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을 10권까지 보았다.

좋.... 지.... 그 세 친구 중 누구의 타입이 되어도 좋을거다.

난 대체로 그 세 타입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뭐 대부분, 특별한 사람들은 아니고 내 동창들 말이다. 아. 선생님들도 있지....

난 어느 타입이었을까?

음... 절대로 카이 같은 타입은 아니었고, (실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해도 카이까지는 아니어도 소질은 있는 줄 알았었다.)
그렇다고 슈우헤이 만큼 열심히 하는 타입도 아니었고, 
변소공주( - 이름을 잊었다) 처럼 무언가 자기의 음악을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변소공주와는 달리 손가락이 그걸 감당하지 못해서 머리를 쥐어뜯다 포기한 케이스라고나 할까....   ㅡㅜ;; 

작가는 피아노에 대한 따뜻한 정은 가지고 있지만, 역시 실제적인 깊은 고민은 안보인다.

난 오히려 올훼스의 창에 나온 주인공들이 더 공감이 간다.
어느날 남학생의 손가락 힘이 훌쩍 강해진 것이라든지....  
술집 아르바이트 후에 터치의 흔적이 연주에 남아있다던지....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곡을 지어놓고는 그 뒷탈을 감당할 곡을 다시 만든다든지..... 하는 것들이
더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난 요즘은 전통 클래식과 더 소프트한 클래식, 혹은 가요 등의 구분을 거의 안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카이가 어떤 음악을 연주하든 그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은 없다.

그렇지만 천재라고 해도 카이 정도 해서 뛰어 날 수 있다는 것은 공감할 수 없다.
하하......  믿거나 말거나.....

참, 콩쿨은 일본이기 때문에 더 경직되어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워낙 FM대로 하니까....
우리는 저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런데 한가지 꼭 꼬집고 싶은 것....  예쁜 드레스 입고 하는 콩쿨은 진짜 콩쿨이 아니다.
진짜 콩쿨은 연주자와 심사자 사이에 막을 치고 한다.
옷도 가장 간편한 복장으로 한다.
옷에 신경 쓸 여유가 어디 있남?  게다가 평소에 안입던 옷 입고 치다가 옷이 거치적거리면?

어쨌든.... 피아노에 관한 따뜻한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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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3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明卵 2006-01-2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카이는 정말, 그야말로 '천재'지요^^; 현실과는 약간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재밌어요.. 숲의 피아노와 자유분방한 꼬마 피아니스트. 하긴, 이젠 꼬마가 아니지만요.^^ 카이가 공부한 흔적으로 가득 차 있었던 건물 있죠? 전 그 내용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