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4인방 시리즈 중, SCI-FI FICTION NOVEL을 쓰는,
아이다호의 멀쩡한 성공적인 작가- 에이델은
완전 싸이코 돌아이들만 만나서 이젠 데이트라면 치가 떨린다.
아마 나한테는, 남자를 돌아버리게 만드는 그런 뭔가가 있는 건 아닐까.
난 연예할 팔자가 아닌가봐. 나한테는 연예에 관한 저주가 씌웠나봐 - 라며 한탄하고 있을 그 때,
만삭의 친언니가 형부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하고 딸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언니를 도와 이혼수속을 정리하고, 아기가 태어나는 것도 돕고, 조카도 돌보고..
그런 저런 일을 하려고 고향으로 내려왔는데..
그곳에서, 고등학교 축구 코치를 하고 있던 그녀의 첫사랑 - 자끄를 만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스토리텔링을 하는 방식이 조금 색다르고, 구성이 환타지 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끄의 아리따웠던 부인이, 쓰레기차에 치여 32살의 어린 나이에 죽었을 때 -
그녀는 하늘에서 왕년에 학교 선생님을 만난다.
그리고, 너가 꼬아버린 옛 인연들을 제대로 엮어 주지 않는다면 넌 지옥과 천국 중간쯤으로 떨어질 거고
그 두 인연을 잘 연결해준다면 천국하고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널 보내줄게 ~
여기서의 두 인연인란, 에이델과 자끄를 말한다.
둘째, 내가 좋아하는 첫사랑의 재회물이다.
자끄는 텍사스 대학 UT의 아이돌이다. 뛰어난 운동선수이자 머리도 좋고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
그리고 치어리더와 사귀고 있다. 환상의 커플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에이델 빼고는.. 에이델은 그 치어리더와 중고등학교 동창이었고, 그녀가 얼마나 못된 성격인지 알았기에
그녀와 사귀는 자끄도 이상할꺼야 뇌가 잘못된 걸꺼야 - 라고 생각하지만... 자끄에게 좀 끌려주신다.
그러던 어느 날.
자끄와 에이델이 같은 수업을 듣는 시간에, 자끄는 에이델을 똑바로 쳐다보며 묻는다.
"너 머리 파마한거야?"
캐리 브래드쇼 ~ 처럼 머리가 천연으로 굽실거리는 게 늘 한이었던 에이델은 당황하는데,
자끄는 예쁘다고 난리.
그리고, 에이델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으로 찾아오기 시작하고
그렇게 둘은 사귀게 된다.
미친듯이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자끄는 어느 날 다시 치어리더 여친에게 돌아가게 된다.
ㅜ^ㅜ
언니가 병원에 있는 동안,
에이델을 찾아 집으로 왔던 그 때 자끄와의 something something ~~
그 장면이 참 - 기억에 남아.
그리고, the thing이 찢어졌을 때 왜 그걸 에이델의 탓인냥 흥분에 떨었던 자끄의 모습이 너무 싫었어.
아이를 더이상 갖고 싶지 않다고 놀라 자빠질 만큼 민감해 하던 모습이라니..
그의 아픔을 알고 있기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에이델이 당황했잖아..!
에이델이 자끄한테 말 안하고 아이다호로 돌아갔을 때,
그리고 자끄와의 갈등 들이 얼마나 내가슴을 찌릿하게 만들었는지..
정말 간만이었다. 이런 쥐어짜는 느낌이라니.. 쿡쿡쿡 - 쑤시고..
깁슨 여사의 초기작들은 참 다 너무 재미있었다.
나의 베스트로 남겨줄 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