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전자 기술이 응용된다면...
손가락 끝에서 빛이 나게끔 할 수 있으면 밤에 불을 켜지 않고도 손끝으로 밝히면서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전기도 무진장 절약되겠네요. 흠.. 에너지 대체효과까지...? ^^
그런데, 정작 조작당한 나비는 자연에서는 포식자들 눈에 더 잘 띄게 되어 살아남지 못할 것 같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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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빛 발하는 유전자조작 나비 탄생
김훈기 기자
2004년 3월 17일 wolfkim@donga.com
한밤에도 빛을 발하는 유전자조작 나비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영국의 BBC 온라인뉴스는 11일 미국 뉴욕주립대 안토니아 몬테이로 박사팀이 아프리카 나비의
일종(Bicyclus anynana)에 해파리의 녹색 발광유전자 2개를 삽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이 실험의 이유는 나비의 변화무쌍한 위장술의 비밀을 유전자 수준에서 알아내기 위
한 것.
이 나비는 날개 끝에 눈과 비슷하게 생긴 점무늬가 있다. 천적인 새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다. 새가 이 무늬를 나비의 눈이라 착각해 공격할 때 나비가 치명타를 입지 않고 도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나비는 비가 올 때만 위장무늬를 만들어 천적의 시야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비가 없는 기간에는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위장무늬를 없앤다고.
하지만 최근까지 나비 날개의 색깔이나 무늬를 만들어내는 유전자에 대해 밝혀진 바가 거의 없
다.
몬테이로 박사는 “발광유전자가 삽입된 나비의 수정란이 성체로 자랐을 때 어느 부위에서 빛을 발하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조만간 환경에 따라 날개 무늬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유전자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