장소영 지음 / 발해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유정현. 그녀에겐 단 하나 꿈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세상을 훨훨 날아 다니는 그런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런 세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그는 그녀의 단하나의 소망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자유를 향한 단하나의 비상구입니다.

해군특수전여단 UDT/SEAL의 인간병기 정지혁 소령.
그녀를 놓아줄 수 없습니다.
그녀의 단하나 꿈이 자유라 해도 자신의 곁에 묶어둘 것입니다.
그녀를 지킬 것입니다.
목숨보다 더 소중한 그녀가 온전히 자신에게로 올 때까지 그녀를 지킬 것입니다.

 

해군특수전여단 UDT/SEAL의 인간병기 정지혁 소령은 상사인 해군특수전여단장의 권유로 여단장의 딸 정현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강한 끌림으로 다가오는 정현을 지혁은 내켜하지 않고........정현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시한부 연애를 시작한다.

만남이 계속 될수록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에게 시시각각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
 

어느 전투조종사의 사랑_ 주인공인 정우혁 중령의 남동생이 주인공입니다.
장소영님이 쓴 군대 시리즈이기도 해서, 어쩔 수 없이 형님과 동생이 비교가 되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누가 더 좋다고 말을 못하겠지만요,

남자로서는 둘 다 매우 매력적이에요.

처음 정지혁 소령님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모습 묘사했을 때 상상하고 무지하게 므흣했으니까요.

두 형제분 모두 사랑하는 여자에 매우 '올인'하는 스타일인데다가,

정지혁 소령님에게는 직업을 포기해야할 만큼 급박하고 처절한 상황이 겹쳐서

더욱 사랑하는 여인네에게 집착하게 만들어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정우혁 중령님이 훨씬 엘리트 스러우면서도 신사다워서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여인네에게 자고싶다 - 는 표현도 정우혁 중령님은 좀더 은근하면서도 직접적이었는데,

정지혁 소령님은 정말 단도직입적이세요. - 돌아오면 너를 가질거다 - 뭐 그런식으로..

까올!!!!!!!! 시러!!! 전 이렇게 넘 직접적인거 부끄럽습니다!

 

 

솔직히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군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지라, 직업적으로는 파일럿으로써의 정우혁 중령님이 일단 50점은 먹고 들어가는데다가, 책을 읽는 내내 해군에 대한 기존에 가진 인상 - 단순무식,귀신 때려잡는 열혈 군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자꾸 떠나지를 않았거든요.


일단은, 사랑하는 여자로 인해 군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한다고 말할 때, 저는 '너무 쉽게 직업을 포기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과 함께 파일럿인 형님은 군대를 그만둬도 항공사에 취직할 수 있지만(억대 연봉을 받으시고 금의환향하듯이) 해군을 그만두면 이분은 무엇을 하실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거기다가, 이지윤 대위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여자 전투조종사로써 그녀 자체가 반짝 빛났지만,

우리의 유정현님은.. 백수십니다. 그 전의 회사도 그냥 평범한 영업지원부 사원.. (재취업을 하면 되겠지만, 이지윤 대위하고는 급이 다르겠지요)

 

장소영 작가님은, "자유를 향한 비상구"를 "어느 전투조종사의 사랑"보다 훨씬 심혈을 기울여 쓰셨다고 했는데, 읽은 독자들이 어느 전투조종사의 사랑 쪽으로 좀 더 인기를 몰아주는 이유가 있기는 한 것 같았습니다.

 

리뷰라고 하면서, 줄거리는 쓰지 않는 이유는 - 그래도 직접 읽고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두 작품을 자꾸 비교하게 되지만 그래도 책 자체는 재미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책을 통해 어느 전투조종사의 사랑의 두 주인공의 현재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과 다음 편인 단하나의 표적 주인공들에 대한 기대가 무릇무릇 솟아났다는 것 또한 매력이었습니다.


세 시리즈의 중간 다리 역할로써, 빼놓지 않고 함께 읽어줘야한다는 생각이랄까요?

묵은지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책에 대한 소중함과 재미를 좀 놓치고 있는 저에게 다시 한번 읽을 재미를 갖게 만든, 그리고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 1
홍수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강유원
이 름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내면을 지녔다. 한결같이 단정하고 이성적인 타입으로 냉정해 보이는 겉모습 속에

따뜻함을 감추고 있다.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사촌형들의 견제와 속을 알 수 없는 할머니의 지시로

아무도 모르게 더 많이 노력하며 지냈다. 시드니 서강호텔의 지사장으로 발령나고 그 소녀를 닮은 서진을 만난다.

