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복은 타고난 것 같음
몇 년 전 공공기관서 일할 때는 신종플루 때문에 난리 치더니
K로 옮긴 후에는 자살 때문에 난리난리....
상전은 많고 기구는 다원화 되어 있고, 어떤 사람 표현대로 '하늘에 해는 두개 세개 있는데 어느 해를 따라야 할지몰라'
일은 지지부진하고.. 일 진행 재촉했다가 미운털 박히고... 그러고 지낸다.
2. 또 하나의 현장
이전에는 '대학'이라는 것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내 성향이 학술적인 것보다는 현장을 선호해 왔기 때문에 교육제도는 관심의 초점에서 밀려나 있었다.
그런데 지난 달에 나온 책을 옮기면서, 일터에서 불거지는 사건들을 통해서, 본의 아니게 또하나의 현장을 보고 있다.
이곳 분들이 책에 대해 예상 밖으로(?) 호의적으로 평해서 조금 안도하고 있음.
'외부의 비전문인이 무얼 안다고..' 라고 하는 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음. 적어도 앞에서는.
3.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우리 아이들 말이다.
큰 아이는 가을에 공익 소집을 앞두고 평소에 배우고 싶어하던 피아노도 배우고, 바리스타 자격증과 운전면허를 따려고
학원에 다니고 있다. 공익을 다녀와서는 학교를 계속 다닐지 어떨지 아직도 고민 중.
이제 고2가 된 작은 아이는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어 한다. 혼자서 수시 요강 찾아보고 급수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수시 요강정도는 엄마가 좀 챙겨 주어야 하는데.... 무심한 엄마 때문에 아이가 고생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는 학생수도 줄고, 교원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실생활과 관련이 적은 수학을 전공하려는 것이 못내 불안하지만
학교 선생님이 되어 행복해 할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