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태우스님의 "무슨 과를 갈까?"

 마태님 글을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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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턴이 xray를 안찾아도 된다니, 그게 정말입니까!!  정말 세상 좋아졌군요!

(선배들이 저희들에게 '너희는 좋아진 줄 알아라!'라고 하던 말을 그대로 답습하는....)

우리때는 xray필름 뿐 아니라 임상검사 결과지까지 (한시간 후면 저절로 배달이 오는데도 굳이 빨리 가져오라고 시키는 독한 시어머니들 때문에...) 찾으러 뛰어다니고 했는데....

 

한번은 중환이 많아서 인공호흡기가 모자라서 16시간 연속으로 앰부를 짜고 있었던 적도 있고....

으으....  이때는 나 이거 시켜놓고는 나에 대해서 아무도 기억 못하는 거 아닌지 무지 서운했었답니다. 교대해줄 인턴도 안보내주고...  ㅜㅡ  

전날 일했던 간호사들이 퇴근했다가 다음날 다시 출근한 후까지도 계속 한자리에 앉아서 죽어가는 환자 마주보며 인공호흡시키고 있자니..... 잠도 못자고....  서럽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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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재수를 하지 않고 의대 들어와서 한번도 낙제를 하지 않고 졸업해서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고 군에 다녀오면 14년이 지난다.

그런데, 이미 의대 들어올 때 반 이상은 재수 이상의 경력을 가졌고, 의대에서 제 학년에 졸업하는 것은 반정도라고 잡고, 또 전문의 될때까지 1년만 꿇었고, 펠로우 2년까지 한다면? 

----- 쉽게 17년이상이 된다. 

 

사회에 나오면........ 어언 30대 후반의 고학력 사회적 저능아......  

그간의 박봉에 저축도 없고, 마누라에 애 한둘 달린...... 

그런데도 의학대학원 만들어 2년을 또 늘리자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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