정서진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입양되어 이름도 바뀌었다. 웃으며 지내면 다시 온다고, 그때는 다시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강유원을 짝사랑하며 예쁜 아가씨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예뻐했던 유원의 곁을 맴돌다 서강호텔 시드니 지사의 인턴 비서로 입사한다.

이미 그에게 10년 된 약혼녀가 있음을 알지만 간절한 바람은 계속 불어온다. 

그는 결혼을 했지만, 강유원과 정서진은 불륜이 아닙니다.

그는 36살이고, 그녀는 23살이지만 그들은 세대 차이로 거리를 정의할 수 없이 가까운 하나입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없었을 뿐이고

그녀는, 그가 다른 여자의 남자이지만, 그를 잡겠다는 마음 없이 딱 지금 이순간만 욕심 낼 뿐입니다.

 

 

23살 풋풋한 그녀에 비해,

어쩌면 강유원은 그저, 사랑에 참 _ 양보없는 팍팍한 36살의 아저씨라고 할 수도 있었겠죠.

 

그에게는 가진게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가질 것이 너무 많아서,

준비된 대로 진행되었던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계획 또한 너무나 단단하여 

감정적인 흔들림이란 들어올 틈이 없는 강유원 그 앞에,

그가 좋다고, 한없이 떨려하며 주인을 이유와 근거없이 사랑해 마지 않는 강아지 마냥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맹목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참 어리고 예쁘기만한 23살의 정서진이


참으로...... 당황스러웁지만, 그도 처음엔 어쩔 수 없는 남자라며, 그렇게 빠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불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강압적이지 않게 휘몰아치다가 가버리는 듯 돌아오는 바람처럼,

잠깐의 외도라고, 결혼하기 전에 느낀 생전 처음 느낀 그런 설레임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금방 뒤돌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그는 너무 높은 사람이니까

내가 그의 그 아이였던 것도 그는 모르니까

내가 그를 많이 사랑하고, 나를 옆에 두었던 그 짧은 기간만으로도 난 한없이 감사하니까

그를 보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그렇게 잡지 않아야 하는 그 여자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건 안되니까

아무리 사랑스럽고 가슴이 아픈 사람이지만 어차피 내가 평생 아내로 둘 사람은 안되니까

그렇게 떠나야만 하는 그 남자의,




거의 평생에 걸친 질긴 운명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뭐라 말할 수 없이 복잡한, 내용이 복잡한 게 아니라 내가 그들의 감정 라인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그냥 여러번 울컥하게 만들어서 마음이 무겁고 먹먹했던, 긴 소설.

작가님의 정서적인 나열이 길었던 스토리텔링 때문에,

조금은 이렇게 까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많은 나이차도 이해하게 만들고,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선택했던 이해 못할 상황도


자연스럽게 결국에는 독자인 나를 공감하게 만들었던.. 또 하나의 홍수연 작가의 책.





책 뒤에 나온 설명들이, 홍수연 작가의 소설들에게는 오히려 안좋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는


그녀의 책은 역시나 직접 읽어봐야 진가를 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던 소설.




나를 가장 많이 아프게 만들었던 한 소절.....>>




- 그래, 어떤 남자가 너한테 빠지지 않을 수 있겠어.?

- 정말?

- 다 첫눈에 반해서 길을 가다가도 돌아볼거고

- 네.

- 귀여워서 두번 빠질 거고.....

- 맞아요, 맞아.

- 그래서 놔주지도 못할걸.

- 지사장님 바람둥이구나? 그래서 다 이런 말로 꾀어냈구나?

- 그래서 우리 서진이.....

- ......


- ..... 시집 잘 가겠네.




그렇게 날 떨리게 만든, 처음이라서 뭐든 소중했던 그녀를

... 시집 잘 가겠네. - 라는 말로 애써 부정하려던 그 남자의 마음이 가슴아파서

나도.. 같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말을 껴냈을 때 그 남자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느껴져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 Lot Like Love (Mass Market Paperback)
Julie James / Berkley Sensation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평점 넣으려고 확인하니, 아직 이미지가 안떠서 - 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삽입했음. **

 

읽다보니, Julie James가 현재 출판 한 마지막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음 책으로는,  A Lot Like Love에서 Jordan의 남동생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Julie James의 가장 마지막 책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탄탄한 남자 주인공과 가장 유쾌한 웃음코드가 분배되어 있는 Julie James의 로맨스 소설 중 결정판이라고 생각한다.

