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비님 서재의 그림을 퍼왔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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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새벽에 동이 터오고 있다.
인물은 창을 통해서 방을 나가고 있다.
방안의 탁한 공기와 외부로부터의 차단이 갑갑하던 참이었다.
현관을 통해 나갈 수도 있겠지만, 다른 가족들을 깨우거나 일일이 설명하기 싫다.
밖의 날씨도 썩 좋은 날씨는 아닌 것 같다. 조금 흐리고 쌀쌀한듯...
그래도 맑은 공기를 마시니 얼마나 좋은지!
그래도 영영 나가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짐도 지지 않고 맨 몸으로 나가지 않는가?
일탈은 길지 못하다.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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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일탈을 꿈꾸면서도
늘 주변 여건을 탓하면서
정작 계기가 있어도 엉거주춤 한다.
결국은 주변 여건 탓이 아니라 내 자신의 탓이지만....
늘 창밖으로, 새장 밖으로 나가는 것을 꿈꾼다.
새장에 너무나 길들여진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