 

Jordan은 미국 TOP 10 안에 드는 RICH HEIRESS 이며, 워싱턴에서 잘나가는 와인 STORE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부자 아버지는, 컴퓨터 억만장자이고, 그녀의 쌍동이 동생 또한 천재적인 COMPUTER GEEK인데,

그의 전 여친이 'JUST THE SEXIES MAN ALIVE'에서 남조로 나오는 헐리우드 탑 영화배우인 SCOTT과

알몸 BATHING 하고 있는 동영상이 올라간데 열받아 TWEETER를 SHUT-DOWN 시켜버린 후 감옥으로 간 상태이다.

 

그 쌍동이 동생이 조기 석방 되는 조건으로, FBI는 그녀에게, UNDERCOVER 일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한다.

숙련된 FBI UNDERCOVER AGENT인 NICK은 원래 그 업무에 MAIN이 아니었고,

그저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위치에서만 참여하려고 했는데,

그 업무에서 JORDAN의 애인 역할을 하여 실제적인 언더커버 일을 담당하려 한 신참내기가

원인을 알수 없는 STOMACH FLU에 걸려 버려서 업무에서 본의아니게 빠지게 되어 대신

NICK이 JORDAN의 애인 역을 담당하면서 언더커버 하게 됨으로써 스토리는 진행된다.

 

NICK은, 항상 자신은 브루클린 출신인 FBI 라면서,

DO-NOT-FUCK-WITH-ME한 시크하고 쿨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한결같이 만사를 무심하고 도도하게 꼬나보는 게 특징.

(아마도 이탈리아 출신 엄마의 다혈질과 고집스러운 성격을 무척이나 닮은 게 아닐까? ㅎㅎ)

일에 있어서나 일상에서나 자신이 CONTROL을 담당하려고 하는 굉장한 마초인데,

JORDAN 또한 억만장자의 상속녀로써 누구한테 지시를 받거나 한 적이 없고 자신 또한 사장이기에

그가 막무가내로 명령하고 시추에이션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 마땅치가 않다.

 


그런데, JORDAN은 참 현명하면서도 머리가 똑똑하여

NICK이 주도하려는 상황을 자신의 입장에서 잘 역으로 이끌어내는데다가

성격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많은데다가

금발에 매우 아름답다.

(책에서 GRACE KELLY를 닮았다는 말이 나와서, 한 컷)

 

NICK은 은근히 JORDAN을 놀려대고 깐죽거리고 그래서 JORDAN이 딱 열받아 화를 내기 직전에

그 화를 귀여움과 은근한 섹시함으로 무마시켜버려서 결국 JORDAN이 웃게 만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둘이 티격거리다가 결국 순진한 표정과 응큼한 눈빛으로 JORDAN이 어이없어 하면서도 NICK에게 웃어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NICK.

너무 귀여워서 혼났다. 아응 !! NICK, 이런 재간동이!!!

 

상황은 이렇다.

NICK도 JORDAN이 너무 좋아져서, 비밀수행업무 중에도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녀 때문에 직업을 전향해야할까 심하게 고민하기까지 했는데,

그녀의 BOUNDARY는 나와 달라, 그녀에게 자신이 얼만큼 비굴하게 굴어야 그녀를 얻을 수 있을 지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알겠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것까지는 알 수 없기에 더 나아가지 못하고 고민하는 중.

-- 그녀는 억만장자의 딸인데. 그녀는 미국에서도 오프라 윈프리 보단 좀 못하지만 그녀의 자산가치만해도 TOP 5인데

나는 나 스스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지만, 내가 그녀의 레벨에 맞는 사람이긴 한 걸까?

 

JORDAN 또한 하나의 UNDERCOVER JOB이 끝나면 또 몇달동안 다른 UNDERCOVER JOB을 하는 NICK이기에,

실제 신분이 드러날까봐 UNDERCOVER JOB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가족도 애인도 누구도 만날 수가 없는 그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 그가 자신의 일 때문에 심각한 연애를 하지 않는데.. 그는 애인을 만들지 않는 사람인데..

내가 어디까지 그에게 직업을 포기하라고 요구할 수있을까? 

 

그렇지만,

결국엔 먼저 I'm in love with you. 해주시는 Nick. 역시 용기있는 자만이 돈많은 미인을 얻는다!

또한 결국, Don't take another undercover agent's job!! 하라고 말하는 Jordan에게

다 뻔히 알면서도, 능글맞게 'why..?? ...cause..??' 해주시는 Nick :)

... 굳이 그리 확인하고 싶어쪄여?

그런 그의 능청을 알면서도 'Cause I love you. 라고 예쁘게 대꾸해주시는 참 성격좋은 Jordan.

 

 

은근히 Jordan의 남동생이 많이, 자주 등장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역시나 다음 편에 주인공이시다.

 

LOST의 SAWYER를 닮아, 놀림감이 되시고 있는 그 남동생 -

 

이분또한 엄청나게 섹시한 남성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억만장자의 상속자이자,

아버지 컴퓨터 회사의 후계자이자,

머리까지 좋다니 -

 

그가 주인공인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면과 스테이크
황진순 지음 / 발해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내게 유일한 사치고, 위험한 허영인 서강우. 넌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

 

제목에 끌리지 않아서 그냥 두고 본 책 - 읽고 난 후에는 '왜 이제 봤지?' 싶게 재미가 있었다.

내 게으른 추석 연휴를 유일하게 달궈 준 책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목차가 참 인상적이기도 했다.

 


 


  • 마른나무에 물이 날까
  • 부엉이 셈 치기 식이다
  • 새가 보고 싶거든 나무를 심어야 한다
  • 말 속에 말이 들어 있다
  • 숫돌이 저 닳는 줄 모른다
  • 돌도 10년을 보고 있으면 구멍이 뚫린다
  • 쌍가마 속에도 설움이 있다
  • 작년에 괸 눈물이 금년에 떨어진다
  •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 흔들린다
  • 나중에 난 뿔이 우뚝하다
  •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 된다
  • 덜미에 사잣밥을 짊어졌다
  • 김 안 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
  • 뿌리 깊은 나무는 가뭄 안 탄다
  •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까
  • 귀 장사하지 말고 눈 장사하라
  • 바는 가는 데 실 간다
  •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
  • 정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 풀이 난다
  • 지성이면 감천이라
  • 마루가 높으면 천장이 낮다
  • 마른하늘에 날벼락 친다
  • 뿌리 없는 나무에 잎이 필까
  • 완결. 새우 그물에 잉어가 걸렸다

 


 

그 속 뜻을 왠지 기대하게 만드는 목차로 인해 내용과 연결하여 의미를 찾기도 했다.

 

생계를 위해,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어린 동생들의 미래를 위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라면과 김밥' 분식집에 매달려

자신의 삶을, 자신의 귀한 20대를 모두 잊고 살아가는 미선.

그리고 자신을 혹 부담스러워할까봐 엄청난 부자인 배경을 숨기고, 분식집 앞에 최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인 '오타쿠'를 운영중인 강우.

 

이제 미선의 나이 32살에, 자신보다 4살이 어린 - 그렇지만 자신을 10년동안 한결같이 사랑했다고 절규하는 강우를 돌아보게 된다.

 

넌 어려. 넌 남자가 아냐. 대학은 안가니? 군대나 갔다오지? -

그냥 흘려 말한 그 한마디들이 강우에겐 삶의 지침이 되고 방향이 되고 상처가 되고 도움이 되었던 것을,

강우가 '널 사랑하는 마음을 누르느라 내 심장에는 사리가 생겼어'라고 말할 때까지도 몰랐다.

아니 알면서도 모른 척 했는지도, 알았는데 외면했는지도..

 

이후 서로의 사랑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고백하게 된 후, 자신의 인생에 상대방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공언한 이후

둘의 사랑은 거칠 것이 없다.

물론 강우와 미선을 각각 짝사랑하는 악조들(?) 때문에 트러블이 생기긴 하지만

워낙 둘이 강건하게 커넥션 되어 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마지막까지 해피 엔딩.

 

라면과 스테이크, 몸살, 사랑은 장마다 - 의 시리즈라는데, 몸살은 좀 읽다가 말았고 사랑은 장마다는 아직 -

하지만 라면과 스테이크가 워낙 재미가 있었기에 조만간 다시 도전을 할 것 같다.

황진순 님 책은 중박이상이라는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

 

연하남이 이렇게나 굳건하고 믿음직스럽다면, 누가 연하남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그것도 10년을 한결같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중히 보듬어주는 지극정성인데.. 말이야.

최고급 중형 세단을 사서 처음 그녀를 태우며, "우리 차야." 라고 말해주는 남자라면 - 연하든 뭐든 상관이 있을 까닥이 없겠지?

 

나에게 깨끗한 절판책이 있어 너무 기분이가 좋았다.

절판이라고 해서 다 재미있는 것은 절대 아니므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ot Another Bad Date (Mass Market Paperback)
Rachel Gibson / AVON BOOKS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4인방 시리즈 중, SCI-FI FICTION NOVEL을 쓰는,

아이다호의 멀쩡한 성공적인 작가- 에이델은

완전 싸이코 돌아이들만 만나서 이젠 데이트라면 치가 떨린다.

아마 나한테는, 남자를 돌아버리게 만드는 그런 뭔가가 있는 건 아닐까.

난 연예할 팔자가 아닌가봐. 나한테는 연예에 관한 저주가 씌웠나봐 - 라며 한탄하고 있을 그 때,

만삭의 친언니가 형부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하고 딸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언니를 도와 이혼수속을 정리하고, 아기가 태어나는 것도 돕고, 조카도 돌보고..

그런 저런 일을 하려고 고향으로 내려왔는데..

그곳에서, 고등학교 축구 코치를 하고 있던 그녀의 첫사랑 - 자끄를 만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스토리텔링을 하는 방식이 조금 색다르고, 구성이 환타지 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끄의 아리따웠던 부인이, 쓰레기차에 치여 32살의 어린 나이에 죽었을 때 -

그녀는 하늘에서 왕년에 학교 선생님을 만난다.

그리고, 너가 꼬아버린 옛 인연들을 제대로 엮어 주지 않는다면 넌 지옥과 천국 중간쯤으로 떨어질 거고

그 두 인연을 잘 연결해준다면 천국하고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널 보내줄게 ~

여기서의 두 인연인란, 에이델과 자끄를 말한다.

 

둘째, 내가 좋아하는 첫사랑의 재회물이다.

자끄는 텍사스 대학 UT의 아이돌이다. 뛰어난 운동선수이자 머리도 좋고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

그리고 치어리더와 사귀고 있다. 환상의 커플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에이델 빼고는.. 에이델은 그 치어리더와 중고등학교 동창이었고, 그녀가 얼마나 못된 성격인지 알았기에

그녀와 사귀는 자끄도 이상할꺼야 뇌가 잘못된 걸꺼야 - 라고 생각하지만... 자끄에게 좀 끌려주신다.

그러던 어느 날.

자끄와 에이델이 같은 수업을 듣는 시간에, 자끄는 에이델을 똑바로 쳐다보며 묻는다.

"너 머리 파마한거야?"

캐리 브래드쇼 ~ 처럼 머리가 천연으로 굽실거리는 게 늘 한이었던 에이델은 당황하는데,

자끄는 예쁘다고 난리.

그리고, 에이델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으로 찾아오기 시작하고

그렇게 둘은 사귀게 된다.

미친듯이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자끄는 어느 날 다시 치어리더 여친에게 돌아가게 된다.

 

ㅜ^ㅜ

 




 

언니가 병원에 있는 동안,

에이델을 찾아 집으로 왔던 그 때 자끄와의 something something ~~

그 장면이 참 - 기억에 남아.

그리고, the thing이 찢어졌을 때 왜 그걸 에이델의 탓인냥 흥분에 떨었던 자끄의 모습이 너무 싫었어.

 

아이를 더이상 갖고 싶지 않다고 놀라 자빠질 만큼 민감해 하던 모습이라니..

그의 아픔을 알고 있기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에이델이 당황했잖아..!

 

에이델이 자끄한테 말 안하고 아이다호로 돌아갔을 때,

그리고 자끄와의 갈등 들이 얼마나 내가슴을 찌릿하게 만들었는지..

정말 간만이었다. 이런 쥐어짜는 느낌이라니.. 쿡쿡쿡 - 쑤시고..  

 

 

깁슨 여사의 초기작들은 참 다 너무 재미있었다.

나의 베스트로 남겨줄 만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